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효율적 교육계 채용 관행에 '번뜩'···"공백 해결사로"

입력 2024.08.26. 18:14 강승희 기자
[정보문화산업진흥원 입주 창업기업 탐방- ㈜티처라인]
기간제 교사·시간강사 등 단기 채용 손쉽게
AI 기술 접목해 수요자·공급자 도달률 높여
중장년기술창업센터 입주…기술 개발 도움
김경룡 ㈜티처라인 대표

"그간 학교와 교사를 연결하는 채용 시스템이 없어 학교는 학교대로, 구직자는 구직자대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고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전문 플랫폼인 티처라인을 통해 기관은 손쉽게 채용할 수 있고 지원자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지난 22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중장년기술창업센터 입주기업인 ㈜티처라인 김경룡 대표는 플랫폼을 만든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티처라인은 학교와 같은 교육기관이 기간제 교사와 시간강사와 같은 단기 채용 인력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다.

사범대학교에서 지리교육을 전공한 김 대표는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일선 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근무했다. 당시 학생 수가 점차 감소함에 따라 기간제 교사 채용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채용 방식은 여전히 학교 홈페이지 공고 외에는 없다는 점에서 의아함을 느낀 게 티처라인을 만들게 된 계기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에듀플러스위크' 박람회에 마련된 티처라인부스.㈜티처라인 제공

김 대표는 지난해 6월 창업을 하고 교사 채용 플랫폼 개발을 완료했다. 직후인 올해 3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중장년기술창업센터에 입주했다. 그야말로 일사천리다.

티처라인은 기본적으로 학교와 교사를 연결하는 채용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을 통해 학교는 손쉽게 구직 공고를 올리고 구직자는 번거롭게 일일이 학교 홈페이지를 찾을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특히 교육계 채용만 진행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시간을 소모할 필요가 없다.

또 티처라인은 데이터와 AI기술을 접목해 최대 60km 이내 지원자에게 공고 매칭 알림을 제공한다. 지원자 관리, 학교 맞춤 이력서, 지원 결과 통보 등의 서비스도 지원한다.

김경룡 ㈜티처라인 대표

김 대표는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자신했다. 그는 "티처라인을 통해 학교에서 겪고 있는 단기 채용 문제를 상당수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공교육 공백을 메꾸고 싶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회사의 성장도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기간제 교사 채용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다"고 내다봤다. 실제 교육현장에서는 육아휴직을 비롯해 교사 정원 감소로 기간제 교사 채용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 2022년 기준 전국 유·초·중·고교에서 일하는 기간제 교사는 7만57명으로, 전체 교사 50만7793명 가운데 13.8%에 달하는데 해마다 증가 추세다.

김 대표는 "이 같은 현상은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면 글로벌 진출까지도 가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티처라인이 창업 이후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 데 중장년기술창업센터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중장년기술창업센터에 입주 후 창업교육을 비롯해 ▲전국 단위의 각종 지원 프로그램 정보 제공 ▲시제품 개발비 지원 ▲교육 박람회 참여 기회 등을 지원받았다.

특히 ㈜티처라인의 경우 플랫폼 이용 대상자가 교육 종사자인 만큼 교육 특화 박람회 참석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 김 대표는 교육박람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와 비용을 지원받게 됨으로써 홍보는 물론 기관·학교들로부터 사용 의사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얻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김 대표는 "대부분의 창업기업이 전문 개발자를 구하는 데 비용적 어려움을 겪는다"며 "플랫폼 결제 시스템 개발비를 지원받아 하반기부터 매출을 낼 수 있는 수익 구조를 갖출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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