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콘크리트조합, 업계권익 위해 난제에도 제 역할 '톡톡'

입력 2023.11.28. 18:09 한경국 기자
공동사업·공동구매액 규모 확장세
조달청 단가 합리적 가격으로 인상
지역제한입찰 활용률 높이기는 숙제
류승원 광주전남콘크리트조합 이사장.

"광주전남콘크리트조합은 조합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조달청 단가 인상을 합리적으로 이끌어 냈습니다. 앞으로 지자체나 공공기관이 지역 중소기업 생산제품을 우선구매해줄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합니다."

12년째 광주전남콘크리트공업협동조합(이하 광주전남콘크리트조합)에서 활동하고 있는 류승원 광주전남콘크리트조합 이사장이 28일 이같이 밝혔다.

광주전남콘크리트조합은 1976년 1월 30일 설립 이후 47년째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현재 조합원 48개사와 상근직원 3명이 다양한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전남콘크리트조합의 주요사업은 원부자재 공동구매, 공공조달시장 공동판매, 정책건의 등 3가지로 분류된다. 광주전남지역 콘크리트 제품 제조사들이 조합원으로 구성된 조합으로 영업력이 부족한 영세기업들의 판로확대(공공조달시장)를 돕는 것은 물론 공동구매를 통해 안정적으로 원부자재(시멘트)를 공급하고 정책에 대한 건의 등 업계권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광주전남콘크리트조합의 공동사업은 확장돼 가고 있는 추세다. 시멘트 제조 대기업과의 공동구매를 통해 조합원사에 자재공급하는 공동구매액은 올 한해만 39억3천만원(10월말 기준)이다. 공동 구매액이 40억원에 육박한 것은 호황기였던 2013년 이후 10년만이다.

공동구매액 규모는 대부분 20억원대에 머물다가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8억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2021년 30억7천만원으로 회복한 후 2022년 33억 9천400만원으로 증가하는 등 점점 커지고 있다. 조달청 나라장터 등 공공조달시장을 통해 조합원사가 생산하는 콘크리트 제품을 판매하는 공동판매 거래액도 2020년 577억8천500만원에서 2021년 611억5천700만원, 2022년 727억5천700만원순으로 증가했다.

류승원 광주전남콘크리트조합 이사장.

성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제 값을 받지 못하는 업체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조달청 단가를 합리적인 가격대로 인상되도록 했다. 대부분 3~4%에 그치던 단가 인상률이었지만, 콘크리트블록 전체 23%, 배수로 12%, 맨홀블록 37%, 콘크리트벽돌 34% 등 인상률을 두 자릿수로 이끌어 낸 것이다.

이 밖에도 광주전남콘크리트조합은 조합원과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랑나눔재단 성금기부와 장학생 포상은 해마다 진행하고 있고, 품질관리기술교육비 지원, 기술개발교육을 지원, 대구경북조합 자매결연행사 등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 협동화자금에 선정돼 5억원을 받아 공동구매사업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다만 지역제한입찰 활용률을 높이는 것은 숙제로 남아 있다. 광주전남지역 지자체나 공공기관이 지역 콘크리트를 이용하는 활용하는 비율은 70~80%정도로 전해진다. 민간기업인 사급시장까지 포함하면 60%정도에 불과하다.

류 이사장은 "현재 콘크리트 업계는 조합 창립 이래 역대급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IMF사태, 리먼브라더스 사태 등 여러 풍파를 겪었지만 이정도는 아니었다. 기술발전으로 생산이 많아지고, 대체품도 생겨나 경쟁이 심해져 힘들다"면서 "일부지역의 경우는 100%에 가깝게 관내 업체 콘크리트를 사용하고 있다. 광주전남에서도 지역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 업체들이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관급보다 규모가 4배나 큰 사급시장에서도 지역 업체에 힘을 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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