전기차 캐즘 속 캐스퍼EV '인기몰이'

입력 2024.09.11. 16:36 도철원 기자
8월 현대차 EV중 가장 많은 1천439대 판매
전체 캐스퍼 판매량 전달 대비 46.9% 늘어나
GGM, 잔업에 특근에 물량 소화에 ‘비지땀’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생산 중인 캐스퍼 일렉트릭이 전기차 캐즘 흐름속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며 8월 한달간 1천439대가 판매됐다. 사진은 캐스퍼 일렉트릭 생산 현장 모습. GGM 제공

잇따른 전기차 화재 사고 등으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현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글로벌모터스(이하 GGM)에서 생산하는 캐스퍼 일렉트릭(EV)이 높은 판매고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출시 2주 만에 사전 예약 물량만 8천대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누리면서 GGM도 생산물량을 맞추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11일 현대차 등에 따르면 8월 캐스퍼 EV,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등 전기차와 수소차 넥쏘의 합산 판매량은 3천676대이다.

이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차종은 캐스퍼 EV로 전체 전동화모델 판매량의 39.1%인 1천439대로 사실상 현대차의 전동화 모델 판매를 주도했다.

캐스퍼 EV가 큰 인기를 누리게 된 것은 동급 전기차종 중 가장 긴 주행거리와 첨단 기능 탑재 등으로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켰다는 평가다.

캐스퍼 EV는 기존 캐스퍼보다 커진 차체와 315㎞의 주행거리, 서라운드 뷰 모니터를 비롯해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등 다양한 기능으로 출시 2주 만에 사전계약 8천대를 돌파했다.

캐스퍼 EV의 판매량 증가는 내연차량인 기존 캐스퍼와 함께 전체적인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올 들어 월간 3천대 수준을 유지했던 캐스퍼는 캐스퍼 EV 출시 이후인 8월 판매량이 5천31대로 전달(3천425대)에 비해 판매량이 무려 46.9% 증가했다.

캐스퍼는 이 같은 인기를 토대로 8월 자동차 판매량 8위에 오르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기차 생산에 사실상 사활을 걸었던 GGM도 캐스퍼의 높은 인기만큼이나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당초 생산예정물량이 1만 7천대에서 2만 3천대로 늘어나면서 현재 내연기관 모델이 아닌 전기차 생산에만 '올인' 한 상태다.

캐스퍼 부분변경 모델이 조만간 나올 예정이라는 점에서 기존 차량 생산은 잠시 멈추고 전기차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캐스퍼 EV의 생산으로 기존 주 1회였던 평일 잔업이 사실상 매일 이뤄지고 있으며 토요일 특근까지 계속되는 등 공장 가동률도 크게 높아졌다.

특히 생산물량 증가로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근로자들의 임금도 30%가량 인상되는 등 긍정적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GGM관계자는 "캐스퍼 생산물량의 증가로 잔업과 특근이 늘어나면서 공장 가동률뿐만 아니라 근로자들에게 돌아가는 수당도 늘어나면서 전기차 생산 전보다 임금이 30%가량 늘어난 상태"라며 "이 같은 생산량 증가는 GGM에 부품을 공급하는 지역 협력사의 매출도 증가하는 등 시너지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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