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인한 폐사 등 도축량↓…이달 회복에도 수요↑
소고기, 12월까지 도축량 감소 전망…정부, 물량 투입

추석을 앞두고 돼지고기와 소고기 가격이 오르고 있다. 공급 차질과 명절 특수 수요가 겹치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고기를 비롯한 배추, 무 등 성수품을 대거 공급하기로 했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삼겹살 100g당 소비자 가격은 올해 3월 2천400원대로 평년(2천488원)보다 낮은 가격대를 유지했지만, 5월 2천500원대로 상승, 이달 2천800원대로 점점 가격이 오르고 있다.
광주의 경우 100g당 이달 초 2천700원에서 2천800원대에 판매되던 삼겹살 가격이 지난 20일부터 2천500원대로 잠시 하락했다가 전날 2천685원을 기록하며 오름세로 돌아섰다.
앞다리살 가격 역시 상승 중이다.
올 1월 100g당 1천468원에서 7월 1천523원, 이달들어 1천619원으로 상승했다.
광주 지역에서는 전날 기준 100g당 1천601원으로 지난 1일보다 100원가량 올랐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앞선 폭염을 비롯한 이상기후로 인해 폐사하거나 증체지연(가축의 체중 증가가 늦어지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도축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도축 마릿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늦은 추석과 긴 연휴로 인해 수요가 증가하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고기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안심 1+등급은 지난 5월 평균 1만3천626원으로 올해 들어 최저가를 기록했는데, 이후 가격이 지속 상승해 이달 평균 1만4천810만원으로 평년가(1만4천810원)를 뛰어넘었다. 이는 평년(1만4천507원)보다도 303원 높은 수준이다.
광주에서는 전날 기준 100g당 1만4천695원에 거래돼 지난 1일(1만3천688원)보다 7.35% 올랐다.
같은 날 기준 광주에서 등심 1+등급은 100g당 1만2천405원으로 지난 1일(1만391원)에 비해 19.38% 더 비싸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2023년 이후 암소 사육 마릿수가 감소함에 따라 송아지 출생 마릿수도 줄어 오는 12월까지 한우 사육 마릿수가 321만7천마리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도축 마릿수는 전년보다 92만9천마리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추석 성수기 한우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상승할 것을 내다봤다.
이처럼 추석을 앞두고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정부는 최근 '추석 민생 안정 대책'을 내놨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포함해 배추, 무 등 21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2천만t을 공급하기로 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돼지고기는 이달 도축 마릿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명절로 인해 수요가 증가하면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게 되면서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소고기의 경우에는 추석 성수기 출하 가능 마릿수 감소로 지난해 1만9천원이던 평균 도매가격이 올해는 2만원에서 2만1천원 정도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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