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소비자 물가 상승 압박 요인 우려
올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이 잇따를 수 있어 정부의 물가 관리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가정집과 음식점 등에 적용하는 민수용 가스요금은 다음 달부터 6.8% 인상을 예고했고 전기요금 인상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또 이달 들어 유류세 인하폭 축소의 영향으로 휘발유·경유 등 유류비 가격이 오른데다 10월에는 지하철 요금이 150원 인상될 예정이다. 공공요금 상승은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을 압박할 수 있어 서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3개월 연속 2% 상승률을 보이며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로 11개월 만에 최저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2.8%) 2%대를 기록했지만 2월(3.1%)부터 3월(3.1%)까지 다시 3%대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4월(2.9%) 다시 2%대로를 기록한 후 5월(2.7%)과 6월(2.4%)에도 상승폭이 줄어들며 2%대를 유지했다.
2월과 3월 소비자물가 상승을 이끈 주된 요인은 농축수산물 가격이다. 물가가 급등하자 정부는 납품단가 지원과 할인지원, 과일 직수입 등 긴급 가격안정자금 1천500억원을 투입했고 이후 물가는 하향 안정 국면에 돌입한 모습이다.
정부는 추세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충격이 없다면 올 하반기에도 2% 초중반의 물가상승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근엔 공공요금 인상이 복병으로 떠올랐다. 공공요금 인상은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만큼 안정화 추세로 접어든 물가 상승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다음 달부터 주택용 도시가스 소매요금이 6.8% 오른다. 서울시 4인 가구 기준 월 가스요금은 약 3천770원 오를 수 있는데 날씨가 추워지는 10월말 이후부터는 가스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전기요금 인상도 임박한 분위기다. 한국전력은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와의 협의를 거쳐 올해 3분기(7~9월) 전기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는데 재무부담이 높아지는 만큼 4분기 전기요금 협상에선 인상이 유력하다는 예상이다.
한전은 지난해까지 누적적자 42조원을 기록했으며 올 1분기 기준 총부채는 201조원에 육박한다. 부채로 인해 매년 지급해야 할 이자도 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올 하반기 전기료 인상은 사실상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10월엔 서울 지하철 요금이 기존 1천400원에서 1천550원으로 오른다. 일부 지역에서는 올 상반기 지하철 요금을 비롯해 시내버스, 마을버스 등의 요금을 이미 올리기도 했다.
10월 이후 공공요금이 줄인상된 이후 고물가 상황이 발생하면 그 충격은 서민과 취약계층에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정부가 에너지 약자를 대상으로 공공요금을 지원해도 고물가로 인한 가계부담을 낮추는데는 한계가 있어서다.
오현희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고금리·고물가 여파 속 소비심리 부진 등으로 내수 회복이 제한적인 가운데 임금 상승 압력 약화 등으로 기조적인 물가둔화 흐름은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하반기엔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원화 약세, 기상여건 악화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물가 둔화 흐름을 제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뉴시스
- 광주TP, AI앰뷸런스 기술 시연회···응급의료체계 선진화 광주테크노파크는 지난 9일 광주 전역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AI앰뷸런스 적용 시범사업'의 기술시현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광주테크노파크 제공 광주테크노파크는 지난 9일 광주 전역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AI앰뷸런스 적용 시범사업'의 기술 시현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시연회에는 광주시청 AI반도체과와 광주소방본부, 연세대학교 산학협혁단,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전남대병원, 광주테크노파크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지역 의료 협력체계를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AI앰뷸런스 적용 시범사업 내용과 추진계획 설명을 시작으로 응급환자의 발생에서부터 지역 응급의료기관까지 이송시나리오, 119 구급차 장비 실제 시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이번 자리를 통해 광주형 응급의료환경에 적용할 기술을 소개했으며 추후 지역형 이송지침과도 원활히 연계할 예정이다.'AI앰뷸런스 적용 시범사업'(AI앰뷸런스 사업)은 광주소방본부 관할 119 구급차와 의료기관에 AI시스템을 구축하고, 병원과 구급차 간 현장상황을 공유해 중증도분류, 응급실 포화도 분석에 따라 최적 이송병원을 선정한다. 구급차에는 영상 및 음성 수집장치가 탑재돼 구급대원은 자동으로 기록되는 구급일지 덕분에 응급처치에 집중할 수 있고, 병원에서는 구급차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도착 전 최적의 치료계획을 준비함으로써 환자 치료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광주테크노파크는 지난 9일 광주 전역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AI앰뷸런스 적용 시범사업'의 기술시현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광주테크노파크 제공해당 사업은 지난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가 지원하는 'K-Health 국민의료 AI서비스 및 산업생태계 구축'공모사업에 광주테크노파크가 선정돼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광주지역 내 ▲AI앰뷸런스 보급 ▲AI진단솔루션 보급 ▲라이프로그 건강관리소 개소·운영 ▲AI의료 인재양성 ▲의료데이터 활용 통합플랫폼 구축 ▲시민의료 앱 구축 ▲의료데이터 활용 기업지원사업 등 의료 데이터 활용 체계 및 선진 의료체계를 구축하는데 목적이 있다.또한 AI앰뷸런스 사업은 앞선 2월 전국 구급차에 도입한 새로운 시스템인 스마트119시스템과 pre-KTAS와의 호환이 가능하도록 해 지역형 의료체계 구축에 한발 앞선 모습을 보였다.김영집 광주테크노파크 원장은 "AI앰뷸런스 적용 시범사업을 통해 응급상황에 신속한 지원이 가능해진 만큼, 최적의 응급대응 및 치료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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