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지역 소상공인 신용보증 재원 300억원 출연

입력 2023.03.10. 17:34 한경국 기자
전남신보, 향후 5년간 3조3천억원 보증 실시
전남도가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 대출 등 신용보증 재원 마련을 위해 5년간 총 300억원을 전남신용보증재단에 출연한다. 사진은 김영록(왼쪽) 전남도지사가 지난달 담양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소상공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전남신보 제공

전남도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소상공인을 위해 5년간 60억, 총 300억원을 전남신용보증재단(전남신보)에 출연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힘입어 전남신보는 매년 6천600억원씩, 2027년까지 3조 3천억원 규모로 보증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신규보증은 해마나 300억씩 증액하는 방식으로 총 1조5천500억원 규모로 진행되고, 나머지 1조7천500억원은 코로나19 피해회복 및 연착륙을 위해 상환유예(6개월)와 만기연장(1년)에 쓰인다.

전남신보는 그동안 소상공인의 자금 수요와 코로나19 피해극복을 위해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대규모로 보증했으나, 올해부터는 금리상승에 취약한 중·저신용자 및 성실사업 실패자를 위한 보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남 신보는 금리상승에 취약한 중·저신용(4등급 이하)자에게 신규 보증을 7천825억원 실시해 중·저신용자 보증점유율을 48.4%에서 55%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전국평균 41.6%보다 13.4%나 높은 수치다.

또 성실 사업 실패 소상공인의 재창업 및 재도전 전용보증을 위해 향후 5년간 700억원의 재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5년 대비 6.5배 증가한 것으로 신속한 회복과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5년간 500억원을 투입해 자력회생이 불가한 장기연체자에 대한 단계별 신용회복 지원도 확대한다. 1단계에서는 대위변제 된 보증채권에 대한 연체이자 전액을, 2단계에서는 보증채권 원금을 최대 90%까지 감면하고, 3단계에서는 채권소각을 통해 재기 및 신용회복을 지원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도는 중·저신용 소상공인의 금융 접근성을 높여 사각지대 없이 자금이 적기에 원활하게 융통되도록 노력하겠다. 소상공인의 위기극복 및 일상회복 지원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금리상승에 취약한 계층을 위주로 보증공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전남신용보증재단은 사업에 실패한 소상공인의 재기지원를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전국 17개 재단 중 재기지원 평가 '전국 1위'로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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