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유탑·홀리데이인 만실 이뤄
객단가 상승 비엔날레효과 '톡톡'
체류형 방문객 소비 지역 경제 영향

#지역을 중심으로 세계적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A작가는 지난 5일 타지에서 중요한 손님이 광주를 방문, 호텔을 대신 예약하려 했지만 예약하지 못했다. 제16회 광주비엔날레가 열리면서 많은 이들이 광주를 방문해 시내 주요 호텔들이 만실을 이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A작가는 어쩔 수 없이 비즈니스 모텔을 예약할 수밖에 없어 손님에게 죄송했지만, 한편으로는 광주비엔날레가 잘되는 것 같아 다행스럽기도 했다.
제16회 광주비엔날레 개막과 함께 광주지역 주요 호텔들이 만실에 가까운 객실 점유율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숙객 비중과 객실 판매단가도 평소보다 높아지면서 비엔날레를 비롯한 국제행사가 외지·외국인의 체류형 방문을 끌어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7일 광주 지역 호텔 업계에 따르면 제16회 광주비엔날레 개막 행사가 열린 지난 4일과 개막 주말인 5~6일 광주 지역 주요 호텔 객실이 만실을 기록했다.
서구 상무지구의 유탑부티크호텔&레지던스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객실이 모두 판매됐다. 특히 4~5일에는 외국인 투숙객 비중이 전체의 15~20%가량을 차지하는 등 평소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L7 충장 바이 롯데호텔과 브리브 광주 바이 롯데호텔은 4~5일 객실 수요가 집중됐다. 주 전시장, 파빌리온이 밀집한 양림동과 가까운 L7 충장 경우는 95% 이상, 상무지구에 자리한 브리브는 90%의 객실 점유율을 보였다. 이 기간 투숙객 증가와 함께 객실 평균 판매단가도 평소보다 3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방문에 그치지 않고 지역에서 숙박하는 체류형 방문객 수요가 실제 호텔 매출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상무지구의 광주 홀리데이인 역시 사흘치 객실이 일찌감치 모두 예약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호텔 경우 광주비엔날레뿐 아니라 평소에도 프로야구 관람객 수요가 몰렸던 터라 이용 가능한 객실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상황에 호텔업계는 국제행사를 체류형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통상 광주비엔날레가 열리면 국내외 작가와 기획자 등 미술 관계자뿐만 아니라 전국의 예술고등학교, 예술대학의 전공자들이 광주를 단체로 찾곤 한다. 특히 이 같은 외국인과 외지 방문객은 행사 관람을 위해 지역에 하루 이상 머무르는 경우가 많아 숙박뿐 아니라 음식점과 카페, 교통, 관광 등 연관 소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우도 비슷한 시기에 세계양궁대회가 열려 많은 방문객이 호텔을 찾은 바 있다.
한 호텔 관계자는 “국제행사가 열리면 외국인 등 외지 방문객이 늘고 객실 판매단가도 함께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며 “호텔업계에서도 이 같은 행사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제16회 광주비엔날레 개막 주말인 5~6일에는 약 2천300명의 유료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았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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