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이지 못한 국가 지원대책 보다 효율적으로 전환돼야
경기 침체 장기화로 지역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경제의 중추적인 축을 맡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이 위기를 버텨나갈 수 있는 정책적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침체된 지역경제 현주소와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무등일보에서 열린 좌담회에 조동석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장, 김현성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 대표이사, 홍광희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배훈천 광주시민회의 대표는 개인사정으로 서면으로 참여했다.
이날 좌담회에서 조동석 본부장은 "광주·전남에는 48만여 개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있으며 여기에만 110만 명이 근무하고 있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지역경제 중요 축인 중소기업 육성이 가장 실질적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김현성 대표 이사는 "중소기업경영안정자금 금리가 높아지면서 지역제조업체들이 안정적 운전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수요가 공급을 창출하는 소비자 중심으로 경제 구조로 재편되고 있어 중소기업들과 소상공인들이 이러한 시대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들이 지속적으로 유지·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홍광희 사무처장은 "기준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라가면서 지역 주택부동산시장에 실질적 수요 창출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고금리, 고분양가 등으로 서민들 주거안정을 위한 주거사다리가 사실상 끊어진 상태다. 중소건설사들이나 토지수요자들이 도시형 주택 등 틈새시장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조례 등 제도적 지원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배훈천 광주시민회의 대표는 "코로나 때 영업정지 당했던 시기보다 더 힘들게 느껴질 정도로 어려운데 정부나 지자체에서 어떤 정책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채무 조정이나 대출 연장 같은 정책은 평소에도 챙겨야 하는 그런 정책일 뿐이다. 코로나 때 코로나 극복이 국가적 최우선 과제였듯이 지금은 '경제위기 극복'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국민들의 삶에 햇볕이 들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이 정말 절신 한 때"라고 역설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 광주신세계, 금호아트홀 대신할 문화 공연장 검토한다 금호아트홀(금호아트홀 홈페이지 갈무리) 광주신세계가 '광주종합버스터미널(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광주시의 제안으로 금호아트홀을 대신할 공연 문화시설 운영을 검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13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시가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 사업'을 추진 중인 광주신세계에 공연 문화시설 운영을 제안했으며, 광주신세계 측은 이를 검토 중이다.광주시는 지난 6월 폐관된 유스퀘어문화관 내 금호아트홀 규모 이상의 공연 문화시설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금호아트홀은 클래식과 독주 공연이 열리던 공간으로 316석 규모다. 최고의 음향시설을 보유해 지역에서 유일하게 클래식 음악회 전용홀로 이용되기도 했으며, 울림이 좋아 독주회와 실내악 연주회에 최적화된 공연장이었다. 지난 2009년 개관이래 총 2천600여회 공연이 진행됐고, 연간 공연 횟수만 200여회에 달할 정도로 클래식 공연계에서 각광을 받았다.뿐만 아니라 광주예술고등학교 학생들에게 공연장을 개방해 다양한 연주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2010년부터 매년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던 '금호 주니어 콘서트'는 2023년까지 총 175호·183명 연주자를 배출해 음악 영재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했다가 사라지게 돼 아쉬움을 남겼다.과거 금호아트홀에서 입시준비생 등도 공연의 기회를 가졌던 만큼 지역민을 위한 공연장을 조성해 운영해달라는 게 광주시의 입장이다. 시는 또 사업자 입장에서 공연 공간을 채워야 하므로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공연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광주신세계 측은 "광주시로부터 공연 문화시설 제안을 듣고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어 자세한 사항을 공개하긴 어렵다"고 밝혔다.광주신세계백화점의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 사업'은 유스퀘어 문화관에 백화점을 신축해 확장하고, 버스터미널 부지에 특급호텔과 지상 공원 등 문화·상업·업무시설을 짓는 것을 골자로 한다. 지난해 10월 광주시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 자문회의를 거쳐 광천터미널 부지를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돼 행정 절차 중이다.지역 예술업계 반응은 긍정적이다.안선순 한국예총광주시연합회 사무처장은 "광주 문화예술회관에는 대극장, 소극장이 있고 하지만, 금호아트홀의 경우 복합공간이었기 때문에 이용이 편해 주최하는 입장에서도 선호했다. 폐관돼 아쉬움이 컸다"며 "1천석 이상의 대규모 공연장은 관객석을 채우는 데도 부담이 되는데, 중간 규모로서 역할을 잘 해준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금호아트홀 같은 공연 문화시설이 다시 생긴다면 위치상 유동인구도 많은 만큼 시민들에게 다시 큰 사랑을 받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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