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전체 판매량 중 27%가량 차지
고유가·고물가 속 실속운전자 ↑
GGM,흥행 좌우할 수출형 준비 착착
최근 소형전기차에 대한 운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7월 말 출시 예정인 캐스퍼 일렉트릭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판매에 나선 소형전기차인 레이 EV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에서 캐스퍼 전기차 모델 역시 출시 후 시장의 관심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21일 자동차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집계된 '더 기아 레이 EV' 판매량은 12월 기준 3천672대로 같은 기간 레이 전체 판매량 1만 3천665대의 26.87%를 차지했다.
출시된 첫 달인 9월에는 55대에 그쳤지만 10월 1천300대(26.94%), 11월 1천387대(30.23%), 12월 985대(23.15%)로 월평균 1천224대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한 시장분위기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기아의 대표 전기차인 EV6와 EV9,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5 등 전기차모델의 월평균 판매량이 최소 670여 대~최대 1천400여 대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형전기차인 레이 EV의 판매량 자체가 적지 않다는 의미다.
1회 충전거리 복합 205㎞, 도심 233㎞의 레이 EV는 장거리 이용보단 도심권 등 근거리 이용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고물가, 고유가 등으로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는 이야기기도 하다. 사전계약만 6천여 대에 이르는 등 출시 전부터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아왔다.
동급으로 분류되는 캐스퍼 일렉트릭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도 이 같은 '우수한 상품성'에 기대감이 커지면 서다.
현재 시험생산이 진행 중인 캐스퍼 일렉트릭의 경우 기존 차체보다 250㎜ 늘어나면서 레이 EV보다 용량이 큰 배터리를 장착,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35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주행거리는 소형 전기차의 한계인 '짧은 주행거리'와 관련해 충분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차량 내부와 외관 모두 최신 트렌드에 따른 형태로 개선될 것으로 알려져 고객 만족도도 한층 높일 전망이다.
특히 내수판매용인 레이 EV와 달리 캐스퍼 일렉트릭은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 성공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캐스퍼를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측은 하반기 생산물량 2만 4천500대 중 70%인 1만 7천대를 전기차로 생산할 예정이다. 월평균 2천800여 대가량을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으로, 현재 레이 EV 판매량의 2배 수준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GGM 측은 시험생산 기간 동안 좌측통향 국가 수출에 대비해 오른쪽 핸들적용 차량도 생산하는 등 전기차 양산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GGM 관계자는 "7월부터 전기차 생산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 손으로 만든 전기차가 전 세계를 누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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