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 1년만에 565만명 가입·적립금 32조 돌파

입력 2024.08.13. 16:28 강승희 기자
고용부·금융감독원, 올 2분기 디폴트옵션 실적 공시
연수익률 10.8% 기록, 초저위험이 89%로 가장 많아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열린 퇴직연금 성과점검 및 우수사례 확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6.20. ks@newsis.com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영제도(디폴트옵션)가 시행된지 1년만에 총 565만명이 가입해 적립금 3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은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2분기 말 디폴트옵션 상품 판매·운용실적을 공시했다.

올해 2분기 기준 41개 퇴직연금사업자의 총 305개 상품이 판매·운용 중이다. 총 적립금은 32조9천95억으로 지난 1분기보다 7조2천634억원이 늘었다.

현재까지 가입자 수는 565만명이다. 1분기 대비 38만명이 늘어났다. 운용 가입자 수는 263만명이다.

위험등급별로는 초저위험이 489만명으로 가장 많고, 저위험(31만명), 중위험(27만명), 고위험(18만명) 순이다.

수익률은 1년 운용된 상품 수익률이 10.82%에 달했다. 6개월 상품은 6.92%, 3개월은 2.38%, 1개월은 1.62%다.

디폴트옵션은 DC형 혹은 IRP 가입자가 특별한 운용 방법 지시를 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결정한 방법대로 적립금을 운영하는 제도다.

지난 2021년 12월 국회에서 디폴트옵션 제도 도입을 골자로 한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이 통과돼 2022년 7월부터 제도가 도입됐지만, 규약 변경과 전산망 구축 등에 소요되는 기간을 고려해 1년 간 시행 유예 후 지난해 7월1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가입자 본인의 투자위험 성향에 맞게 실적배당형 고위험 상품을 선택하거나 금융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디폴트옵션 상품을 변경하는 등 적극적으로 제도를 운용할 수 있다.

A씨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A씨는 안전한 정기예금 상품을 선호해 퇴직연금을 저축은행 정기예금으로 운용하고 있었으나, 은퇴시점을 고려해 TDF2045로 구성된 한 은행의 디폴트옵션 고위험 상품을 지정해 지난해 3월부터 자동 운용 중이다. 현재까지 29%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B씨도 지난해 11월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 저위험형에 최초 가입했지만, 실적배당형 상품의 수익률과 운용 방법에 매력을 느껴 올해 1월부터 고위험BF형으로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 상품을 변경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16.3%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정부는 이처럼 퇴직연금 가입자가 원리금보장상품에 편중되기보다 본인 성향에 적합한 디폴트옵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상품의 수익률, 적립금 등 주요 정보를 매 분기마다 고용부 홈페이지와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공시하고 있다.

정부는 비교공시와 평가 강화 등 지속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고용부 홈페이지와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서 볼 수 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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