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금타 잇따라 파업 결정···지역경제 우려 커진다

입력 2023.09.10. 17:00 도철원 기자
기아, 8일 찬반투표서 찬성 ‘82.5%’
금타, 9일 조합원 79.4% ‘파업 찬성’

지역 내 주요 기업인 기아와 금호타이어 노조가 잇따라 파업을 결정하면서 안 그래도 어려운 지역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지난 8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 총원 대비 82.5%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2만6천693명 중 89.5%인 2만3천884명이 참여했다. 찬성표는 2만2천35표로 투표 참여 인원 대비 92.3%에 달한다.

기아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가 교섭 중지결정을 내리면 합법적인 파업권을 갖는다.

노조 측은 기본급 18만4천900원 인상, 영업이익 30% 성과급 지급, 국민연금 수령 전년도까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협상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조정신청을 냈던 기아 노조는 오는 12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향후 투쟁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도 파업을 결정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8~9일 이틀에 걸쳐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조합원의 79.4%(3천529명 중 2천805명 찬성)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그동안 사측에 기본급 18만4천900원 인상과 성과급 지급 외에 광주공장 설비 투자 등을 요구해 왔다.

앞서 대의원 총회를 거쳐 쟁의 지도부 구성 등을 마친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번 주중에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투쟁 방침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측은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이 아닌 노사 갈등은 시장 신뢰와 대외 이미지 하락으로 결국 어렵게 이뤄온 실적 개선 등 경영 정상화를 지연시킬 뿐"이라며 "대화를 통해 단체교섭이 원만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노조 역시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협상에 임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금호타이어에 앞서 파업에 나선 현대차 노조는 오는 13~14일 각각 4시간 부분 파업을 결정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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