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컸던 '순천·여수 스타필드' 유치, 물거품 됐다

입력 2026.01.13. 19:49 강승희 기자
순천시, 2022년 투자 제안 나섰지만 진척 없어
여천역세권 개발 공모 중단…신세계, 검토 그쳐
"스타필드 광주는 2030년 착공 목표 추진 순항"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등이 들어서는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사업' 조감도. 광주시 제공 

2022년 순천은 스타필드, 여수는 스타필드 빌리지를 유치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지역 사회의 기대를 모았지만 사업성 검토단계를 넘지 못하고 끝내 무산됐다.

13일 순천시와 여수시 등에 따르면, 순천시는 지난 2022년 광양제철소, 여수국가산업단지 등 전남 동부권 산업 수요는 물론 경남 서부권까지 아우르는 복합쇼핑몰 건립을 구상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같은해 8월 시청에서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를 만나 유치 의사를 밝히고 투자를 요청했다. 유치 검토를 요청한 부지는 광양만권 배후단지인 순천 신대지구였다. 전남도도 지역경제 활성화, 정주여건 개선, 인구 유입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순천시 등과 전담반(TF)을 구성해 적극성을 보였다.

당시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신대지구의 용도변경이 까다롭다는 점이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지만, 실제 신세계프라퍼티 측은 낮은 사업성 등을 이유로 사업을 진척시키지 않았다.

여수시는 앞서 2020년부터 여천역 일원 역세권 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스타필드 빌리지' 입점을 추진하려 했다. 이를 위해 2021년 6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여천역 주변지역 도시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를 냈지만, 도시개발법 개정으로 인해 다음해 3월 공모를 취소했다. 이후 부동산·건설시장 경기 침체 등 여건을 고려해 개정된 도시개발법을 적용한 재공모는 진행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신세계프라퍼티 측은 민간사업자와 스타필드 3분의1 규모인 '스타필드 빌리지' 건립을 논의했지만, 사업 공모가 재개되지 않으면서 검토 단계에서 멈췄다.

신세계프라퍼티는 현재 호남권에서는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건립에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순천시가 스타필드 건립을 제안한 적은 있으나, 사업계획 수립이나 부지 검토 등 구체적인 진척 사항에 닿지 못했다"며 "여천역 스타필드 빌리지의 경우 공모를 검토했었다. 하지만 여천역 개발 관련 사업 자체가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에 추진 중인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는 2030년 착공을 목표로, 광주시·광주도시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관광단지 조성 등에 대한 사전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는 문화·휴양·레저가 결합된 미래형 복합 라이프스타일 단지를 표방한다. 1조3천403억원을 들여 어등산 부지 면적 41만7천531㎡ 에 대형 쇼핑몰을 중심으로 숙박·문화·관광 기능을 결합한 대규모 체류형 복합단지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2023년 12월 광주도시공사와 어등산관광단지 유원지 부지 개발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2024년 3월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그동안 토지매입비 860억원 중 318억2천만원을 납부했다. 토지비 중도금과 잔금은 오는 2028년까지 완납할 계획이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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