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장품 수출액 전국 최하위
전남도 수출 규모 하위권 머물러

광주지역 화장품 수출 규모가 전국 17개 지자체 중에서 최하위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유통기업 수와 수는 271개로 13번째로 적었다.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는 '2023 광주전남 뷰티케어 산업 수출 현황 및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보고서에는 광주전남 지역의 뷰티케어 산업 수출 현황과 지역내 기업 대상 조사를 통한 2024년 수출 환경 전망, 광주전남 뷰티케어 수출 활성화 방안, 품목별 주요 수출 국가 등 참고자료를 수록했다.
뷰티케어 산업은 글로벌 성장세와 한류콘텐츠, K-뷰티 열풍 등에 힘입은 꾸준한 수출 성장이 이루어지는 산업이다.
한국은 전체 화장품 수출 중에서 기초화장품 및 색조화장품(메이크업)이 70% 차지할 정도다. 광주시내 뷰티 관련 미용업소 5천900여 개소가 있고, 13개교 15개 학과에서 매년 500여 명의 관련 인력이 배출되는 등 지역내 고용유발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광주·전남 지역의 뷰티케어 산업은 타 지자체 대비 상대적으로 활성화가 부족하며 특히 수출 참여 비율이 낮아 해외진출 촉진이 절실해 보인다.
지난 9월 기준 전국 화장품 책임판매업자 수 2만2천716명이고, 올해 한해 동안 62억3천800만달러를 수출했다. 수출액은 전년보다 3.4%늘었다.
하지만 광주는 수출액이 300만달러(271개 책임 판매업)에 그치며 전년보다 0.7% 감소했다. 수출 비중은 일본(46.1%), 중국(19.7%)이 65.7% 차지한 것이 특징이다.
전남의 경우는 책임판매업자가 227명임에 그치며 전국 15번째로 적었고, 수출액은 올해 800만달러에 그치며 14위에 머물렀다. 수출 비중은 미국(41.3%), 러시아(16.6%), 중국(12.3%)이 70.2% 차지했다.
광주전남기업들은 내년 수출 환경을 다소 개선 전망하고 수출 목표도 상향 조정했다.
응답 기업 중 올해 대비 2024년 대내외 수출환경에 대해 응답 기업 중 59.1%가 전년대비 개선을, 27.3%가 전년과 유사, 13.6%가 악화를 전망했다.
전체 응답기업 22개사 중 16개 기업(72.2%)이 자사 수출이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도 11곳(50.0%)에 달했다.
내년 광주전남 수출기업이 관심 갖는 주요 시장은 중국·동남아가 가장 많았고, 일본, 중동, EU 등으로 이어졌다.
또 광주전남 수출기업들의 애로사항에는 유가 등 원재료 가격 상승이 가장 많았고, 국내외 금리인상, 수출대상국 경기둔화 순으로 이어졌다.
광주전남 수출기업이 정부 및 유관기관에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사항은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 중 해외전시회에 대한 평가점수는 4.77점 및 매우 필요하다 응답한 비율이 81.8%였고, 2순위 수출 물류비지원수출바우처 등 종합지원(4.50점, 59.1%), 3순위 수출 물류비지원(4.41점, 63.6%)이었다.
진형석 한국무역협회 팀장은 "뷰티케어 산업은 고용 유발 효과와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산업이며 중장기적으로 AI 기반 피부인식 및 맞춤형 화장품 추천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로 발전해갈 산업이다"며 "지자체 및 유관기관이 화장품 전문 전시회 지원을 확대하고, 시내면세점 도입, cGMP급 생산시설 활성화, 규제 완화 등 장기적인 수출 활성화 방안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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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춘객 와야 하는데 구제역···'웃픈' 봄맞이 20일 영암과 무안 총 12개의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영암의 한 한우농가에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전라남도 제공. 영암과 무안 등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봄맞이 행사로 전남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역당국과 축산농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구제역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당국의 노력으로 현재 다른 지역으로의 추가 확산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규모 관광객들의 유입이 구제역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다 철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20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구제역 발생 농가는 영암 11곳, 무안 1곳 등 총 12곳이다.이에 전남도는 영암과 무안, 나주, 화순, 강진, 해남, 목포, 함평, 신안, 장흥 등 10개 시·군의 구제역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상향시켰다.구제역 위기 경보 상향에 강진 '전라병영성축제', 영암 '왕인 문화축제', 신안 '섬 수선화 축제'와 '1004섬 목련 축제'가 연기됐다. 무안 '운남 돈·세·고 축제' 등은 일정을 미루고 방역에 집중하기로 했다.혹시 모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구제역 발생지역 인근 지자체마다 선제 대응에 나선 셈이다.하지만 경기 침체 속에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 봄맞이 행사, 즉 축제를 무조건 포기할 수 없다는 점에서 구제역 발생지역과 관계없는 지역에선 예정대로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또 해남 '달마고도 힐링축제'(3월15일~4월5일)와 구례 '300리 벚꽃축제'(3월28일~31일), 여수 '영취산 진달래축제'(3월22일~23일),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3월29일~4월1일), 완도 '청산도 슬로걷기축제'(3월15일~4월5일), 보성 '벚꽃축제'(3월29일~30일) 등은 기존 일정대로 추진된다.하지만 이같은 축제는 필연적으로 대규모 인파 이동이 불가피해 방역차단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축산농가들로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나주 관정동에서 한우농장을 운영 중인 김모(63)씨는 "지역 축제에서는 해당 지역 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몰리는데, 구제역은 비말(콧물·침), 호흡, 차량, 물 등 수많은 감염 경로가 존재해 영암과 무안뿐만이 아닌 전남 전역에 대유행으로 퍼질 수 있다"며 "최소한 구제역 항체가 형성되는 기간만이라도 지역 축제를 미뤄 방역 위험을 막아야 한다"고 우려했다.방역을 이유로 축제를 전면 취소할 순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전남도는 축제와 방역을 철저히 분리하겠다는 방침이다.구제역 발생 지역에 대한 외부 접근을 철저히 차단해 추가 확산 예방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다.전남도 관계자는 "각 지자체가 주최하는 축제를 도에서 행정적으로 막을 순 없지만, 축제 유동인구와 축산농가 사이의 접촉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축제 내에서 축산과 관련된 프로그램은 진행시킬 수 없도록 하고, 농가 종사자와 축제 참가자 간의 접촉도 막아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차솔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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