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중인 국제유가 반영땐 더 오를 듯

이란전쟁 여파로 국내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하루새 최대 108원이 오르는 등 소비자들 부담이 크게 늘고 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분이 아직 적용되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했을 때 2~3주 이내에 큰 폭의 상승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현재 광주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64.87원 오른 1천783.26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휘발유보다 인상폭이 더 큰 107.91원이 오르면서 1천737.35원으로 급등했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최근 3년 새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3년 동안 가장 높은 가격이 2023년 10월 휘발유 1천746원, 경유 1천671원이었지만 이란전쟁으로 인한 유가 불안이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북구의 한 주유소는 지난 3일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각각 1천661원, 1천578원이었지만 이날 현재 휘발유 1천835원, 경유 1천865원으로 가격 역전현상마저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휘발유는 54.48원이, 경유는 94.23원이 오르는 등 하루동안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도 급등세를 이어가긴 마찬가지다.
국제유가 기준점인 두바이유의 경우 이날 현재 배럴당 82.34달러로 지난달 27일 71.24달러에서 11.1달러가 상승했다.
브렌트유도 81.40달러,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4.56달러 등으로 이란 전쟁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적용 중인 국제 유가 반영분이 통상적으로 2~3주 전 가격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급등한 기름값은 향후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부담은 앞으로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 경유차량 운전자는 “하루 만에 경유 가격이 이렇게 많이 오를지는 몰랐다. 앞으로 더 오를 것 같으니 지금이라도 가득 넣어놔야겠다”며 “예전처럼 2천 원 대까지 올라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정부에서도 유류세 인하 폭 조정 등 대책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한편 광주지역 자치구별로 휘발유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동구로 1천759원이며 가장 비싼 곳은 북구 1천799원이다. 경유는 가장 저렴한 곳은 서구 1천701원이며 가장 높은 곳은 북구 1천765원이다.
이날 광주지역 휘발유와 경유 최저가는 1천659원, 1천564원이며 최고가는 1천965원, 1천957원이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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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민들, 술잔 내려놓고 ‘덤벨’ 들었다
게티이미지뱅크
‘술은 줄이고, 운동은 늘리고’코로나 시기 이후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이나 ‘갓생(부지런한 삶)’처럼 건강과 자기관리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광주 지역 생활 지표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음식주점 수와 폭음률은 감소한 반면, 운동시설은 증가하는 등 ‘건강을 중시하는 삶‘의 방식이 점차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16일 국가데이터포털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광주 지역 내 음식주점 수는 지난 2021년 2만1천744개에서 2024년 2만884개로 줄었다. 3년 만에 860곳이 폐업하거나 업종을 전환한 셈이다.같은 기간 전국 음식주점 수 역시 80만648곳에서 78만8천862곳으로 줄어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였다.음식주점이 줄어드는 사이 운동시설은 늘어났다.광주 지역 내 운동시설 건물 수는 2021년 133동에서 2024년 162동으로 21.80% 증가했다.연도별로 보면 2019년 117동, 2020년 127동, 2021년 133동, 2022년 151동, 2023년 164동으로 꾸준히 확대됐다.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코로나19가 바꾼 ‘건강’, ‘자기관리’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 모임이 차단되자, 시민들이 소모적 유흥 대신 스스로를 가꾸는 ‘자기 관리’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특히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당일 운동 성공을 인증하는 ‘오운완’과 체형을 기록하는 ‘바디프로필’ 열풍이 불었으며,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갓생’문화 등이 이어졌다. 이에 헬스장이나 필라테스·요가, 배드민턴장·탁구장 등 생활체육시설 전반에 걸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나주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박모(31)씨는 “코로나 시기에 입사해 회식 문화가 없었다”면서 “직장 때문에 거처를 옮기며 혼자서 할 수 있는 운동에 집중하게 됐고, 요즘은 러닝을 즐기고 있다. 운동한 게 아깝다는 생각에 술은 점차 멀리하게 됐다”고 말했다.이를 방증하듯 광주 지역민의 폭음률 또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시·도별 월간폭음률 추이’에 따르면, 2023년 37.9%까지 치솟았던 광주 지역 월간 폭음률(중앙값)은 2024년 34.7%, 2025년 30.2%로 2년 연속 하락세다.이는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31.5%)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일상 회복 이후에도 시민들이 술자리를 갖는 대신 건강 관리나 성취감을 얻는 일을 선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전문가들은 팬데믹 당시 대면 모임과 단체활동이 줄면서 음주 기회 자체가 감소한 동시에 건강을 중요시하는 소비 인식이 확산된 점이 이 같은 지표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 고물가 장기화 속에서 비용 부담이 적은 러닝 등으로 운동 방식이 변화하고 있어 자기관리 중심의 생활 패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최철 숙명여자대학교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건강과 웰빙(well-being·몸과 마음의 편안함과 행복을 추구하는 태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부각됐다”면서 “이러한 인식 변화가 여가 활동 시 건강 증진을 위한 선택으로 이어졌고, 상황적으로 음주를 덜 하고 운동을 더 하게 되는 배경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최근에는 지속되는 고물가로 인해 비용 부담이 큰 운동시설 대신 젊은층을 중심으로 러닝과 같이 저렴하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활동으로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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