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1일까지 회생 여부 결정
"노조와 소통 등 오너 의지도 중요"

종합 가전회사인 대유위니아그룹이 연이은 부도 사태를 극복하고 다시 정상화에 들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정관리에 들어가 회생절차를 밟는다고 해도 기업이 완벽히 정상화되는 일이 쉽지 않아 열쇠를 쥐고 있는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12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그룹에서 법정관리를 신청한 위니아전자,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대유플러스, 위니아, 대유플러스, 위니아에이드 중에서 위니아에이드를 제외하면 모두 광주지역에 공장을 둔 계열사다. 최근 법원이 위니아전자,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위니아 등 3개사에 대해 회생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지만, 대유플러스와 최근 바닥을 드러낸 위니아에이드는 심리 중이다.
잇따른 법정관리 소식에 지역 경제는 공포에 빠져있다. 주요 생산 거점인 광주의 180여 개 지역 협력업체가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하고 연쇄 도산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추측이 돌고 있어서다.
회생절차를 통해 하루빨리 회복되길 바라고 있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법정관리에 들어갔어도 석달 안에 정상화 가능성을 증명하지 못하면 청산되기 때문이다.
법정관리 개시 명령은 채무자가 자산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게 하는 보전처분명령, 채무자 자산에 대한 채권자 권리를 막는 포괄적금지명령을 일컫는다. 법정관리가 개시가 되면 법원이 지정한 관리인이 자산 현황을 평가해 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하게 된다. 이때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아 회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법원은 회생계획안 제출명령을 내린다. 관리인이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이를 법원이 승인하면 회생절차가 진행된다. 이 기간이 3개월 이상 걸린다.
법원은 자산현황과 회생계획안을 검토하고 관계인집회를 통해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들은 후 회생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대유위니아그룹의 회생 관건은 오너 일가의 의지와 협력업체의 협조, 채권단의 결단 등이 핵심 요소로 꼽힌다.
오너 일가가 자산매각과 사재출연 등을 통한 회생 의지를 회생계획안에 담아야 하고, 아울러 협력업체와 지역사회 노사민정이 뜻을 모아서 함께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도 재판부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 자산현황과 회생계획안을 검토하고 의견을 개진하는 관계인집회에 참여하는 채권단의 의견도 중요하다.
이에 박 회장은 주식과 골프장을 팔며 자본을 마련하고 있다. 위니아 주식 155만6천731주를 매도하며 23억1천198만원을 확보한데 이어 보유 중인 몽베르CC 골프장 매각해 3천억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피해를 입은 관계자들과는 대화를 하지 않고 있어 회생의지가 있는지 여전히 의문이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위니아 사태를 둘러싸고 여러 의구심들이 돌고 있어 회생에 발목을 잡지 않을까 싶다. 부도사태가 일어나기 전 내부에서 충분히 정리했을 수 있었음에도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은 경영진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는 이야기가 돈다"며 "박 회장의 의지가 중요한 시점이다. 그런데 박 회장이 노조측과도 전혀 대화를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임금체불 등을 해결하고자하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대유위니아 노조 관계자는 "내년 1월 11월이면 파산일지, 회생일지 여부가 결정된다. 이를 두고 사측에서 회생계획서를 세울 텐데, 노조는 사측이 노동자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계획을 세울 수 있어 관심있게 지켜볼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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