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끔해진 점포에 정돈된 분위기
전동환풍기 설치 음식냄새 제거
구분 쉽도록 모든 도출간판 정비
보고 즐길거리 풍성 명품 발돋움

"남광주시장에 활기가 돕니다. 육성사업단과 상인들의 노력에 시장이 발전한 덕분입니다."
남광주시장 거리가 달라졌다. 어두침침한 조명과 복잡한 간판이 사라지고 깔끔하고 질서와 특색을 갖춘 시장으로 탈바꿈했다. 또 시장 상인과 소비자들이 즐거운 추억을 남기는 곳으로 발돋움했다.
22일 방문한 광주 동구에 위치한 남광주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이하 특성화시장 육성사업) 5년차를 맞이한 남광주시장은 활기가 넘쳤다. 한결 말끔해진 점포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의 표정은 밝았고, 소비자들도 질서있게 구성된 환경에 만족감을 보였다.
소비자 30대 김모씨는 "오랜만에 시장에 왔는데 깔끔하게 정돈된 분위기를 느낀다"며 "예전에 이곳에 살았는데 추억의 장소들도 잘 보존 돼 있고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서 반갑고 기쁘다. 가격도 표시 돼 있어서 흥정하는데 힘쓰지 않아서 좋다"고 말했다.

남광주시장의 예전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놀라워할만 하다.
시장 통로 곳곳에 패인 구멍에 구정물이 고여있었지만 이제는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다. 또 국밥 등 음식 냄새가 진동했던 먹거리 장터도 한결 쾌적해졌다. 전동환풍기가 설치 돼 딱 먹기 좋을 만큼만 냄새를 풍겼다.
소비자 입장에서 구분하기 쉽도록 모든 도출간판을 정비했다. 지저분하게 널려있던 현수막을 없애고 수산물 통로는 파란색으로, 국밥집 거리는 붉은색으로, 청년의 거리는 보라색으로 꾸몄다.
어느덧 어수선했던 풍경은 온데간데 없고, 단정하게 차려입은 거리와 점포들로 채워지게 됐다.

◆ 특성화 사업 통해 단계별 성장
이처럼 남광주시장이 변화할 수 있었던 것은 특성화시장 육성사업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성화시장 육성사업은 지역 문화·관광 자원을 연계해 시장 고유의 핵심과제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이다. 남광주시장에는 지난 2018년 처음 사업이 도입된 이후 올해까지 5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남광주시장의 특성화 사업은 기반조성 단계, 도약 단계, 성과 확산 단계 등 3단계를 거쳐 성장했다.
기반조성 단계(2018년)는 '특성화 첫걸음 시장'을 목표로 편리한 지불 결제, 가격표시, 위생·청결 등 3대 서비스 혁신과 상인조직 강화, 안전·화제 예방 등 2대 역량 강화를 진행됐다.
도약 단계(2019년~2020년)에는 '문화관광형 시장'을 내걸고 간판 정비 등 특화거리 조성과 국밥 스토리텔링 등 자생력 강화를 비롯해 수산물 축제 등 지역 활력 촉진에 힘썼다.
성과 확산 단계(2020년~2022년)에는 기존 사업을 보수하고 강화하는데 집중했다. 경관 조명을 설치하는 특화거리 조성과 온라인 판매 지원으로 자생력 강화, 수국문화 페스티벌 개최로 지역 활력 촉진, VR지도를 통한 홍보 마케팅이 진행됐다.

◆ 특색 갖춘 명품 시장으로 발돋움
남광주시장은 예전부터 수산물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은 장터였다. 그래서 그만큼 다양한 점포들이 들어서 있기도 했다. 그러나 이 점은 남광주시장만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됐다. 개성은 많지만 복잡한 느낌을 줬던 것이다.
그러던 중 수산물 점포와 국밥집 비중이 점점 커졌다. 시장 상인들과 육성사업단은 이같은 특징을 발견하고 남광주시장만의 색깔을 부각시키는 행사를 열었다. 대표적인 행사가 수산물과 국밥의 앞글자를 따온 '수국 페스티벌'과 '수산물 축제'다.
수산물·국밥을 활용한 특성화 프로젝트는 남광주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육성사업단은 수산물과 국밥에 대한 스토리를 개발했고, 밀키트와 소포장 상품화 확대 등을 통해 위생 강화와 대표먹거리를 다양하게 하는데 도움을 줬다. 또 '수산물 축제'와 '국밥데이'를 개최하고 관련 특화거리를 조성해 남광주시장 대표 상품화를 이끌어 냈다.

◆ 역사와 문화를 품은 추억의 장소로
육성사업단의 특성화 사업 성과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동행세일 수국문화장터, 가을 수산물축제, 수국문화페스티벌 문화 동아리 경연대회, 남광주 글로벌마켓 프랜즈 행사, 학동마을사랑채 주민친화 체험프로그램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 풍성한 시장으로 견인했다.
특히 공연을 구경만하고 끝나는 다른 시장행사들과 달리 상인들과 방문객들이 함께 체험하고 즐기는 이벤트를 열어 추억과 매출, 두마리 토끼를 잡은 점이 두드러진다.
이밖에 육성사업단은 수국정원을 조성하고 칙칙한 골목에 향수를 자극하는 기찻길 그림 등 LED와 어우러진 벽화를 그려넣어 생기를 불어 넣었다. 수국 포토존, 하트 포토존 등을 조성해 방문객들의 추억을 기념할 명소도 마련했다.

◆ 점포 매출 실적도 동반 상승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 점포들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는 점이다.
남광주시장이 얼마나 활성화 되고 있는 지는 매출과 온누리상품권 환전 실적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육성사업단이 발표한 가격표시제 실시 전·후 점포 매출실적에 따르면 4년 새 매출이 37.4% 상승했다.
H식당, J청과, N떡집, M수산 등 4개 점포의 2018년 4~9월 매출 합계가 8천974만원에서 2021년 1억2천338만3천원으로 올랐다.
코로나 발생 이후 업종별로 매출 양극화가 일어났지만 최근에는 전반적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남광주시장 상인회의 온누리상품권 환전 실적은 2019년 1천30건에서 2020년 1천762건으로 껑충 뛰었다.
손승기 남광주시장상인회장은 "5년 사이에 남광주시장이 많이 발전했음을 느낀다. 무엇보다 분위기가 좋아졌고 전통시장에서 다루지 않았던 온라인 판매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시장이 변할 수 있었던 것은 특성화시장 육성사업 덕분이다. 정부에서도 이같은 사업을 계속해서 지원해줬으면 좋겠다. 고객들이나 상인들이 같이 '윈윈'하는 좋은 사업이다. 올해 사업이 끝나서 아쉽고 그동안 감사했다"고 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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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로 돌아선 광주 기름값···내림폭은 미미
상승세를 이어가던 광주지역 기름값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광주지역 기름값이 하락세로 전환됐지만 그 폭은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국제유가 하락분이 국내 유가에 영향을 미치곤 있지만 고환율의 여파가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현재 광주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0.68원 내린 1천732.40원을 기록했다. 경유도 전날보다 0.64원 내린 1천646.65원이다.가격 상승을 멈춘 광주지역 기름값은 최근 한주새 소폭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각각 2원 가량 인하됐다.전국 휘발유·경유 가격은 전날보다 각각 0.44원, 0.73원 내린 1천746.26원, 1천660.85원으로 광주보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14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지난달 유류세 인하율 조정을 전후로 상승하던 기름값은 100원대 이상 인상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켜왔다.지난주부터 보합세 수준을 유지하던 기름값은 지난 4일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하지만 그 하락폭이 2원 정도에 그치면서 실직적인 체감가격은 사실상 변함이 없는 상황이다.하락세를 이어오던 국제유가가 국내에 반영되면서 가격 인하 요인은 발생했지만 고환율로 인한 수입가격 상승이라는 악재를 만나 인하효과가 사라진 셈이다.현재 적용중인 국제 유가 반영분이 통상적으로 2~3주전 가격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때 국제유가가 11월 말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했다가 소폭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국내 유가도 다시금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특히 현재 높은 수입가의 주요인인 원달러 환율의 경우 1천470원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수입가 상승의 여파 역시 그대로 소비자들이 부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한 경유차량 운전자는 "예전이면 8만원선이면 가득 넣었는데 지금은 9만원 이상 넣어야만 한다"며 "휘발유보다 가격 상승폭이 커 부담도 그만큼 더 늘어난 것 같다"고 토로했다.한편 자치구별로 휘발유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남구로 1천722원이며 가장 비싼 곳은 서구 1천749원이다. 경유는 가장 저렴한 곳은 동구 1천636원이며 가장 높은 곳은 서구 1천658원이다.이날 광주지역 휘발유와 경유 최저가는 1천664원, 1천585원이며 최고가는 1천857원, 1천799원이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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