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의 배달수수료 기습 인하 등 대항 '상생 목표'
"안전 보장, 수수료 체계 확립 등 환경 개선할 것"

광주 지역 외식업계·배달 대행사를 중심으로 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쿠팡이츠 등 대형배달 플랫폼의 과도한 중개수수료 횡포 등에 맞서 공정한 배달 환경 조성을 위한 연대 움직임이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6일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에 따르면 최근 소상공인연합회·외식업중앙회·배달 대행사(모아콜 광산지사, 바로고 북구지사 등)·소비자연합회가 민간배달앱의 불공정한 배달체계에 대응해 공정앱 주문을 우선하는 '공정배달 연대'를 선언했다.
이들은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배달앱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 우리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었지만 그 과정에서 가맹점주, 배달 노동자, 소비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철저히 외면했다"며 "가맹점주는 과도한 배달 중개수수료와 배달료 부담에 허덕이고, 소비자는 덩달아 치솟는 음식 가격에 신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희생을 강요하는 불공정한 구조는 결코 지속 가능할 수 없으므로 배달앱과 가맹점주, 배달 노동자, 소비자 모두가 함께 공존하고 상생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우리의 연대를 통해 합리적인 수수료·배달비 구조 확립, 배달 노동자의 안전 보장 등 더 나은 배달앱 시장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지역 외식업계와 배달 대행사들이 나서 '공정배달'에 뜻을 모은 데는 대형배달 플랫폼사들의 중개수수료, 배달수수료 등을 둘러싼 횡포를 더 이상 참지 않겠다는 의지나 다름없다.

배민의 경우 배달 서비스관리 용이 등 이점을 바탕으로 자체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배달 대행사보다 높은 수수료를 주겠다며 라이더들을 끌어모았지만, 돌연 지난 4일부터 건당 수수료를 기존보다 1천700원씩 인하키로 해 반발을 사고 있다.
앞서 지난해에는 회원제 기반의 '무료 배달'을 도입하고,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중개수수료율을 3%p 인상한 9.8%로 올려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에 배달의민족 앱을 탈퇴하고 공공배달앱으로 전환하자는 '환승 배달' 캠페인이 광주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되기도 했으며, 중개수수료 상한제 입법 제안 등의 논의로 이어졌다.
같은해 쿠팡이츠 역시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면서 중개수수료를 9.8%로 올렸다가, 정부가 나서 배달플랫폼과 자영업자 대표 단체들을 모은 '상생협의체' 회의에서 향후 3년간 거래액 규모에 따라 2.0%~7.8%로 낮추고 배달비를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현성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 대표는 "광주에서 시작된 '환승배달'과 '공정배달' 캠페인은 절박한 현실 속에서 배달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시민들의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며 "공정배달 캠페인은 어느 한 주체의 희생을 강요하지 않고 배달앱·가맹점주·배달 노동자·소비자가 서로를 존중하고 협력하며 정의로운 배달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에서 시작된 이 작은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며 불가능해 보이는 현실을 조금씩 바꿔 나가고 있다"며 "공정한 배달 시스템을 선택하는 것은 단순한 소비 행위를 넘어 사회를 건강하고 정의로운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중요한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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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쟁’ 치솟는 광주 기름값···소비자 부담 가중
국제 유가가 전 세계 원유 물동량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여파로 급등하고 있는 4일 오전 8시께 광주 서구 치평동 한 주유소가 이른 시간임에도 주유를 하기 위한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이란전쟁 여파로 국내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하루새 최대 108원이 오르는 등 소비자들 부담이 크게 늘고 있다.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분이 아직 적용되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했을 때 2~3주 이내에 큰 폭의 상승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현재 광주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64.87원 오른 1천783.26원을 기록했다.경유는 휘발유보다 인상폭이 더 큰 107.91원이 오르면서 1천737.35원으로 급등했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최근 3년 새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3년 동안 가장 높은 가격이 2023년 10월 휘발유 1천746원, 경유 1천671원이었지만 이란전쟁으로 인한 유가 불안이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실제로 북구의 한 주유소는 지난 3일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각각 1천661원, 1천578원이었지만 이날 현재 휘발유 1천835원, 경유 1천865원으로 가격 역전현상마저 나타났다.전국적으로도 휘발유는 54.48원이, 경유는 94.23원이 오르는 등 하루동안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국제유가도 급등세를 이어가긴 마찬가지다.국제유가 기준점인 두바이유의 경우 이날 현재 배럴당 82.34달러로 지난달 27일 71.24달러에서 11.1달러가 상승했다.브렌트유도 81.40달러,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4.56달러 등으로 이란 전쟁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현재 적용 중인 국제 유가 반영분이 통상적으로 2~3주 전 가격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급등한 기름값은 향후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부담은 앞으로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한 경유차량 운전자는 “하루 만에 경유 가격이 이렇게 많이 오를지는 몰랐다. 앞으로 더 오를 것 같으니 지금이라도 가득 넣어놔야겠다”며 “예전처럼 2천 원 대까지 올라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정부에서도 유류세 인하 폭 조정 등 대책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토로했다.한편 광주지역 자치구별로 휘발유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동구로 1천759원이며 가장 비싼 곳은 북구 1천799원이다. 경유는 가장 저렴한 곳은 서구 1천701원이며 가장 높은 곳은 북구 1천765원이다.이날 광주지역 휘발유와 경유 최저가는 1천659원, 1천564원이며 최고가는 1천965원, 1천957원이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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