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성공한 'AI 창업'···"사관학교가 이뤄준 꿈"

입력 2025.03.05. 18:03 강승희 기자
■인공지능사관학교 4기 출신 창업자 송자연 대표
교육받기 위해 경기도서 이주…시각지능과정 수료
이론과 실습 병행·팀원 협동 통해 '응용 활동' 도움
심리치료 콘텐츠에 AI지식 접목…'늘봄마인드' 창업
송자연 늘봄마인드 대표가 인공지능사관학교 수강생들과 함께 2023년 글로벌 AI 컨퍼런스에 참여했을 당시 모습. 송자연 대표 제공

"AI(인공지능)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할지 막막했는데 인공지능사관학교에서 집중 교육과 멘토링 지원을 받으며 창업이라는 더 큰 꿈까지 이룰 수 있었습니다."

송자연(26) 늘봄마인드 대표는 AI를 배우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고향인 경기 군포에서 과감하게 광주로 이주했다. 인공지능사관학교에 입교하기 위해서다. 송 대표는 우연히 SNS에서 인공지능사관학교를 보고 AI에 대한 관심을 직업으로 키울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특히 하루 9시간 집중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과 같은 목표를 가진 이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왔다.

송 대표는 "정원이 20명 정도인데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랑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기대됐다"며 "사관학교에서 배웠던 것들이 AI 기술 창업이라는 진로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단순히 교육받고 끝나는 게 아니라, 수강생들끼리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협업하고 응용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시각지능과정을 수료한 송 대표는 "시각지능과정은 AI가 이미지나 영상을 분석하는 걸 넘어 텍스트 인식 기술이나 객체 탐지 등을 통해 맥락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혼자 강의만 들으면 놓칠 수 있는 부분도 많은데, 팀을 구성해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진 팀원들과 협업하고 응용해서 경험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송 대표는 사관학교에서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멘토링 등 지원이 창업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배경이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사관학교 입교 시 목표를 취업인지 창업인지 확인한다. 그때 창업이라고 말씀드리니 창업 희망자끼리 동아리를 만들고 멘토링을 해줬다"며 "실제 심사위원 앞에서 발표할 수 있도록 연습도 시켜주시는 등 적극 지원을 해줘 창업이라는 꿈을 더 크게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송 대표는 지난해 6월 사관학교에서의 교육 과정을 수료하고 같은해 7월에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늘봄마인드'를 창업했다.

인공지능사관학교 4기 출신 송자연 늘봄마인드 대표.

'늘봄마인드'는 심리치료 콘텐츠 기반의 AI서비스를 개발한다. AI를 활용해서 감정을 분석하고 개인화된 심리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힘든 경험을 겪었지만 쉽사리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송 대표의 경험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다.

송 대표는 "수능 끝나고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지 못해 힘들어했던 경험이 있다"며 "누구나 힘든 마음을 표현하고 싶겠지만, 항상 주변에 말하기에는 부담이 돼 참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송자연 늘봄마인드 대표가 개발 중인 심리치료 콘텐츠 기반의 AI서비스

이어 "누구나 부담 없이 감정을 표현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사관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더불어 같은 동아리에서 언어지능과정을 들은 친구에게 조언을 구하며 사업을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제가 만들고 있는 기술을 통해서 누구나 부담 없이 감정을 표현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AI심리상담까지 확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 "단순히 기술만 개발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진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 그래서 사람들이 더 따뜻해지고 편안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AI를 배우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인공지능사관학교 입교를 추천하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다만, 입교 전에 온라인을 통해 AI 기술과 관련한 기본적 지식 습득과 활용 훈련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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