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가전분야 43→110으로 67p↑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기대 높아
"정부차원 실질적 지원책 필요"
광주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10분기 만에 기준치(100)를 회복하면서 전분기보다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1일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지역 12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4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전분기(68)보다 33포인트(p) 상승한 101로 집계됐다.
BSI는 수치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2분기는 생산이 본격화되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데다 주요국들을 중심으로 경기회복 움직임이 보임에 따라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경영항목별로는 '매출액(75→103)'은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생산활동 본격 재개 등으로 체감경기가 전분기보다 28p 상승했다.
'영업이익(72→88)', '설비투자(87→93)', '자금사정(70→78)'은 전분기보다는 다소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기준치(100)를 하회하며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 정보기술(IT)·가전(110)', '철강·금속가공(106)', '유리·시멘트·콘크리트(138)', '식음료(120)'는 전분기보다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자동차부품(90)', '화학·고무·플라스틱(86)', '기계·금형(72)'은 전분기보다 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IT·가전(43→110)'은 계절가전 중심의 가전제품 수요 증가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호조 등으로, '철강·금속가공(42→106)'은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의 비교적 안정적인 수요로 인해 향후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유리·시멘트·콘크리트(64→138)'와 '식음료(76→120)' 또한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소비·투자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체감경기가 크게 호전됐다.
'자동차부품(69→90)'은 SUV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경기 부진 지속으로 인해 기준치(100)를 하회했으며, '화학·고무·플라스틱(65→86)'과 '기계·금형(89→72)' 또한 건설, 가전 등 전방산업의 장기 부진 및 글로벌 시장의 더딘 회복으로 인해 향후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중견기업(82→94)은 계절가전 수요 증가 및 신제품 출시 등의 호재요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소기업(65→102)은 소비·투자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준치(100)를 다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규모별로는 수출기업(81→117)은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중심의 경기회복과 함께 수출 호조가 기대되면서 향후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내수기업(65→98)은 소비·투자 확대 등을 기대하며 수치가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내수침체 지속으로 인해 여전히 기준치(100)를 회복하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가장 우려되는 대내외리스크로는 가장 많은 기업이 '내수소비 위축(59.2%)'을 꼽았으며, 당사 사업실적에 가장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리스크로 기업들은 '원자재가·유가 불안정(40.0%)', '대외경기 악화로 인한 수출 둔화(34.2%)', '자금조달여건 악화(25.0%)', '환율 상승(14.2%)', '기업규제 등 정책 불확실성(11.7%)', '노사관계문제(5.8%)' 등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다소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경기부진 및 유가·환율 불안 등 대내외적 불안요인들이 잔존해 있어 경기회복을 제약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지역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개선되고 경기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경기부양책 및 정책자금 지원 등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기업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1분기 실적(63)은 원자재가 상승, 고금리·고환율 등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해 3분기 연속 하락하면서 기업경기가 전분기(68)보다도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 '위기속 선전' 광주 자동차산업, GGM 유탄 맞나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국회, 광주의 날'을 맞아 서울 국회의원회관 앞에 마련된 캐스퍼EV 전시장에서 국회 1호 캐스퍼 전기차(EV) 구매에 나선 우원식 국회의장과 차량 시승을 마친 뒤 캐스퍼를 살펴보고 있다. 광주시 제공 극심한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광주지역 자동차 생산량이 역대 두번째를 기록하며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특히 주력 생산차종인 스포티지와 셀토스, 캐스퍼(EV) 등이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향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하지만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등 국내외적인 불확실성과 소비심리 위축이 여전한데다 국내 첫 노사 상생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를 적용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이 부분파업을 이어가고 있어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GGM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은 물론이고 지역 이미지 악화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어 '하루빨리 파업을 멈춰야 한다'는 지적이다.14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내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51만3천대(내수 18만1천대, 수출 33만2천대), GGM에서 5만3천대(내수 4만3천대, 수출 1만대) 등 총 56만6천대를 생산했다.역대 두번째 생산량으로, 최대를 기록했던 2023년도 생산대수(58만6천대)보다 1만9천대(3.3%) 줄었든 것이다. 이는 경기 부진으로 소비심리 위축과 함께 기아 오토랜드 광주의 부품계열사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여파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기아 오토랜드 광주 생산·수출 대수는 ▲스포티지(21만610대·13만5천367대) ▲셀토스(15만9천965대·9만7천11대) ▲봉고트럭(7만9천310대·3만9천428대) ▲쏘울(5만9천937대·5만9천937대) ▲버스·군수(3천960대·374대) 등 총 51만3천대를 생산했다.GGM은 캐스퍼(생산 5만3천29대·수출 1만596대)를 생산했다.광주시는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주력 차종 인기 등으로 올해 광주지역 생산량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GGM에서 생산 중인 캐스퍼(EV)가 수출지역 확대로 전년도 생산량에 비해 3천800대(7%)가 증가한 5만6천800여대를 생산하고, 기아 오토랜드 광주도 올해 신차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이에 발맞춰 광주시는 완성차 제조공장의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 부품업체 제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미래차 핵심부품 제조 고도화 장비를 신규로 구축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시제품 제작, EV 부품 개발, 시험·평가·인증 등 맞춤형 정책 지원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하지만 올해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트럼프 2기 정부의 보편 관세 부과 등으로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GGM 노조가 파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지난 10일에 이어 전국금속노동조합 GGM지회 소속 조합원들은 이날 낮 12시 20분부터 오후 4시 20분까지 부분 파업을 벌였다. 조합원들의 빈자리에는 일반 직원 등 비조합원들이 투입돼 생산 차질은 빚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 등이 불가피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역 자동차 산업의 미래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감을 낳고 있다.김성진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장은 GGM 노조 파업 자제를 촉구하면서 "어렵게 만들어진 청년들의 일자리는 줄어들 것이고 기업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은 광주를 외면하게 될 것"이라며 "노조는 과도한 요구를 자제하고 노사민정 대타협으로 체결된 노사상생발전협정서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 · GGM노조파업에 올해 고용 300명 물건너 갔다
- · "새로운 성장 선도하는 중심도시 거듭나는 징검다리되겠다"
- · [2025년 신년 특집] "정치적 불안정성 내수 부정적 영향 커···상생카드 확대 등 바람직"
- · GGM 주주단 "파업 등 회사 피해시 법적대응·투자금 회수"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