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청사 명문화’ 촉구해 '눈길'
남악·무안 미래 전략 제시도

전남과 광주의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무안군의회 이호성 의장이 ‘전남도청 사수’ 의지를 강하게 밝히며 지역 현안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호성 의장은 13일 열린 제307회 무안군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회사에서 전남·광주 행정통합 논의의 핵심 쟁점인 ‘주청사 소재지 문제’를 언급하며 “주청사 소재지에 대한 명확한 규정 없이 추진되는 통합은 지역 균형을 흔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장은 특히 통합 과정에서 도청 기능이 광주로 이전될 경우 남악신도시 공동화와 지역경제 위축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통합 이후 주청사가 광주로 이동하게 된다면 수십 년 동안 조성되어 온 남악신도시는 도심공동화 현상에 직면할 수 있다”며 “주청사는 반드시 현재 전남도청 소재지인 무안에 명확히 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장은 행정통합 논의와 함께 무안의 미래 산업 전략에 대한 구상도 제시했다.
그는 남악 신도시 성장과 달리 농촌 지역 인구는 최근 10년 사이 약 7천 명 가까이 감소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를 ‘인구 절벽의 전조’로 진단하며 지역 경제 구조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장은 신재생에너지 이익 공유제와 RE100 기반 첨단 산업 육성을 제시했다.
이 의장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농가 소득을 안정적으로 보전하고 농촌 경제를 회복시키는 한편, AI 반도체 등 첨단 산업 유치를 통해 청년 일자리와 산업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며 “단순한 행정 중심 도시를 넘어 미래 산업을 기반으로 한 자생력을 갖춘 도시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안국제공항 정상화 문제도 주요 현안으로 언급됐다. 이 의장은 공항 운영 정상화와 관련해 6월 29일을 중요한 분기점으로 언급하며 집행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무안국제공항은 서남권 관문 공항이라는 상징성을 가진 만큼 조기 정상화를 위해 중앙정부와의 협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무안군의회는 오는 20일까지 8일간의 일정으로 임시회를 열고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과 23건의 주요 안건을 심사할 예정이다. 무안=박민선기자 wlaud2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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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데이터센터’ 해남·장성 입지 경합···“조만간 결정될 듯”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3일 서울 코엑스 오픈미팅룸에서 SK 최태원회장과 면담을 갖고 ‘오픈AI AI데이터센터’ 등과 관련해 SK 그룹 투자협의를 하고 있다.
전남도가 역점적으로 유치해온 오픈AI와 SK그룹의 합작 ‘AI데이터센터’ 후보지에 대한 최종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해남 솔라시도가 유력 후보지로 거론됐지만, 최근 들어 장성 첨단3지구가 급부상하며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다.19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그동안 해남 솔라시도를 중심으로 SK그룹 데이터센터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지난해 11월 3일 김영록 전남지사가 직접 최태원 회장과 만남을 갖는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펼쳐왔고, SK측 역시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사실상 입지가 굳어지는 분위기였다.그러나 최근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장성에 위치한 첨단3지구가 새롭게 후보지로 부상하면서 해남과의 ‘2파전’ 양상이 형성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SK측이 전력 수급, 통신 인프라, 접근성, 정주 여건 등 복합적인 입지 조건을 놓고 막판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광주와 인접한 장성 첨단3지구는 362만8천㎡ 규모의 일반산업단지로 광주연구개발특구 핵심 축의 하나다. AI 기반 과학기술 창업단지와 연구산업복합단지 조성을 목표로 만들어진 곳이어서 데이터센터와의 연계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특히 장성 첨단3지구는 광주와 인접해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생활 인프라와 인재 확보 측면에서 기업 입장에서는 보다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반면 해남 솔라시도는 대규모 부지 확보와 재생에너지 활용 측면에서 경쟁력을 지니고 있어 양측의 장단점이 뚜렷한 상황이다. 또 해남 솔라시도는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가 확정되는 등 여전히 AI 산업 최적 입지로 꼽히고 있다. 삼성SDS컨소시엄은 지난 3일 국가AI컴퓨팅센터 건립 건축허가를 해남군에 접수했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4만9천500㎡(1만5천평) 부지에 연면적 3만3천㎡(1만평) 규모로 지진과 화재에 강한 철골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설계됐으며, 지상 2층의 전산동과 운영동, 부속동이 들어선다.이 같은 입지 경쟁 구도 변화의 배경을 두고 정치적 변수도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영록 지사가 최근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전남도의 추진 동력이 다소 약화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여기에 더해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현실화되며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인 점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행정구역 경계보다 실질적인 입지 경쟁력이 중요해진 만큼, 광주와 가까워 정주 여건이 뛰어난 장성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전남도 관계자는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으며, 기업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조만간 입지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한편, 오픈 AI와 SK가 짓기로 한 AI 데이터센터는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장 규모다. SK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전남 서남권에 오픈AI 전용 AI 데이터센터를 공동 구축, ‘한국형 스타게이트(Stargate Korea)’를 실현하기로 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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