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의 이끌 적임자는 바로 나"···김보곤·한상원 회장 후보 출마 선언

입력 2024.02.26. 16:58 도철원 기자
광주상의서 기자회견…잇따라 출사표
김보곤 디케이(주)회장이 26일 광주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장 후보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18년만에 경선으로 치러질 제 25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후보자들의 출마선언으로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김보곤 디케이㈜ 회장과 한상원 다스코㈜ 회장이 26일 광주상의 의원회의실에서 잇따라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회장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했다.이들 두 후보는 저마다 적임자임을 자청하며 공약을 발표함과 동시에 그동안 논란이 제기돼 왔던 '회장 선거'방식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불협화음 종식·섬김의 리더십으로 위상 강화"

■김보곤 디케이㈜ 회장

"불협화음을 종식시키고 역동적인 섬김의 리더십으로 광주상공회의소 위상을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25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출마를 선언한 김보곤 디케이 회장은 "소통과 혁신, 섬김의 리더십으로 광주상의를 광주 경제를 역동적으로 이끌어가는 명실상부한 종합경제단체로 새롭게 거듭나는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보곤 회장은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광주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선 광주상의에 새롭고 유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회장은 "지역경제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내고 역동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지역 상공인의 한결같은 요구가 있어왔다"며 "회원 중심의 상의 운영체제를 만들고 변화와 개혁으로 광주경제와 광주상의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지역 주요 현안 추진과 새로운 지역경제 생태계 구축 ▲산업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일자리 플랫폼 구축 ▲회원사 자금지원 프로그램 확보와 수익사업 다변화 통한 재정자립기반 확충 ▲노사대화합의 장 마련 및 다양한 업종 참여·융합할 수 있는 운영시스템 마련 ▲투명·민주·생산적 운영시스템 정착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오랜 기간 묵묵히 한길만을 걸어온 저의 뚝심과 경험을 바탕으로 광주상의의 새로운 장을 활짝 꽃 피워보겠다"며 "광주가 잘 사는 도시, 기업 하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막중한 책무를 짊어지고 열심히 뛰고 또 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선거 제도 개편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는 "회원의 한 사람으로 지금의 선거 제도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을 느낀다"면서 "회장이 된다면 현재 선거제도 자체가 대한상의 선거 방식에 의해 치러지고 있는데 앞으로 보다 민주적이고 자금력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는 선거가 될 수 있는 방안을 회원들과 함께 논의해 나가겠다"고 개선의지를 내비쳤다.

한상원 다스코(주)회장이 26일 광주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장 후보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젊은 세대 이탈 막고 좋은 일자리 만들겠다"

■한상원 다스코㈜ 회장

"그동안 광주 경제 문제와 지역발전에 대한 많은 고민과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역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합니다."

제25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출마를 선언한 한상원 다스코㈜회장은 "대유위니아 법정관리 사태 등 지역 경제가 큰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며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인 젊은 세대의 이탈을 막기 위한 훌륭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우리 상의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한상원 회장은 "매년 광주의 젊은 세대 중 7~8천 명이 양질의 일터와 직장을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고 있다"며 "양질의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공급해야 하지만 기존의 향토기업과 중소기업만으로는 힘들다. 대기업이나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을 광주로 유치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연간 100만 대 이상 자동차 생산이 가능한 초대형 공장 조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공항이전부지나 인근의 100만 평 부지를 제공해 기아 광주공장이 연간 100만 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공장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하는 제안을 현실화하고자 한다"며 "이런 환경이 조성되면 많은 수의 협력업체들이 이곳으로 이전할 것이고 광주는 소비 도시에서 생산의 도시로 활력이 넘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상의에서 조성해 운영하는 250억 원의 기금을 활용해 수익 창출을 극대화하겠다"며 "현재 20% 내외 수준인 정기회비 징수율을 2배 수준으로 끌어올려 상의 정책 기획과 실행에 필요한 우수인재를 확보하는 환경을 조성해 지역 내 경제 핵심 브레인 정책기구로서의 역할을 격상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선거 제도 개선과 관련해 한 회장은 '추가회비를 통한 선거권 행사 제한'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현행 선거제도에선 1표를 가진 회사가 29표 값을 내고 30표를 행사할 수 있는데 이를 5배 수로 제안해 기업다운 기업이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해 나가겠다"고 제도개선을 시사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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