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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일보 전라도 혐오 기획보도,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전라도 혐오의 실태와 확산 구조를 당사자 목소리와 데이터로 추적한 본보 기획보도가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수상작으로 단독 선정됐다. 지난 5월 ‘민주주의 심장의 역설’로 수상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민언련 좋은 보도상 수상작을 배출했다.민언련은 14일 이달의 좋은 보도상(7월) 수상작으로 무등일보의 ‘전라도 향한 혐오, 일상에 스민 낙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본 기획에는 유지호 취재1본부장, 이삼섭 차장, 강승희·최류빈·박소영 기자가 참여했다.취재팀은 지난 7월 9일부터 30여회에 걸쳐 전라도 혐오가 일상에서 반복되는 현실을 당사자 취재로 짚었다. 전라도 출신이라는 이유로 차별과 조롱을 겪은 피해자들의 목소리와 온라인에서 혐오 표현을 사용하는 전라도 출신 일베 이용자의 이야기를 교차해 혐오가 생산되고 소비되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담았다. 또 최근 배재고 학생들의 전라도 혐오 논란 등과 맞물려 지역 학생들을 직접 만나 혐오가 청소년 세대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들여다봤다.뿌리 깊은 혐오의 실태는 데이터 저널리즘을 통해 검증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연구팀과 협업해 1년여간 포털 뉴스 댓글 10만여건을 핸드 크롤링(수작업)했고, 5·18 왜곡과 정치적 비난 등이 지역 비하와 결합해 확산하는 양상을 직접 확인했다. 그 결과 전라도 혐오는 단순한 지역 비하에 그치지 않고 ‘7시’, ‘청정구역’처럼 특정 이용자들만 의미를 알아듣는 ‘도그 휘슬(Dogwhistle)’이나 밈(meme)으로 교묘하게 변형되는 현상을 검증했다.지역 혐오가 단순한 개인의 반감을 넘어 정치·사회적 환경 속에서 재생산되는 구조도 추적했다. 경부축 중심의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한 호남 소외와 타지역으로 이주한 호남 출신 주민들이 겪은 차별, 대중문화 속 부정적 재현, 정치권의 지역감정 이용, 5·18 왜곡 등이 전라도 혐오를 재생산한 배경을 짚었다.민언련은 심사평에서 “중앙 언론이 충분히 담기 어려운 지역민의 아픔을 당사자 목소리로 기록했다”며 “지역 혐오를 넘어 젊은 세대에서 놀이처럼 확산되는 혐오와 민주주의 문제로 확장한 시의성 있고 심층적인 보도”라고 평가했다.한편 2014년 시작된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은 시민 관점에서 우수한 보도를 발굴해 매년 시상해오고 있다. 자본과 권력의 입장을 대변한 보도가 많은 언론환경에서 시민의 눈으로 세상을 해석하고 시민에게 이익이 되는 보도를 선정한다. 시상식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민언련 교육관.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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