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만 바꾼 줄 알았더니… 정숙성·안정성 ‘눈에 띄네’

입력 2023.09.06. 16:10 도철원 기자
기아 더 뉴 쏘렌토 타보니
외형면에서 생각보단 작아 보이지만
넓은 내부공간은 안정적으로 다가와
파노라마 디플 등 수평적 조형 ‘눈길’
저속·고속 주행 모두 소음 없다시피해
52㎞구간 주행에 연비도 ‘16.1㎞’수준
5일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화순 도곡까지 운행한 '더 뉴 쏘렌토'. 기아 제공

3년 연속 국내 중형 SUV 판매 1위를 차지한 4세대 쏘렌토의 상품성 개선 모델 '더 뉴 쏘렌토(이하 쏘렌토)'.

전면과 후면의 디자인을 새롭게 한, 일명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생각했던 쏘렌토의 첫 느낌은 '강인해졌다'였다.

지난 5일 시승을 위해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만난 모델은 쏘렌토 HEV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4WD 시니니처 그래비티 6인승으로 옵션으로 KRELL프리미엄사운드, 선루프, 컴포트, 드라이브와이즈, 스마트커넥트, HUD+빌트인캠 2 등을 갖춘 '풀옵션' 차량이다. 가격은 5천464만 원이다.

기존 4세대 모델이 전체적인 윤곽에서 '부드럽다'는 느낌이었다면 이번 모델은 날카로운 각이 진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전면부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시그니처 스타맵 라이팅' 주간주행등이 조화롭게 배치됐으며 볼륨감 있는 후드와 범퍼, 스키드 플레이트가 어우러져 미래지향적이면서 강인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측면부 역시 수직으로 배열한 헤드램프와 리어 콤비네이션램프가 캐릭터 라인을 따라 이어져 조화를 이루고 새로운 디자인의 알로이 휠을 적용, 단단하고 정제된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후면부도 두 개의 리어 콤비네이션램프를 연결하는 스타맵 그래픽이 적용됐으며 하단부 범퍼와 조화를 이루는 와이드 한 리어 스키드 플레이트로 견고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 정문에서 화순 도곡까지 편도 26㎞, 왕복 52㎞을 주행하기 위해 시승차량에 탑승한 느낌은 '깔끔하다'였다.

12.3인치 크기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이 하나의 화면처럼 연결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차량 내부에 있어야 할 에어컨 조작키 등은 하나의 디스플레이에 통합돼 단순하면서 한눈에 들어오는 구조였다. 단순하게 보면 자동차 내부 전면에 운전대와 길쭉한 디스플레이 2개가 놓여있는 모습이다.

더 뉴 쏘렌토 내부 모습. 파노라마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수평적으로 간결하게 정리된 모습이 눈에 띈다. 기아 제공

기아 측에서 제시한 '경계가 없는 이어짐'이 어떤 느낌인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차량 시승을 하면서 이것저것 만져보지는 않았기에 다양하게 적용됐다는 기능들을 일일이 다 확인할 순 없었지만 시동을 건 이후부터 시작된 주행은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전 EV9 시승 때 신기하면서도 다소 불편한 느낌을 줬던 '증강현실(AR) 적용 내비게이션' 대신 일반적인 내비게이션을 활용해 운전해 보니 눈에 익숙한 지도와 꼭 필요한 정도의 외부영상을 제공해 주고 있어 기존 차량에 익숙한 운전자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왔다.

시승구간이 자동차전용도로인 제2순환도로를 시속 80㎞이상의 고속주행으로 지날 때 가장 크게 다가온 부분은 '정숙성'이었다.

하이브리드 차량이기에 시속 40㎞ 이하 운행의 경우 전기차와 엇비슷할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고속주행에서도 차량 주행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내부 방음이 잘 됐을 수도 있지만 주행 느낌인 거의 전기차를 탔을 때처럼 '정숙' 그 자체였다.

안정성 측면에서도 만족스럽긴 마찬가지다.

코너길을 돌 때 차량이 밀리는 듯한 느낌과 상체 쏠림 현상 등은 경험하지 못할 정도였다.

아마도 쏘렌토에 적용됐다는 '횡풍안정제어' 기능이 한 몫한 듯하다.

횡풍안정제어는 측면에서 부는 강한 바람으로 횡거동 발생 시 조행과 제동을 제어해 차선 이탈 발생을 제어해 주는 기능이다. 한마디로 강한 바람이 불어도 차량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제어해 준다는 의미다.

특히 하이브리드모델에 적용된 '다이내믹 토크 벡터링'은 차량 선회 시 제동력과 모터의 구동력을 이용해 각 바퀴에 토크를 최적으로 분배하는 기능으로 차량 주행 시 보다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이날 시승 구간을 운행하면서 확인한 연비는 16.1㎞/ℓ로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복합연비인 15.7㎞/ℓ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쏘렌토에는 운전자를 위한 첨단사양에 대거 신규 적용됐다.

우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지원으로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는 물론 고객이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차량 내 주요 제어기에 대한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또 e하이패스 기능이 추가돼 실물 하이패스 카드가 없어도 유료도로 통행료 결제가 가능하다.

실제 이날 2 순환도로를 지날 때 별도의 하이패스 안내음 없이 자동으로 통행료가 결제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영상과 고음질 음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데이터 환경을 제공하는 스트리밍 플러스, 전후방 QHD급 고화질 영상과 음성을 외장마이크로 SD카드에 저장하는 빌트인 캠 2, 운전자가 스마트키 없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로 차량 도어 잠금을 해제하고 시동을 걸 수 있는 기아 디지털키 2, 시동을 걸거나 차량 내 간편 결제 또는 발레 모드 해제 시 인증수단으로 활용하는 지문인증 시스템 등이 도입됐다.

쏘렌토는 2.5 가솔린 터보, 2.2 디젤,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등 3가지 파워트레인과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시그니처 트림, 시그니처 기반의 디자인 특화 트림 그래비티로 운영된다. 트림별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3천506만 원~4천193만 원 ▲2.2 디젤 3천679만 원~4천366만 원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4WD 4천161만 원~4천831만 원 ▲하이브리드 2WD 3천786만 원~4천455만 원(친환경차 세제혜택 후 기준) 등이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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