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경영진 의지와 다양한 제품 생산 능력결합
전국 최초 플로깅 센터 등 사회적 역할도 ‘앞장’
여수밤바다, 히말라야 솔트 레시피 '보해소주', 설빙 인절미·흑임자 순희, 매실 하이볼 순까지…
지역을 대표하는 소주 하면 떠오르는 '보해양조'가 최근 4년 새 출시한 제품이다.
'여수'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돼버린 '밤바다'를 가미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여수밤바다'를 시작으로 젊은 층들에게 인기를 끌기 시작한 '히말라야 핑크솔트' 등 세계 3대 소금을 가미한 '보해소주', 그리고 디저트업체인 설빙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잇따라 출시한 순희 막거리, 그리고 최근 새로운 주류문화로 떠오른 하이볼까지 새롭게 출시한 제품 라인업도 다양하다.
보해양조가 소주가 아닌 막걸리, 하이볼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새로움과 색다른 맛을 추구하는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제품으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나섰다.
23일 보해양조에 따르면 가장 최근 출시한 제품들의 특징은 최신 트렌드에 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5월 초에 출시한 매실 하이볼 순은 국내 최초로 매실을 활용한 하이볼 제품으로 41년간 매실주를 만들었던 보해의 기술력으로 탄생했다.
알코올도수 6%의 매실 하이볼은 진짜 스코틀랜드 위스키에 매실의 상큼함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서 판매처를 문의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3월 출시한 설빙 흑임자 순희 역시 깔끔함과 구수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보해는 지난해 설빙과 '인절미 순희'를 출시해 홈플러스 막걸리 카테고리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흑임자 순희의 경우 '막걸리에 파전'이라는 기존 공식과 달리 샐러드와 파스타, 와플 등과도 잘 어울린다는 후기도 이어지고 있다.
보해는 기존 막걸리에 비해 텁텁한 맛이 적어 젊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순희에 인절미와 흑임자 등 색다른 맛을 첨가해 새로운 맛을 원하는 MZ세대에게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전통주류업체인 보해의 이 같은 도전은 젊은 경영진의 의지와 과실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술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젊은 여성 CEO임지선 대표와 임 대표의 동생인 임세민 해외사업본부장 등 경영 일선 전면에 나선 'MZ세대'의 새로운 도전과 그동안 '복분자주', '매취순' 등 과실주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술력이 새로운 제품 출시로 이어졌다.
보해는 앞선 12일 광주 동명동에 보해소주 팝업스토어를 개관, 세련된 인테리어와 한정판 굿즈로 젊은 층의 발길을 사로잡는 등 MZ세대를 향한 홍보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보해는 단순한 제품 판매에 치중하는 것이 아닌 소비자와 소통하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동안 해양쓰레기 심각성을 알리는 활동을 계속해왔던 보해는 아예 전국 최초로 플로깅센터를 문을 연다.
25일 목포에서 문을 여는 플로깅센터는 플로깅 체험과 교육을 한곳에서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동시에 바다의 소중함을 알려나갈 예정이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코로나를 겪으면서 주류문화가 소주와 맥주에 한정되지 않고 자기 자신을 위한 술, 맛있고 즐겁게 마시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한층 더 젊어진 보해양조를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플로깅 캠페인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 [창간 35주년] 남도 특색살려 '글로컬 기업'에 박차 1950년 목포에서 출범해 창업자 고(故) 임광행 회장이 설립한 이래 73년 동안 남도인의 입맛에 맞는 좋은 술을 선보이며 지역 대표적인 술의 명가로 자리잡아온 보해양조가 지역 기업의 강점을 살려 글로컬(Global+Local·지역 특성을 살린 세계화)기업으로의 도약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한국에서 가장 음식 맛이 뛰어나다는 전라도에 거점을 둔 향토기업인 보해는 깨끗한 환경에서 다양한 식재료들이 나오는 남도만의 특색을 살린 '글로컬'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지난 3월 국내외 외식업계 관계자 등이 보해 해남 매실농원에 초청되어 개발 중인 매실주를 시음하는 행사를 가졌다. 보해양조 제공◆ 남도의 깨끗한 자연에서 난 고품질 원료보해는 지역 원료에 대한 높은 이해도로 로컬 특색을 살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전남에서 물이 좋기로 유명한 장성 노령산맥에서 흐르는 지하 253m 암반수로 모든 제품을 만든다. 보해가 출시한 제품에는 이외의 첨가물 원료에도 남도의 식재료가 고스란히 담겨있다.국내 독보적인 과실주인 '보해복분자주'는 고창, 순창, 장성 등에서 주로 재배하는 복분자 중 최상급만을 직접 수매해 빚는다. 매실주 또한 약 14만평 규모를 자랑하는 보해 해남 매실농원에서 기른 최고급 청매실만으로 '매취순'을 만든다.또한 소비자들의 요청에 재출시 한 보성 녹차성분이 담긴 '보해골드', 과당 대신 신안 토판염을 넣어 쓴 맛을 잡은 '보해소주', 고흥 유자를 활용한 국내 최초 하드셀처 '보해셀처 유자러브' 등 보해는 꾸준히 지역 원료를 기반한 제품을 출시해왔다.이밖에도 아직 출시가 계획되지 않았지만 완도 다시마를 활용한 다시마 소주를 개발하기도 했다. 첨가물로 활용될 수 있는 광주 광산 밀, 구례 산수유, 진도 구기자, 무안 양파 등 보해 중앙연구소에서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목포 고하도 해변에서 보해양조 임직원 및 시민들과 플로깅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보해양조 제공◆ 좋은 원료는 깨끗한 환경으로부터보해는 좋은 원료를 얻는 만큼 깨끗한 환경을 지키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솔트 레시피 '보해소주'의 핵심 원료인 소금을 지키기 위해 지난 5월부터 바다와 플로깅, 그리고 소금을 주제로 한 '스몰 액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스몰 액션(SMALL ACTION)은 바다를 지키려는 개인들의 작은 관심과 실천이 모여 깨끗한 바다라는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보해는 광주 동명동 팝업 스토어를 시작으로 목포에 전국 최초의 '플로깅 센터'를 열었다. 이와 동시에 오픈한 목포 보해 본사 부근에 위치한 '스몰액션 스토어'는 플로깅 센터에서 수거된 폐어망 등 다양한 바다쓰레기를 이용한 굿즈를 만드는 공간으로 사용된다. 이 밖에도 장성공장 및 각 지점별 임직원들은 정기적으로 환경정화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보해는 지역에서 환경활동을 펼치는 사회적 단체에 후원도 진행하고 있다.보해양조 장성공장 전경. 보해양조 제공◆ 글로컬 주류 기업으로 향한 발걸음보해의 야심작 '보해소주'의 원료인 신안 토판염은 세계적인 명품 소금에 뒤지지 않는 천일염이다. 현재 보해소주는 호주, 프랑스, 헝가리 등 세계 각국에 수출 중이며 오는 연말에는 신안 토판염의 우수성을 알리는 컨텐츠와 광고물로 미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지난 3월 보해 해남 매실농원에는 국내외 외식업체 관계자와 셰프, 인플루언서 등을 한자리에 모아 '매취순'의 우수성을 알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매실주 라인업을 가진 보해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매실주를 만들기 위해 식재료로서의 다양한 가능성과 프리미엄 매실주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개발하고 있다.보해 복분자주는 한국을 대표하는 과실주로 해외시장의 지속적인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이상기후와 농촌고령화로 원료 수급이 불안정해 충분한 양을 해외에 공급하지 못했다. 이를 해결하려 전라도 지역 계약 재배 면적을 공격적으로 넓혀 나가며 안정된 원료 시장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해외 판로 확장을 위해 각종 글로벌 박람회 및 행사에 참여할 뿐 아니라 국내 글로벌 팝아티스트, 해외 촬영 기반 예능프로그램 등과 협업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한국 고유의 복분자주를 널리 알리고 있다.보해양조 관계자는 "보해는 누구보다 남도를 잘 아는 기업으로써 앞으로도 '남도'의 좋은 원료를 기반으로 한 제품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며 "애플의 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 (캘리포니아의 애플이 디자인 한)라는 슬로건처럼 Brewed by BOHAE in Namdo (남도의 보해에서 양조한) 라는 글로컬 방향성으로 우리 남도의 술을 세계에 알리는 데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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