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어린이병원, 경피적 폐동맥판막 삽입술 호남지역 최초 시행

입력 2022.04.21. 17:30 김종찬 기자
소아청소년과 소아심장팀, 다리혈관 통한 신개념 치료법 시술 성공
호남 최초로 경피적 폐동맥판막 삽입술을 성공한 조화진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환자에게 시술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전남대어린이병원 제공

전남대학교어린이병원이 호남지역 최초로 경피적 폐동맥판막 삽입술을 시행해 성공했다.

21일 전남대어린이병원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과 소아심장팀은 지난 12일 폐동맥 판막 폐쇄부전증을 앓고 있는 20대 여성 환자에게 경피적 폐동맥판막 삽입술을 시행했다. 이 환자는 지난 2001년 생후 8개월 당시 선천성 심장질환중 하나인 활로사징으로 인해 수술을 한 후 성인이 되면서 폐동맥 판막 협착 및 폐쇄 부전으로 인한 우심실 기능부전이 진행돼 이번 시술을 받게 됐다.

경피적 폐동맥판막 삽입술은 가슴절개를 하지 않고 다리 혈관을 통해 인공판막을 넣어주는 방식으로 폐동맥 협착이나 역류를 개선시키는 신개념 치료법이다. 과거에는 가슴을 열어 수술하는 개심술 밖에 방법이 없었지만 최근엔 시술로 인공판막을 삽입하고 있으며, 이 경우 이후에도 재시술이 가능하다.

경피적 폐동맥판막 삽입술은 짧은 입원기간과 신속한 일상 복귀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인공판막의 수명에 따라 판막 교체가 필요한 환자들의 개심술 횟수를 줄여줌으로써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조화진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경피적 폐동맥판막 삽입술은 2019년 1월부터 보험적용이 됐고, 일부 적응이 되는 환자들에게 개심술 없이 비수술적 치료인 심도자술을 이용해 치료가 가능해졌다"며 "시술 후 2~3일 내 퇴원이 가능하고 수술 흉터를 남기지 않으며, 회복이 빨라 신속한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또 시술의 결정은 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전문의들과의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결정하게 되고 심도자술을 이용한 진단을 통해 최종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아청소년과 소아심장팀은 비수술적 치료인 심도자술을 이용해 동맥관개존 및 심방중격결손 등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어린이 환자에게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400례 이상 시행해 치료하고 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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