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계란 한 판 1만원 넘겨···산지가격 5월까지 상승 전망

입력 2026.03.10. 18:00 강승희 기자
9일 기준 평균 가격 광주 1만1천916원, 전남 1만1천301원 수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영향으로 산란계 마릿수 감소 원인
농촌경제연구원 "4월, 5월 산지 평균 1천800~1천900원 예상"
10일 광주 서구에 위치한 한 대형마트에 계란이 진열돼 있다.

광주와 전남 지역 계란 가격이 1만원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 따른 산란계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오는 5월까지는 산지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특란 10구당 소매가격은 광주 3천972원, 전남 3천767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날 전국 평균 가격은 3천880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4천896원으로 가장 비쌌고, 경북은 3천2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계란 한 판 가격으로 보면 광주는 1만1천916원, 전남은 1만1천301원 수준이다. 1년 전 특란 30구 기준 소매가격이 6천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셈이다.

계란유통업계는 이 같은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를 지목한다.

지난해 4분기 성계(알을 낳을 수 있게 다 자란 닭) 마릿수는 1천136만 마리로 전년 대비 40.8% 증가했지만, 고병원성 AI 확산 영향으로 올해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1월 산란 성계 마릿수는 전년 대비 11% 줄었고, 2월에도 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지난 4일 발표한 2025년부터 2026년 동절기 국내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발생 건수는 52건으로, 직전년도 동절기보다 3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계란유통협회 광주전남지부 관계자는 “AI발생 이전에는 산란계가 8천만 마리는 됐다. 방역 과정에서 1천만 마리가량 매몰 처분돼 현재 7천만 마리 정도 있다”며 “이 가운데 실제 알을 낳는 수는 6천만 마리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에 산란계가 7천만 마리는 있어야 공급이 안정적이나, 마릿수 감소로 생산량이 줄어든 탓에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란계 감소 여파는 계란 산지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 특란 10구당 산지가격은 전년 대비 6.4% 오른 1천736원을 기록했다. 이어서 그 다음달에는 1천748원으로 0.69% 상승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17.4% 오른 수준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평균 계란 산지가격이 오는 5월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의 경우 계란 생산 감소 영향으로 특란 10구당 평균 계란 산지가격은 전년(1천591원) 대비 오른 1천800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4월과 5월 평균 산지가격은 1천800원에서 1천900원가량으로 내다봤다.

유통업계 역시 당분간 높은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계란유통협회 광주전남지부 관계자는 “생산량이 줄었지만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으로 인해 가격이 폭등한 수준은 아니다”며 “계란값이 오를 시점이지만 3개월째 비슷한 수준이다. 5월까지는 오른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정부에서 미국산 계란을 공급하기로 해 상황을 지켜야봐야겠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 연관뉴스
슬퍼요
1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