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단가 합리적 가격으로 인상
지역제한입찰 활용률 높이기는 숙제

"광주전남콘크리트조합은 조합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조달청 단가 인상을 합리적으로 이끌어 냈습니다. 앞으로 지자체나 공공기관이 지역 중소기업 생산제품을 우선구매해줄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합니다."
12년째 광주전남콘크리트공업협동조합(이하 광주전남콘크리트조합)에서 활동하고 있는 류승원 광주전남콘크리트조합 이사장이 28일 이같이 밝혔다.
광주전남콘크리트조합은 1976년 1월 30일 설립 이후 47년째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현재 조합원 48개사와 상근직원 3명이 다양한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전남콘크리트조합의 주요사업은 원부자재 공동구매, 공공조달시장 공동판매, 정책건의 등 3가지로 분류된다. 광주전남지역 콘크리트 제품 제조사들이 조합원으로 구성된 조합으로 영업력이 부족한 영세기업들의 판로확대(공공조달시장)를 돕는 것은 물론 공동구매를 통해 안정적으로 원부자재(시멘트)를 공급하고 정책에 대한 건의 등 업계권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광주전남콘크리트조합의 공동사업은 확장돼 가고 있는 추세다. 시멘트 제조 대기업과의 공동구매를 통해 조합원사에 자재공급하는 공동구매액은 올 한해만 39억3천만원(10월말 기준)이다. 공동 구매액이 40억원에 육박한 것은 호황기였던 2013년 이후 10년만이다.
공동구매액 규모는 대부분 20억원대에 머물다가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8억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2021년 30억7천만원으로 회복한 후 2022년 33억 9천400만원으로 증가하는 등 점점 커지고 있다. 조달청 나라장터 등 공공조달시장을 통해 조합원사가 생산하는 콘크리트 제품을 판매하는 공동판매 거래액도 2020년 577억8천500만원에서 2021년 611억5천700만원, 2022년 727억5천700만원순으로 증가했다.

성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제 값을 받지 못하는 업체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조달청 단가를 합리적인 가격대로 인상되도록 했다. 대부분 3~4%에 그치던 단가 인상률이었지만, 콘크리트블록 전체 23%, 배수로 12%, 맨홀블록 37%, 콘크리트벽돌 34% 등 인상률을 두 자릿수로 이끌어 낸 것이다.
이 밖에도 광주전남콘크리트조합은 조합원과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랑나눔재단 성금기부와 장학생 포상은 해마다 진행하고 있고, 품질관리기술교육비 지원, 기술개발교육을 지원, 대구경북조합 자매결연행사 등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 협동화자금에 선정돼 5억원을 받아 공동구매사업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다만 지역제한입찰 활용률을 높이는 것은 숙제로 남아 있다. 광주전남지역 지자체나 공공기관이 지역 콘크리트를 이용하는 활용하는 비율은 70~80%정도로 전해진다. 민간기업인 사급시장까지 포함하면 60%정도에 불과하다.
류 이사장은 "현재 콘크리트 업계는 조합 창립 이래 역대급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IMF사태, 리먼브라더스 사태 등 여러 풍파를 겪었지만 이정도는 아니었다. 기술발전으로 생산이 많아지고, 대체품도 생겨나 경쟁이 심해져 힘들다"면서 "일부지역의 경우는 100%에 가깝게 관내 업체 콘크리트를 사용하고 있다. 광주전남에서도 지역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 업체들이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관급보다 규모가 4배나 큰 사급시장에서도 지역 업체에 힘을 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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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최초 5성 호텔 기대 '하얏트' 사실상 없던일로 광주시 농성동 라페스타웨딩홀 부지 주상복합 개발 사업 조감도. SJG 제공 광주 최초 5성급 호텔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하얏트호텔'입점이 사실상 물건너간 것으로 보인다.당초 사업 계획서상에는 라페스타 부지에 하얏트호텔을 짓겠다는 계획 자체가 없었던 데다, 해당 부지에 주상복합 개발 사업을 추진해 온 시행사가 자금 유동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현재 광천터미널 복합화사업과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계획에 특급호텔이 포함돼 있긴 하지만 건설 경기 침체 속에 구체적 계획도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광주에서 특급호텔을 만나기까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15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서구는 지난해 7월 '농성동 주상복합 더라이징PH 신축공사' 주택건설사업계획(이하 농성동 주상복합 사업) 승인 고시했다.해당 사업은 대지면적 1만2천893㎡에 지하 4층~지상 40층으로 공동주택 3동과 업무시설 1동 조성을 골자로 한다. 사업비는 6천187억9천324만여원이다.특히 업무시설 1동에 세계적 호텔 체인 '하얏트'가 입점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앞서 시행사 SJG가 같은해 3월 서울 남산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하얏트 호텔 인터내셔널 홀딩스와 '광주 농성동 주상복합 개발사업 하얏트 호텔 입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하지만 서구가 승인한 농성동 주상복합 사업 계획은 공동주택과 업무시설 뿐 애초부터 호텔 입점은 포함되지 않았다. 업무동에 호텔 입점을 추진할 경우 용도변경을 해야 하는데, 설계 변경은 물론 교통영향평가와 건축물 경관심의 등의 절차를 추가로 밟아야 하는 상황이다.서구청 관계자는 "시행사가 호텔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내용을 언론에서 접하고 확인한 결과 '당초 구상을 하긴 했지만, 정확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고 했다"면서 "호텔 입점이 반영된 사업계획서는 하나도 제출된 게 없다. 기존 사업계획 승인 후 지난해부터 착공하겠다는 말이 나왔는데, 지연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올 초로 예상됐던 농성동 주상복합 사업 착공도 기약 없이 늦어지고 있다.지역 업계에선 시행사 모기업에 자금 문제가 심각한 데다 부지 매입 등도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이야기마저 돌면서 호텔 입점은 '이미 물건너 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그동안 특급호텔로 불리는 '5성급'호텔이 없던 광주로선 특급호텔 입점이 포함된 '광천터미널 복합화사업'과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돼야만 지역 첫 특급호텔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광주신세계는 기존 백화점을 확장하고 특급호텔을 갖춘 터미널 복합시설과 주거공간을 건립하는 광천터미널 복합화사업을 추진 중이다. 계획서상 특급호텔 입점은 사업 2단계(2028년~2033년)에 포함되지만, 지난해 10월 말 사전협상 대상지 선정 후 광주시와 주거면적 조정 등에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진행이 늦어지고 있다.북구 임동에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을 추진 중인 민간사업자 챔피언스시티복합개발에이엠씨는 유명 호텔 체인 유치를 추진 중이다. 전략 상업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광주시와의 사전협상에 따라 랜드마크로 조성되는'5성급 호텔'은 2027년 착공해 이르면 2030년에 완공될 예정이다.지역 건설업 관계자는 "특급호텔 건립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은 계속되는 경기 침체 속에 대규모개발을 위한 PF문제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선 광주신세계나 챔피언스시티복합개발에이엠씨 측이 짓겠다는 특급호텔이 계획대로 완공될지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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