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혼인 건수 전국에서 4번째로 낮아

입력 2023.03.16. 16:02 한경국 기자
지난해 혼인건수 4천902명…전년比 1명 늘어
조혼인율 3.4건에 그쳐…평균보다 낮은 수준
평균초혼연령은 남자 33.7세 여자 31.1세

지난해 광주 혼인 건수가 전국에서 4번째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는 4천902건으로 전년(4천901건)대비 1명 더 늘어났다.

가장 혼인 건수가 낮은 곳은 세종(1천664건)이었고, 제주(2천718건), 울산(4천13건)순으로 이어졌다.

전국 혼인 건수도 19만1천690건으로 전년(19만2천507건) 대비 817명이 감소하며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 전국 혼인 건수는 2012년부터 11년째 감소 중이다. 2019년부터는 4년째 역대 최소치를 경신하고 있다. 1996년(43만5천건)만 하더라도 40만건대에 달하던 혼인 건수는 1997년(38만9천건)에 30만건대로 내려와 2016년(28만2천건)에 20만건대, 2021년에 10만건대로 내려앉았다.

인구 1천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도 광주와 전남은 각각 3.4건으로 전국(3.7건) 평균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가장 높은 세종이 4.4건이고, 제주·경기 4.0건, 대전·충북 3.9건, 서울·충남 3.8건으로 이어진다.

평균초혼연령은 광주남자를 제외하고 모두 올라갔다. 광주 평균초혼연령은 남자가 33.7세로 전년과 같은 나이를 유지했고, 여자는 31.1세로 0.1세 증가했다. 전국의 경우 남자는 33.7세, 여자는 31.3세였고, 전년대비 남자는 0.4세, 여자는 0.2세씩 증가했다.

또 남자의 평균초혼연령은 서울이 34.2세로 가장 높고, 충북은 33.2세로 가장 낮았다. 여자의 평균초혼연령 역시 서울이 32.2세로 가장 높았고, 충북은 30.6세로 가장 낮았다.

평균재혼연령은 서울이 52.8세로 가장 높고, 울산은 49.9세로 가장 낮았다. 평균재혼연령은 서울이 49.4세로 가장 높고, 광주는 45.8세로 가장 낮았다.

국내 이혼 건수는 25년 만에 10만건 미만으로 줄었다. 하지만 이혼한 부부 6쌍 중 1쌍은 30년을 함께 살다가 갈라선 것으로 이같은 '황혼 이혼'은 10년 사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이혼은 9만3천건으로 전년보다 8.3%(8천300건) 감소했다.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2020년(-3.9%) 이혼 건수가 3년 만에 감소하기 시작해 2021년(-4.5%)에 이어 3년 연속 남이 되길 선택한 부부가 줄었다.

연간 이혼 건수가 10만건 미만으로 줄어든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9만1천건) 이후 무려 25년 만이다.

인구 1천명당 이혼 건수를 나타내는 조이혼율은 1.8건으로 전년(2.0건)보다 0.2건 줄었다. 이는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다. 배우자가 있는 유배우 인구의 이혼율도 3.7건으로 전년(4.0건)보다 0.3건 감소했다.

광주도 비슷한 수준으로 빠졌다. 광주 조이혼율은 1.6건으로 전년(1.8건)보다 -0.2%p 줄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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