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또 오를까?"···최고가 경신 후 금은방 거래 '주춤' 왜?

입력 2025.02.26. 10:51 강승희 기자
순금 한 돈, 지난주 60만원 돌파 최고가 경신
경제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관심↑골드바 인기
하지만 금 가격 변동에 판매, 매입 주춤 경향
금은방 "금값 상승에 악세사리 수요 줄어 거래↓"
광주지역에 위치한 한 금은방. 무등일보DB

"금값이 지난주에 최고가를 찍고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잖아요. 금을 가진 사람은 '또 오를까?'싶고, 매입하는 입장에서는 한 순간 손해를 보니까 거래가 잘 안되는 것 같아요."

광주 동구에서 금은방을 운영하는 50대 김모씨는 지난주 금값이 최고값을 경신했을 당시 골드바 매입 문의가 많았지만, 금 시세의 변동성이 커지자 골드바와 매입 문의까지 주춤하고 있다고 했다.

김씨는 "골드바는 투자의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주로 구매하기 때문에 금값이 한참 올랐던 때에 문의가 많았다. 하지만 가격이 오르락내리락하게 되자 골드바 문의가 점차 줄고 시시각각 가격 문의만 하는 사람들이 생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 경제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금값이 한 때 60만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안전자산으로 금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로 인해 '골드바 품귀현상'이 빚어지는 등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고 있다.

현재는 가격 변동폭이 커지면서 골드바를 비롯한 금거래가 전반적으로 주춤하는 모양새지만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역 금은방에도 골드바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24일 한국금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100g 골드바(24K)의 g당 금값은 16만3천530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또 19일에는 순금 1돈(3.75g) 구매가가 60만원을 돌파해 20일 오전 10시께 60만3천원으로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안전자산인 금의 가치가 계속 오르자 투자 목적으로 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광주은행에서는 이달(21일 기준)에만 골드바 46개가 판매됐다. 올들어서만 83개가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해 거래량(302개)의 27%에 달하는 수준이다.

골드바에 대한 관심은 금은방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문의가 늘어났다. 하지만 가격이 오르락내리락 변동성이 커지자 매입도 판매도 일종의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여기에 금반지나 금목걸이 등 금악세사리를 찾는 사람도 없어지면서 상당수의 금은방이 개점휴업이나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

금은방을 운영 중인 김흥중씨는 "금가격이 최고가를 찍은 후 50만원대로 내려왔는데, 시시각각 가격이 변해 아침 저녁으로 몇만원씩 차이가 나기도 한다"면서 "한번은 금을 매입했다가 며칠만에 6만원을 손해보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매입은 손을 놓고 있다"고 말했다.

동구 혼수의거리에서 금은방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씨도 "금값이 오를 때는 시간이 걸려도 구매하려는 사람이 많았다"면서도 "최고가를 찍은 후 오전 오후 등 가격 변동폭 생겨 가격 문의 전화만 많다. 가격이 오르면서 금반지나 금목걸이를 찾는 발길도 끊어지면서 요즘 거래 자체가 거의 없다시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또다른 안전자산으로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실버바 등 은제품은 지역 금은방 10여곳에 문의해본 결과 문의가 들어오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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