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퇴사율 낮추고 장기근속 유도 목표
상반기만 520명 참여…96% “도움된다” 응답
광주경영자총협회는 올해 신규로 추진하는 '직장 적응 프로그램'이 참여 기업과 청년 신입사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직장 적응 프로그램'은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청년성장 프로젝트 중 하나로 입사 초기 신입사원이 겪는 고충과 업무 스트레스 등의 해소방법을 교육해 신입사원 퇴사율을 낮추고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세부사업으로 ▲청년친화 조직문화 개선 ▲직장 적응 지원이 있다. '청년친화 조직문화 개선'은 최고경영자와 중간관리자를 대상으로 청년세대 이해, 커뮤니케이션, 리더혁신 교육을 실시한다. '직장 적응 지원'은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조직문화, 직장 예절, 팀 협업, 기본 오피스 교육, 직급간 소통 방법의 강의를 지원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상반기에만 520명이 참여했다. 하반기 신청인원까지 합하면 연간 900여명이 될 정도로 많은 참여와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상반기 참여기업과 참여자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기업에서는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참여자의 경우 96.3%가 '직장적응, 조직생활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으며, 97.5%는 '지인에게 추천하겠다'고 했다.
올해 1월 ㈜코비코에 입사한 박모씨는 "'신입사원 마인드셋'이라는 직장 적응 프로그램에 참여해 상사와 동료 간 관계정립, 커뮤니케이션 방법, 친밀감 유지 등을 배웠다"며 "회사에서 다소 어려움을 느꼈던 선배와의 소통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DH글로벌 관계자는 "'청년친화 조직문화 개선 프로그램'을 통해 MZ세대를 이해하게 됐다"며 "신입 직원과 중간관리자 간 소통과 회사생활의 희로애락을 공유하면서 더욱 가까워 질 수 있었다"고 했다.
광주경총은 하반기 참여기업을 오는 12일부터 내달 12일까지 모집한다. 사업 참여가 확정된 기업은 ▲청년친화 조직문화 개선(관리자) 또는 ▲직장 적응 온보딩 프로그램(신입사원)을 선택해 자사에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하반기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광주경총 일자리사업부로 문의하면 된다.
양진석 광주경총 회장은 "중소기업에서 인재를 확보하고 키우는 것이 경영성과와 기업성장에 꼭 필요한 요소다. 인재야 말로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우리지역 청년들이 지역 기업에 취업하고 장기 근속해 기업 성장과 발전에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 ㈜나눔테크, AED 개발···"국내외로 생명 살리는 기업되고파" 9일최무진 ㈜나눔테크 대표가 대표 상품인 AED의 생산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지역 기업 ㈜나눔테크의 자동심장충격기가 40개국으로 수출되는 등 상품성을 국내외로 인정받으면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특히 각종 사업장 등 일상생활 속에서 심정지 사망 사례가 잇따르면서 자동심장충격기(자동제세동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필요성이 높아진 만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그 성장 가능성이 주목된다.지난 2005년 설립된 ㈜나눔테크는 ▲자동심장충격기(AED) ▲고주파 자극기 ▲경추 스트레칭 마사지기 등 건강과 생명에 밀접한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 왔으며, 지난 2022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지정됐다.대표상품인 AED는 심정지 환자의 심전도(ECG)파형을 분석하고 심정지 여부를 판단해 전기충격을 가함으로써 심장을 정상리듬으로 회복하게 하는 응급의료기기다. 기기에서 제공되는 음성 안내에 따라 사용하면 되므로 사용법이 간편해 위급상황 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보편성을 갖췄다.심정지 발생 이후 4분까지를 의미하는 '골든타임(Golden time)' 동안 빠르게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어, ㈜나눔테크가 파악한 사례만해도 지난 10년간 92건의 생명을 살리는데 기여했다.해당 제품은 국내 공공·금융·교육기관, 병원 등 6만5천여곳에 설치돼 있으며 40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이는 자연스러운 매출 상승 효과로 이어져 지난 2020년 매출 80억원에서 지난해 180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더욱 발전된 기기를 개발하기 위해 AI알고리즘을 적용한 AED 개발, 특허등록을 앞두고 있다.9일 ㈜나눔테크의 생산 공장에서 직원이 AED를 조립하고 있는 모습.나눔테크는 지난해부터는 옥외형으로 설치해 사용 접근성과 실용성을 높인 '옥외형 AED'를 지역 곳곳에 설치 중이다. 실내용의 경우 섭씨 0~40도에 보관해야 하지만 옥외형은 기온 변화 감지센서, 항온 기능이 탑재된 태양열 보관함을 활용해 실외 보관·사용이 가능하다.최무진 ㈜나눔테크 대표는 '생명존중과 사회적 책임 완수'라는 회사 슬로건처럼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지난해만 해도 지역 내 어려운 이웃 주민을 위한 복지사업비 기부로 2천만원, 국내 아동복지기금 1천만원 기부, 심장재단 연계 청년 심장수술 지원과 광주과학기술원 발전기금으로 1억원을 기탁하는 등 나눔활동을 펼쳤다.또한 성실한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가족 여행을 보내주는 등 복지도 신경써 장기근속을 이끌어내며 지역 일자리 창출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최무진 대표는 앞으로도 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우수한 응급의료제품을 개발해 더욱 넓은 해외시장 개척을 목표로 하고 있다.최 대표는 "'사람이 먼저다'라는 생각으로 사람의 생명을 존중하고 살리는 회사로 발전해 나가고 싶다"며 "기술이 지속 발전하면서 의료기기에도 변화의 주기가 있는데 저희의 주력 상품인 AED는 복지와 안전이 강화되는 만큼 계속해서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다. 이에 안주하지 않고 발전된 기술을 선보여 더 넓은 해외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한편, 한국산업단지공단 광주지역본부는 9일 산업단지 내 강소기업인 ㈜나눔테크에 방문해 현황을 청취하고 주력 생산제품의 홍보지원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진행했다. 산단공은 지난 2014년부터 꾸준히 현장간담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제30회를 맞았다.황상현 산단공 본부장은 "앞으로도 지역 산업단지 중소제조기업의 생산제품을 국내외에 홍보하고 판로가 확보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방문해 기업 성장 촉진 지원을 위한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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