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시도 토대로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선도
풍력·수소 등 사업 영역 다각화
㈜한양(이하 한양), 보성산업㈜(이하 보성산업)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보성그룹은 전남 해남에 위치한 기업도시 솔라시도, 여수시 묘도 등에서 주력 사업군이자 미래 신성장동력으로서 에너지사업과 도시개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보성그룹은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등 기존 에너지 사업의 추진에 속도를 높이는 한편 수소, 풍력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 확장하면서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동북아LNG허브터미널 이어 에코에너지 허브까지
보성그룹은 전남 여수시 묘도(猫島) 사업 부지에 1단계로 20만㎘급 LNG 저장탱크 4기와 기화송출설비, 최대 10만톤 규모의 부두시설 등을 조성하는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을 2027년말 준공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향후 LNG의 저장과 공급은 물론, 글로벌 LNG 트레이더 등 수요처들이 LNG를 저장, 반출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순수 상업용 LNG 터미널로서 기대를 모은다.
현 정부의 전남 지역균형발전 정책과제이기도 한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조성 사업과 더불어 기존 LNG 뿐만 아니라 수소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 다각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2021년 새 정부는 균형발전 지역공약 중 전남 15대 정책과제 중 하나로 여수시 묘도와 여수국제산단 일원에 탄소중립 생태계를 갖추는 여수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사업으로 ▲수소·암모니아 및 CCUS 터미널 등을 포함한 탄소중립 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LNG 터미널, 천연가스 발전 등 그린 에너지 사업,▲LNG 거래소, 데이터 센터, 냉열이용사업 등 글로벌 에너지 신사업 허브 조성 계획이 포함돼 있다.
올해 5월초 한양은 전남도, 린데 등과 여수 묘도에 블루수소 생산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한 투자협약 체결에 성공하는 등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조성 사업에 한층 속도를 높이고 있다.
투자협약에 따라 한양과 린데는 한양이 추진중인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이 위치한 여수 묘도 항만재개발 부지에 연간 8만톤 규모의 수소 생산시설, 수소 혼소 열병합발전소, 탄소포집·액화·저장시설 등을 포함하는 블루수소 생산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9월에는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개발 및 투자운용사인 CIP(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와 풍력 등 발전사업 공동개발 추진을 위한 협약(MOU)를 체결하는 등 에너지사업 다각화를 통해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솔라시도로 미래형 스마트 시티 구현
전남 해남의 '솔라시도'는 한양과 보성산업 등 보성그룹과 전남도, 전남개발공사 등 공공이 함께 설립한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주)이 해남군 산이면 일대 약 2천90만㎡(약 632만평, 여의도 면적의 약 7배) 부지에 추진 중인 대규모 민관공동 도시개발사업이다.
발전단지 인근에 데이터센터 등 산업벨트를 구축하고, 정주인구와 방문객을 위한 자율주행 등 스마트 인프라, 호수와 바다, 숲, 정원 등 청정 생태환경을 갖춘 미래도시, 스마트시티를 표방한다.
솔라시도는 발전단지와 인접한 산업단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입지를 갖추고 있어, 최근 대두되고 있는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고 전력계통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지방분산'의 최적지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 8월 산업통상자원부, 전남도, 해남군, 한국전력공사와 보성산업 등 7개 민간기업이 최대 1GW 규모 데이터센터 집적화단지인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함에 따라 솔라시도 내 데이터센터 등 산업벨트의 조성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솔라시도에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린 정원 등 관광레저 거점도 조성된다. 대표적인 정원인 '산이정원'은 산(자연)이 곧 정원이 된다'라는 의미로, 정원도시 솔라시도의 비전을 담고 있다. 약 50만㎡(16만평) 부지 규모에 수목원과 산책로뿐만 아니라 미술관, 카페, 놀이시설 등 모든 세대가 정원과 자연을 체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중이다. 올해 하반기 임시개장, 2024년 봄 그랜드오픈이 목표다.
보성그룹은 솔라시도 스마트시티 개발 경험을 토대로 세종, 부산에서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에 참여하면서 도시개발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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