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조정이후 기름값 오름세 '계속'

입력 2024.07.09. 15:54 도철원 기자
1주일새 전국적으로 휘발유 39원·경유 36원 인상
광주선 각각 33원·35원 올라…전국 평균보단 낮아
‘점차 적용’상승분 전부 반영땐 현재보다 올라갈 듯
인하폭 조정이 이뤄진 지난 1일 광주의 한 주유소의 휘발유가격이 1천799원, 경유가격이 1천699원을 기록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이달부터 유류세 인하폭이 조정된 가운데 국내 유가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판매가격의 경우 주유소마다 공급시기가 달라 유류세 조정으로 인한 인상분이 전체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에서 유가상승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2.79원 오른 1천709.50원이며 경유가격은 3.12원 오른 1천541.48원이다.

유류세 조정이 이뤄지기 하루 전인 지날 달 30일 기준 휘발유 1천671원, 경유 1천503원이었음을 감안하면 8일 사이에 각각 39원, 38원 올랐다.

유류세 조정 발표일인 지난달 18일(휘발유 1천648원·경유 1천478원) 이후 휘발유와 경유는 각각 62원, 63원이 인상됐다.

광주 역시 지난달 18일(휘발유 1천640원·경유 1천465원) 이후 휘발유는 51원이, 경유는 57원이 각각 오른 상태다.

휘발유와 경유에 유류세 인상분은 41원과 38원이지만 이는 1일부터 각 정유사에서 출고되는 제품에 붙는 가격이라는 점에서 아직 전체 주유소에 반영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서도 재고량이 소진되는 7월 둘째 주부터 점진적으로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며 가격 인상 자제 주유소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하는 등 급작스런 가격인상을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재고물량이 전부 소진된 이후에는 유류세 인상분이 그대로 적용되게돼 체감 가격은 한층 더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국제유가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가격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경우 지난 6월 4일 77.90달러로 안정세를 보이다 지속적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현재 86.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휘발유가격과 경유 가격도 같은 기간 83.22달러, 90.86달러에서 93.76달러, 101.30달러로 올랐다.

통상적으로 국제 석유 가격이 국내에 반영되기까지 2~3주가량 걸린다는 점에서 이 같은 인상분은 고스란히 국내 유가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한 운전자는 "한번 주유를 할 때마다 유류세 조정으로 인해 오른 기름값이 팍팍 느껴진다"며 "유류세 조정할 때 유가 안정성가 계속되고 있다고 했던 것 같은데 전혀 안정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차를 안 타고 다닐 수도 없는데 여기서 더 오른다고 생각하면 갑갑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재 광주 지역 휘발유 최저가는 1천625원, 최고가는 1천805원이며 경유 최저가는 1천439원, 최고가는 1천699원이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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