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면에서 생각보단 작아 보이지만
넓은 내부공간은 안정적으로 다가와
파노라마 디플 등 수평적 조형 ‘눈길’
저속·고속 주행 모두 소음 없다시피해
52㎞구간 주행에 연비도 ‘16.1㎞’수준

3년 연속 국내 중형 SUV 판매 1위를 차지한 4세대 쏘렌토의 상품성 개선 모델 '더 뉴 쏘렌토(이하 쏘렌토)'.
전면과 후면의 디자인을 새롭게 한, 일명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생각했던 쏘렌토의 첫 느낌은 '강인해졌다'였다.
지난 5일 시승을 위해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만난 모델은 쏘렌토 HEV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4WD 시니니처 그래비티 6인승으로 옵션으로 KRELL프리미엄사운드, 선루프, 컴포트, 드라이브와이즈, 스마트커넥트, HUD+빌트인캠 2 등을 갖춘 '풀옵션' 차량이다. 가격은 5천464만 원이다.
기존 4세대 모델이 전체적인 윤곽에서 '부드럽다'는 느낌이었다면 이번 모델은 날카로운 각이 진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전면부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시그니처 스타맵 라이팅' 주간주행등이 조화롭게 배치됐으며 볼륨감 있는 후드와 범퍼, 스키드 플레이트가 어우러져 미래지향적이면서 강인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측면부 역시 수직으로 배열한 헤드램프와 리어 콤비네이션램프가 캐릭터 라인을 따라 이어져 조화를 이루고 새로운 디자인의 알로이 휠을 적용, 단단하고 정제된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후면부도 두 개의 리어 콤비네이션램프를 연결하는 스타맵 그래픽이 적용됐으며 하단부 범퍼와 조화를 이루는 와이드 한 리어 스키드 플레이트로 견고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 정문에서 화순 도곡까지 편도 26㎞, 왕복 52㎞을 주행하기 위해 시승차량에 탑승한 느낌은 '깔끔하다'였다.
12.3인치 크기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이 하나의 화면처럼 연결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차량 내부에 있어야 할 에어컨 조작키 등은 하나의 디스플레이에 통합돼 단순하면서 한눈에 들어오는 구조였다. 단순하게 보면 자동차 내부 전면에 운전대와 길쭉한 디스플레이 2개가 놓여있는 모습이다.

기아 측에서 제시한 '경계가 없는 이어짐'이 어떤 느낌인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차량 시승을 하면서 이것저것 만져보지는 않았기에 다양하게 적용됐다는 기능들을 일일이 다 확인할 순 없었지만 시동을 건 이후부터 시작된 주행은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전 EV9 시승 때 신기하면서도 다소 불편한 느낌을 줬던 '증강현실(AR) 적용 내비게이션' 대신 일반적인 내비게이션을 활용해 운전해 보니 눈에 익숙한 지도와 꼭 필요한 정도의 외부영상을 제공해 주고 있어 기존 차량에 익숙한 운전자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왔다.
시승구간이 자동차전용도로인 제2순환도로를 시속 80㎞이상의 고속주행으로 지날 때 가장 크게 다가온 부분은 '정숙성'이었다.
하이브리드 차량이기에 시속 40㎞ 이하 운행의 경우 전기차와 엇비슷할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고속주행에서도 차량 주행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내부 방음이 잘 됐을 수도 있지만 주행 느낌인 거의 전기차를 탔을 때처럼 '정숙' 그 자체였다.
안정성 측면에서도 만족스럽긴 마찬가지다.
코너길을 돌 때 차량이 밀리는 듯한 느낌과 상체 쏠림 현상 등은 경험하지 못할 정도였다.
아마도 쏘렌토에 적용됐다는 '횡풍안정제어' 기능이 한 몫한 듯하다.
횡풍안정제어는 측면에서 부는 강한 바람으로 횡거동 발생 시 조행과 제동을 제어해 차선 이탈 발생을 제어해 주는 기능이다. 한마디로 강한 바람이 불어도 차량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제어해 준다는 의미다.
특히 하이브리드모델에 적용된 '다이내믹 토크 벡터링'은 차량 선회 시 제동력과 모터의 구동력을 이용해 각 바퀴에 토크를 최적으로 분배하는 기능으로 차량 주행 시 보다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이날 시승 구간을 운행하면서 확인한 연비는 16.1㎞/ℓ로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복합연비인 15.7㎞/ℓ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쏘렌토에는 운전자를 위한 첨단사양에 대거 신규 적용됐다.
우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지원으로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는 물론 고객이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차량 내 주요 제어기에 대한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또 e하이패스 기능이 추가돼 실물 하이패스 카드가 없어도 유료도로 통행료 결제가 가능하다.
실제 이날 2 순환도로를 지날 때 별도의 하이패스 안내음 없이 자동으로 통행료가 결제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영상과 고음질 음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데이터 환경을 제공하는 스트리밍 플러스, 전후방 QHD급 고화질 영상과 음성을 외장마이크로 SD카드에 저장하는 빌트인 캠 2, 운전자가 스마트키 없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로 차량 도어 잠금을 해제하고 시동을 걸 수 있는 기아 디지털키 2, 시동을 걸거나 차량 내 간편 결제 또는 발레 모드 해제 시 인증수단으로 활용하는 지문인증 시스템 등이 도입됐다.
쏘렌토는 2.5 가솔린 터보, 2.2 디젤,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등 3가지 파워트레인과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시그니처 트림, 시그니처 기반의 디자인 특화 트림 그래비티로 운영된다. 트림별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3천506만 원~4천193만 원 ▲2.2 디젤 3천679만 원~4천366만 원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4WD 4천161만 원~4천831만 원 ▲하이브리드 2WD 3천786만 원~4천455만 원(친환경차 세제혜택 후 기준) 등이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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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100조' 광주특별시 1금고 공고안 공개 임박···법적 해석 분분
왼쪽부터 광주은행과 NH농협은행
4년간 약 100조원 규모로 편성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재정을 관리할 1금고를 놓고 금융권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오는 9월 공개될 금고 선정 공고안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27일 광주특별시에 따르면 2027~2030년 1·2금고는 ‘공개경쟁’ 방식으로 선정된다. 구체적인 공고안은 다음달 초 발표되고 이후 오는 10월께 차기 금고가 선정된다.올해 하반기 1금고에 NH농협은행, 2금고에 광주은행이 각각 선정된 데는 ‘단위농협(지역농협)’ 점포 수 인정이 크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에 금융권은 새로 마련될 공고안이 법적 해석에 따른 논란의 소지와 형평성 문제를 어떻게 돌파할 지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1금고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유력 후보는 광주은행과 NH농협은행이다. 현재 1금고를 맡은 NH농협은행이 향후 4년 간 이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역농협 점포 수 인정 여부가 큰 변수로 작용한다. 전남광주 지역 내 점포 수만 놓고 보면 농협은행(93곳)이 광주은행(126곳)에 밀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농협 580곳이 농협은행의 점포로 인정되면 금융 점포망이 크게 늘어난다. 금고 평가에서 ‘주민이용 편의성’ 항목에 관내 지점 수 등이 반영되는 만큼 양사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는 대목이다.공고안은 지난달 1일 제정된 ‘광주특별시 금고 지정 및 운영 조례’에 근거해 마련된다. 조례상 금고 평가에는 ▲금융기관의 신용도·재무구조 안정성 ▲대출·예금금리 ▲주민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협력사업 등 5개 항목이 적용된다. 이 중 주민이용 편의성은 24점으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관내 지점, 무인점포, ATM 수 등이 평가 대상이다.시·도 통합 전, 금고 평가에서 지역농협 점포 수를 광주시는 제외한 반면 전남도는 인정해 왔다. 광주특별시 관련 조례에는 지역농협의 금고 평가 포함 여부가 명시돼 있지 않다. 최종적으로는 금고지정심의위원회 심의와 시장의 결정에 달렸다.양 금융기관은 지역농협 점포 수 인정 여부를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NH농협은행은 지역농협과 하나의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금고 기준으로는 편의성 측면에서 공과금 수납이 가능하고, 하나의 금융 네트워크를 이용하고 있어 금융망이 같다는 주장이다.농협은행 관계자는 “예금 수납과 대출 등도 가능하고 전산망과 계좌도 서로 연계돼 있다”고 말했다.반면 광주은행은 농협은행과 지역농협은 법적으로 별개의 금융기관이라는 점을 문제 삼았다.광주은행 관계자는 “두 은행의 사업자등록번호 자체가 다르다”며 “엄연히 별도 법인”이라고 지적했다.일각에서는 지역농협의 점포 수를 실적으로 반영할 경우, 재무·경영실적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역농협은 농협은행에 비해 기업 신용평가 등급 등이 낮다. 이를 합산하면 평균치가 낮아질 수 있다”며 “점포 수뿐 아니라 신용도 등 다른 평가 항목에서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야 형평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현행 광주특별시 금고 지정 및 운영 조례와 평가 기준에는 신용도·재무구조 평가 과정에서 ‘지역조합’에 대해 국내 신용평가기관의 평가만으로 배점하도록 하고 있다. 주요 경영지표에서도 지역조합의 경우 해당 감독기관 기준을 따르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다만 이는 지역농협의 재무·신용 관련 평가 방법을 별도로 규정한 것이지, 농협은행의 관내 지점 수를 산정할 때 지역농협 점포를 반드시 포함하도록 명시한 것은 아니다.광주특별시 세정과 관계자는 “지역농협 포함 여부가 공고안에 담길 지는 아직 밝힐 수 없다”며 “평가 방법은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통해 자체 규정을 마련해 정해 왔다”고 밝혔다.이어 “지자체 재량으로 판단할 사안”이라면서도 “광주은행 측에서 지역농협을 별도 법인이라고 주장한다면 추후 법적 해석의 문제로 번질 소지는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광주특별시 금고 조례는 금고지정심의위원회가 금융기관이 제출한 자료를 확인·심의하고 평가하게 된다. 광주특별시장은 위원회의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금고를 지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위원회는 민간 전문가를 과반으로 구성하도록 돼 있다. 향후 공고에 담길 세부 평가기준은 금고지정심의위원회의 판단에 좌우되는 셈이다. 과반을 구성한 민간 전문가들이 어떤 법적 해석을 갖고 있을지도 중요한 상황이다.광주은행은 앞서 지난 7월3일 부산은행 등 5개 지방은행과 함께 행정안전부에 지방자치단체 금고 지정 평가에서 단위농협 실적을 제외해 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전달했지만 아직 답변받지 못했다. 또한 행안부가 어떤 입장을 내놓더라도 실제 평가기준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지자체의 재량이 가장 중요해 큰 영향을 끼치기는 어려울 거란 전망도 나온다.김용민 송원대 교수(한국행정학회 부회장)는 “금고 선정 과정에서 특정 금융기관에 유불리하게 작용하지 않도록 명확한 원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농협의 경우 중앙 조직과 지역 단위 금융기관이 함께 존재하는 만큼 지역 내에서 창출되는 금융 혜택과 재원이 지역사회에 얼마나 환원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시민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세부적인 원칙을 바탕으로 공고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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