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에 대한 성과 배분 ‘관건’
사측 “조속한 교섭 재개로 최선의 방안 찾을 것”
금호타이어 노조가 임단협 교섭 결렬 선언 이후 쟁위행위를 위한 모든 절차를 마치면서 실질적인 파업으로 돌입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조 측이 14일을 파업 돌입 결정의 마지노선으로 정하면서 그 기간 내에 노사 양측이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11일 전국금속노동종합 금호타이어지회 등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 결과 96.43%의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3천545명 중 3천219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3천104명이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노조는 6~7월 사측과 12차례 본교섭과 7차례의 실무위원회 교섭을 진행했지만 임단협 안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 측은 월 기본급 15만 9천800원 인상, 실적에 따른 성과급 배분, 고용안정, 신입 조합원 차별 해소 등을 요구했다.
지난달 29일 협상 결렬을 선언한 노조는 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고 결국 지노위는 조정 중지결정을 내렸다.
파업 개시에 대한 절차적 요건을 마친 노조는 14일 쟁위대책위원회를 소집해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 노사 양측의 가장 큰 쟁점은 '실적에 따른 성과급 배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성과를 일궈내고 올해도 2분기 연속 13%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더 높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며 '조합원의 노력과 양보'로 이뤄진 성과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압도적인 찬성률은 임단협 승리에 대한 조합원의 높은 연말이 나타난 것이며 사측이 조합원의 합당한 요구를 무시한 태도에 대한 분노가 표출된 것"이라면서 "경영진은 전향적인 제시안과 개악 안 철회 입장을 조속히 결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측은 이 같은 조합의 요구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측은 지난해 전 구성원이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다한 결과 뜻깊은 경영 성과를 이뤘다면서도 오랜 적자로 취약해진 재무구조, 치솟는 선임과 재료 상승 등 하반기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이 아닌 노사 갈등은 가까스로 회복한 시장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로 대외 이미지 하락에 따른 경쟁력 저하로 다가올 것"이라며 "조속히 교섭이 재개돼 깊이 있는 논의를 통해 상호 수용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 노조 역시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협상에 임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 ㈜나눔테크, AED 개발···"국내외로 생명 살리는 기업되고파" 9일최무진 ㈜나눔테크 대표가 대표 상품인 AED의 생산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지역 기업 ㈜나눔테크의 자동심장충격기가 40개국으로 수출되는 등 상품성을 국내외로 인정받으면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특히 각종 사업장 등 일상생활 속에서 심정지 사망 사례가 잇따르면서 자동심장충격기(자동제세동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필요성이 높아진 만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그 성장 가능성이 주목된다.지난 2005년 설립된 ㈜나눔테크는 ▲자동심장충격기(AED) ▲고주파 자극기 ▲경추 스트레칭 마사지기 등 건강과 생명에 밀접한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 왔으며, 지난 2022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지정됐다.대표상품인 AED는 심정지 환자의 심전도(ECG)파형을 분석하고 심정지 여부를 판단해 전기충격을 가함으로써 심장을 정상리듬으로 회복하게 하는 응급의료기기다. 기기에서 제공되는 음성 안내에 따라 사용하면 되므로 사용법이 간편해 위급상황 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보편성을 갖췄다.심정지 발생 이후 4분까지를 의미하는 '골든타임(Golden time)' 동안 빠르게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어, ㈜나눔테크가 파악한 사례만해도 지난 10년간 92건의 생명을 살리는데 기여했다.해당 제품은 국내 공공·금융·교육기관, 병원 등 6만5천여곳에 설치돼 있으며 40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이는 자연스러운 매출 상승 효과로 이어져 지난 2020년 매출 80억원에서 지난해 180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더욱 발전된 기기를 개발하기 위해 AI알고리즘을 적용한 AED 개발, 특허등록을 앞두고 있다.9일 ㈜나눔테크의 생산 공장에서 직원이 AED를 조립하고 있는 모습.나눔테크는 지난해부터는 옥외형으로 설치해 사용 접근성과 실용성을 높인 '옥외형 AED'를 지역 곳곳에 설치 중이다. 실내용의 경우 섭씨 0~40도에 보관해야 하지만 옥외형은 기온 변화 감지센서, 항온 기능이 탑재된 태양열 보관함을 활용해 실외 보관·사용이 가능하다.최무진 ㈜나눔테크 대표는 '생명존중과 사회적 책임 완수'라는 회사 슬로건처럼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지난해만 해도 지역 내 어려운 이웃 주민을 위한 복지사업비 기부로 2천만원, 국내 아동복지기금 1천만원 기부, 심장재단 연계 청년 심장수술 지원과 광주과학기술원 발전기금으로 1억원을 기탁하는 등 나눔활동을 펼쳤다.또한 성실한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가족 여행을 보내주는 등 복지도 신경써 장기근속을 이끌어내며 지역 일자리 창출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최무진 대표는 앞으로도 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우수한 응급의료제품을 개발해 더욱 넓은 해외시장 개척을 목표로 하고 있다.최 대표는 "'사람이 먼저다'라는 생각으로 사람의 생명을 존중하고 살리는 회사로 발전해 나가고 싶다"며 "기술이 지속 발전하면서 의료기기에도 변화의 주기가 있는데 저희의 주력 상품인 AED는 복지와 안전이 강화되는 만큼 계속해서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다. 이에 안주하지 않고 발전된 기술을 선보여 더 넓은 해외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한편, 한국산업단지공단 광주지역본부는 9일 산업단지 내 강소기업인 ㈜나눔테크에 방문해 현황을 청취하고 주력 생산제품의 홍보지원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진행했다. 산단공은 지난 2014년부터 꾸준히 현장간담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제30회를 맞았다.황상현 산단공 본부장은 "앞으로도 지역 산업단지 중소제조기업의 생산제품을 국내외에 홍보하고 판로가 확보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방문해 기업 성장 촉진 지원을 위한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 · 한전, 추석맞아 사회공헌활동 전개
- · 보해양조, 추석 맞이 프리미엄 선물세트 판매
- · 삼성전자-KISA, 갤럭시 스마트폰에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 지원
- · 광주농업기술센터 "애호박 조리법 배우세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