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부자재 공급망 리스크 대비 필요"

광주전남 지역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주요 품목들의 중국 의존도가 높아 원·부자재 공급망 리스크를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발표한 광주전남 수입 원부자재 중국 의존도 현황조사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광주·전남의 수입 총액 중 중국산의 비중은 제한적이나, 대중국 주요 수입 품목별 중국 의존도는 높은 편이다.
광주와 전남의 수입에서 대 중국 교역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9.0%(2위), 3.5%(7위)로 나타났다.
광주의 대중국 수입 10대 품목 중 7개 품목이 수입량의 80% 이상을 중국에 의존 중이며, 수입량 1위인 직류전동기(모터) 등 5개 품목은 의존도 100%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1위 직류전동기(98.0%), 4위 회전속도계(98.6%), 5위 스틸타이어코드(100.0%)이다.
전남의 대중국 수입 10대 품목 중 7개 품목은 중국 의존도 90% 이상이며, 특히 희소자원인 망간의 의존도는 95.2%로 나타났다.
1위 철강판(63.4%), 2위 텅스텐몰리브덴및망간제품(96.9%), 4위 기타화학공업제품(58.9%) 등이다.
10대 품목 수입 기업측 22개사에 대한 조사 결과 수입 대체 채널을 갖고 있지 않은 기업이 54.6%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은 중국 수입선의 리스크 가능성에 대한 자체적인 대응책으로 대체수입선 발굴(54.5%)을 꼽았고 별도의 대책이 없거나(18.2%), 재고량 비축으로 대응(18.2%)하는 경우도 있었다.
중국으로부터 해당 품목 수입에 지장이 발생했을 경우 대부분 업체(77.2%)의 수출·상품제조·매출에 심각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절반 이상인 54.5%는 예상되는 영향이 매우 심각함을 호소했다.
응답기업들이 관심 갖는 정부 지원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첫번째로 원부자재 수급비용 상승대비 금융·보증지원을 꼽았고 수입관세의 인하, 국산화를 위한 R&D 지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에 대해 공급망 리스크 경감을 위해 기업은 ▲적정 재고량 확보 ▲수입선 다각화, ▲국산화 등의 가능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공분야에서는 ▲우선관리품목 수급 동향 관리 ▲수입 대체선 발굴 지원 ▲희소 부자재 국산화·R&D 지원 등 공급망 리스크 대응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진형석 한국무역협회 팀장은 "최근 몇 년간 발생한 요소수, 갈륨, 흑연 등의 수출통제는 핵심 원부자재 소싱처의 높은 중국 의존도가 심각한 리스크임을 보여준 바 있다"면 "단기·장기적으로 재고물량 관리, 대체시장 발굴 등의 노력을 선행하고, 공공에서도 우선관리품목들은 조사해 정책적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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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춘객 와야 하는데 구제역···'웃픈' 봄맞이 20일 영암과 무안 총 12개의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영암의 한 한우농가에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전라남도 제공. 영암과 무안 등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봄맞이 행사로 전남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역당국과 축산농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구제역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당국의 노력으로 현재 다른 지역으로의 추가 확산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규모 관광객들의 유입이 구제역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다 철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20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구제역 발생 농가는 영암 11곳, 무안 1곳 등 총 12곳이다.이에 전남도는 영암과 무안, 나주, 화순, 강진, 해남, 목포, 함평, 신안, 장흥 등 10개 시·군의 구제역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상향시켰다.구제역 위기 경보 상향에 강진 '전라병영성축제', 영암 '왕인 문화축제', 신안 '섬 수선화 축제'와 '1004섬 목련 축제'가 연기됐다. 무안 '운남 돈·세·고 축제' 등은 일정을 미루고 방역에 집중하기로 했다.혹시 모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구제역 발생지역 인근 지자체마다 선제 대응에 나선 셈이다.하지만 경기 침체 속에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 봄맞이 행사, 즉 축제를 무조건 포기할 수 없다는 점에서 구제역 발생지역과 관계없는 지역에선 예정대로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또 해남 '달마고도 힐링축제'(3월15일~4월5일)와 구례 '300리 벚꽃축제'(3월28일~31일), 여수 '영취산 진달래축제'(3월22일~23일),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3월29일~4월1일), 완도 '청산도 슬로걷기축제'(3월15일~4월5일), 보성 '벚꽃축제'(3월29일~30일) 등은 기존 일정대로 추진된다.하지만 이같은 축제는 필연적으로 대규모 인파 이동이 불가피해 방역차단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축산농가들로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나주 관정동에서 한우농장을 운영 중인 김모(63)씨는 "지역 축제에서는 해당 지역 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몰리는데, 구제역은 비말(콧물·침), 호흡, 차량, 물 등 수많은 감염 경로가 존재해 영암과 무안뿐만이 아닌 전남 전역에 대유행으로 퍼질 수 있다"며 "최소한 구제역 항체가 형성되는 기간만이라도 지역 축제를 미뤄 방역 위험을 막아야 한다"고 우려했다.방역을 이유로 축제를 전면 취소할 순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전남도는 축제와 방역을 철저히 분리하겠다는 방침이다.구제역 발생 지역에 대한 외부 접근을 철저히 차단해 추가 확산 예방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다.전남도 관계자는 "각 지자체가 주최하는 축제를 도에서 행정적으로 막을 순 없지만, 축제 유동인구와 축산농가 사이의 접촉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축제 내에서 축산과 관련된 프로그램은 진행시킬 수 없도록 하고, 농가 종사자와 축제 참가자 간의 접촉도 막아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차솔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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