⑤(끝). 돈줄 조이는 고금리
고물가 여파에 가파른 금리인상
올해 기준금리 3.25%로 급증
주담대 1년새 두배 올라 7%대
기업도 '돈맥경화' 현상에 위기

올해의 광주·전남 5대 경제 뉴스 ⑤(끝) 돈줄 조이는 고금리
고물가의 여파는 고금리로 이어졌다. 금리가 상승하자 물가 상승폭은 줄어들었으나 부작용이 만만치 않았다. 자산시장은 크게 흔들리면서 지역 경제는 둔화됐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이후 사상최저 수준인 0.5%까지 내려갔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8월 처음으로 0.25%p 인상했다. 이후 금리 인상기조를 이어가며 올해까지 3.25%로 끌어 올렸다. 3%대 금리를 맞이한 것은 10년만이다.
3%가 넘는 고금리 시대는 가계·기업·자산시장 등 지역에 다양한 영향을 끼쳤다. 대출자들은 급격하게 불어난 이자에 허덕였고, 자산시장은 유동성이 둔화로 침체에 빠졌다.
특히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이용한 시민들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4%였던 주담대가 최대 7%대까지 상승하면서 값아야할 이자가 두배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7%대 수준으로 오른 것은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9년 이후 13년만이다. 주담대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금융위기 때와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고금리는 제조업 비중이 높은 광주·전남 제조업 업황에 먹구름을 불러 일으켰다. 자금 수급이 어려워지는 이른바 '돈맥경화'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투자는 물론 대출받기도 힘든 상황에 대부분 기업인들이 난감하게 됐다. 재료값과 운송비, 직원들 급여 등을 충당하기 위해 돈을 빌려 버텨보려 해도 5%로 오른 중소기업 대출금리에 부담감을 느꼈다.
사실 이같은 상황는 기업 입장에서는 억울할만 하다. 문제는 금리 인상 속도였다. 경기침체 우려에도 환율 방어와 인플레이션을 막기위해 금리를 가파르게 상승시킨 결과였다.
고금리는 소비자들의 일상도 큰 영향을 끼쳤다. 주식·부동산에서 손실을 본 시민들의 소비심리를 차갑게 만들었다. 여기에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 돈을 쓰지 않고 하루를 보내는 '무지출 챌린지' 등 '짠테크'가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대출뿐만 아니라 소비심리가 위축될만한 요인은 또 있다. 돈이 고금리 예적금 상품이나 채권에 쏠리는 것이다. 광주은행과 상당수 시중은행 예적금 상품이 5%를 넘었고, 신용등급이 AAA인 한국전력 채권은 6%대에 발행되기도 했다. 1억원을 1년 동안 넣어두면 500만원 이상 이자를 받게 되니 자연스레 소비에 쓰일 돈은 은행을 향하게 된 것이다.
이같은 상황은 유통업계에게 악재로 작용됐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최근 발표한 '광주·전남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 광주지역 대형마트 판매지수는 70.4로 전년 동기 대비 10.7% 하락했다. 같은 기간 광주지역 백화점은 126.9로 -2.2%떨어지면서 하락 반전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고금리에 돈줄이 막힌 기업에게는 경영 위기를 넘어 파산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또 내년 금리 인상 정도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8%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경기침체를 무릅쓰고 물가를 잡기위해 금리를 올리고 있어 전망은 불투명하다. 내년 경기가 연착륙 될 수 있도록 대비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기다"고 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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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로 돌아선 광주 기름값···내림폭은 미미
상승세를 이어가던 광주지역 기름값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광주지역 기름값이 하락세로 전환됐지만 그 폭은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국제유가 하락분이 국내 유가에 영향을 미치곤 있지만 고환율의 여파가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현재 광주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0.68원 내린 1천732.40원을 기록했다. 경유도 전날보다 0.64원 내린 1천646.65원이다.가격 상승을 멈춘 광주지역 기름값은 최근 한주새 소폭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각각 2원 가량 인하됐다.전국 휘발유·경유 가격은 전날보다 각각 0.44원, 0.73원 내린 1천746.26원, 1천660.85원으로 광주보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14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지난달 유류세 인하율 조정을 전후로 상승하던 기름값은 100원대 이상 인상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켜왔다.지난주부터 보합세 수준을 유지하던 기름값은 지난 4일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하지만 그 하락폭이 2원 정도에 그치면서 실직적인 체감가격은 사실상 변함이 없는 상황이다.하락세를 이어오던 국제유가가 국내에 반영되면서 가격 인하 요인은 발생했지만 고환율로 인한 수입가격 상승이라는 악재를 만나 인하효과가 사라진 셈이다.현재 적용중인 국제 유가 반영분이 통상적으로 2~3주전 가격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때 국제유가가 11월 말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했다가 소폭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국내 유가도 다시금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특히 현재 높은 수입가의 주요인인 원달러 환율의 경우 1천470원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수입가 상승의 여파 역시 그대로 소비자들이 부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한 경유차량 운전자는 "예전이면 8만원선이면 가득 넣었는데 지금은 9만원 이상 넣어야만 한다"며 "휘발유보다 가격 상승폭이 커 부담도 그만큼 더 늘어난 것 같다"고 토로했다.한편 자치구별로 휘발유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남구로 1천722원이며 가장 비싼 곳은 서구 1천749원이다. 경유는 가장 저렴한 곳은 동구 1천636원이며 가장 높은 곳은 서구 1천658원이다.이날 광주지역 휘발유와 경유 최저가는 1천664원, 1천585원이며 최고가는 1천857원, 1천799원이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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