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아만든 '성형쌀', 쌀소비 문제 해결사 되나

입력 2023.03.15. 15:18 한경국 기자
입소문 타고 가공쌀 관심 급상승
명성제분 성형미 5년째 생산량 증가
높은 추가 곡물 함유량에 풍미·건강↑
시중에 판매 중인 성형쌀의 모습. 명성제분 제공

"보통 쌀밥보다 밥맛도 좋고 몸에도 좋아서 성형쌀을 찾게 됩니다."

쌀 소비가 줄어들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가공 쌀이 해법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바로 농업회사법인명성제분㈜가 제조한 성형쌀이다.

명성제분은 인조미가공, 식품등수입판매업, 농산물을 판매하는 곡물 제분업체다. 최근에 가공쌀인 성형쌀 개발에 성공해 높은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15일 명성제분에 따르면 성형쌀은 개발 후 해년마다 생산량이 늘고 있다. 첫해인 2017년에는 23톤을 생산했고, 이후 2018년 78톤, 2019년 240톤, 2020년 380톤, 2021년 490톤, 2022년 560톤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결과는 입소문의 영향이 크다. 한번 맛을 보면 성형쌀을 사게 된다는 것이 관계업자의 주장이다.

차경숙 명성제분 대표는 "소비자들이 처음에는 생소해서 성형쌀을 사지 않았지만, 요즘은 입소문을 듣고 재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소화능력이 떨어지는 어린아이나 노인들에게 인기다"고 설명했다.

성형쌀이 인기를 끈 이유는 일반 코팅쌀보다 뛰어난 맛과 효과 때문이다.

코팅쌀은 울금 등을 쌀 위에 뭍이거나 찍어서 만드는 반면에 성형쌀은 제분기 안에 쌀을 넣고 곱게 가루로 만든 다음 울금이나 톳, 표고 등을 넣고 재가공한다. 때문에 가공쌀의 경우 풍미는 높아지고, 소화흡수능력도 좋아지는 것이다.

실제로 추가 곡물의 함유량은 일반 코팅쌀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울금의 경우 코팅쌀은 대부분 0.2~0.3% 정도만 함유되지만, 성형쌀에는 5%이상 들어간다. 또 톳이나 녹차에도 성형쌀에는 2%정도 포함된다.

차 대표는 "성형미는 코팅쌀과 다르다. 맛과 건강을 생각하는 분들이 좋아할만한 쌀이다. 식감도 고려해 백미와 같이 만들었다"며 "가을만 되면 넘쳐나는 쌀 문제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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