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소상공인을 위해 5년간 60억, 총 300억원을 전남신용보증재단(전남신보)에 출연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힘입어 전남신보는 매년 6천600억원씩, 2027년까지 3조 3천억원 규모로 보증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신규보증은 해마나 300억씩 증액하는 방식으로 총 1조5천500억원 규모로 진행되고, 나머지 1조7천500억원은 코로나19 피해회복 및 연착륙을 위해 상환유예(6개월)와 만기연장(1년)에 쓰인다.
전남신보는 그동안 소상공인의 자금 수요와 코로나19 피해극복을 위해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대규모로 보증했으나, 올해부터는 금리상승에 취약한 중·저신용자 및 성실사업 실패자를 위한 보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남 신보는 금리상승에 취약한 중·저신용(4등급 이하)자에게 신규 보증을 7천825억원 실시해 중·저신용자 보증점유율을 48.4%에서 55%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전국평균 41.6%보다 13.4%나 높은 수치다.
또 성실 사업 실패 소상공인의 재창업 및 재도전 전용보증을 위해 향후 5년간 700억원의 재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5년 대비 6.5배 증가한 것으로 신속한 회복과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5년간 500억원을 투입해 자력회생이 불가한 장기연체자에 대한 단계별 신용회복 지원도 확대한다. 1단계에서는 대위변제 된 보증채권에 대한 연체이자 전액을, 2단계에서는 보증채권 원금을 최대 90%까지 감면하고, 3단계에서는 채권소각을 통해 재기 및 신용회복을 지원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도는 중·저신용 소상공인의 금융 접근성을 높여 사각지대 없이 자금이 적기에 원활하게 융통되도록 노력하겠다. 소상공인의 위기극복 및 일상회복 지원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금리상승에 취약한 계층을 위주로 보증공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전남신용보증재단은 사업에 실패한 소상공인의 재기지원를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전국 17개 재단 중 재기지원 평가 '전국 1위'로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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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김장은 '편리함'이 대세···절임배추·김장키트 '눈길'
홈플러스 '김장대전'. 홈플러스 제공상품김치를 구매하는 가구와 절임배추를 이용하는 가구가 늘어나는 등 김장 트렌드가 '편리함'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절임배추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김장양념과 김치키트 등 간편 제품을 선보이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5 소비자 김장 의향 및 주요 채소류 공급 전망'에 따르면, 상품김치를 구매하는 가정의 비율이 2022년 이후 꾸준히 증가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가정 내 김치 조달 방식을 살펴보면 상품김치를 구매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22년 25.7% ▲2023년 29.5% ▲2024년 29.5% ▲2025년 32.5%로 증가세다.상품김치를 구매하는 이유로 '필요한 만큼만 구매 가능해서'라는 응답이 39.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김치 담그기 번거로워서 33.1% ▲기타 13.0% ▲직접 담그는 것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7.8% ▲맛이 균일해서 7.2% 등이 뒤를 이었다.김장 시 구매하는 배추의 형태는 절임배추의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증가세를 유지했다. '올해 절임배추를 구매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58.9%로 1년 전보다 3.4%p 늘었다.절임배추를 사용하는 이유는 '절임과정의 번거로움'이 가장 컸다. '절임과정이 번거로워서'(55.8%), '김치 담그는 시간이 절약돼서'(32.5%), '구입하기 편리해서'(11.2%) 등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이처럼 김장철 소비 트렌드가 '편리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함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는 절임배추 사전 예약을 시작하고 김치키트 등 손쉽게 김장을 준비할 수 있는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롯데마트와 슈퍼는 유통사 중 가장 이르게 지난달 1일부터 절임배추 사전 예약을 시작해 내달 14일까지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 행사 시작일인 지난달 1일부터 이달 9일까지 롯데마트·슈퍼의 절임배추 사전 예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늘었다.더불어 김장 시간을 단축시켜줄 김장양념 '전라도·경기도식 김치양념'과 '해남 절임배추 간편 키트'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홈플러스의 경우 19일까지 '홈플 김장대전'을 열고 해남·충북 괴산 절임배추 예약을 받는다. 괴산 절임배추의 경우 행사카드로 결제 시 1만원을 할인한다.이외에도 고창 다발무, 자연햇살 햇고춧가루, 깐마늘, 영주 햇생강 등 주요 김장재료를 파격가로 제공한다.홈플러스 관계자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배추, 무, 마늘 등 김장 필수재료들을 할인가로 제공하고 있다"며 "김장하는 가정이 줄고 있는 추세에 맞춰 '김포족(김장 포기족)'들의 김장 준비를 위한 '포기김치 온라인 사전예약' 등 다양한 김치상품도 폭넓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2025년 농식품 소비정보 분석사업'의 이슈 분석의 일환으로 지난달 2일부터 13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리서치가 보유한 소비자패널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전국 17개 시도의 20세 이상 성인 중 김치를 직접 담그거나 구매하는 가구가 참여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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