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집값 광주 11.1%·서울 26.1% ↑
소득보다 자산 증가 속도 2배 빨라
광주의 주택종합 매매가격 상승률이 17개 시도 중에서 6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2'에 따르면 2018년 1월 대비 2021년 1월 기준 광주 주택 매매가격은 11.1% 증가했다. 시도별 매매가격은 세종시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 세종시는 이 기간 동안 무려 40.1%가 올랐다. 이어 서울(26.1%), 대전(21.3%), 경기(17.8%), 대구(15.4%) 순으로 급등했다. 광주보다 매매가격 상승률이 낮은 지역은 인천(8.4%), 부산(5.9%), 전남(5.1%), 울산(1.3%) 등이다.
전세가격 변화도 매매가격과 대체적으로 유사한 흐름이다. 광주는 6.5% 증가했고, 세종(26.9%), 서울(14.7%), 대전(11.9%), 대구(10.3%), 경기(8.1%)는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인천(5.6%), 전남(4.4)은 광주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최근 몇 년 새 집값 폭등으로 주택을 1채라도 가진 가구와 그렇지 못한 가구의 자산 격차가 10배 수준까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별 소득 상·하위 10%의 월 평균 총소득 격차는 23배로, 자산보유액 기준 상·하위 10%의 격차(5.2배)보다 훨씬 컸다. 우리나라 가구의 총 자산 중 90%는 부동산 관련 자산이며, 금융 자산은 10%에 불과했다.
주택가격 변화가 가구의 자산 변동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면 같은 기간 무주택임차가구의 순자산 중위값은 3천390만원에서 4천만원으로 610만원 증가했다.
1주택 자가 가구는 2억1천만원에서 2억6천500만원으로 5천500만원 늘었고, 다주택 자가 가구는 5억3천만원에서 7억6천만원으로 2억3천만원이나 증가했다.
순자산 규모는 무주택임차가구 대비 1주택 가구는 6.2배에서 6.6배로, 다주택 가구는 15.6배에서 19.0배로 증가해 격차가 더 벌어졌다.
주택 유무에 따른 자산 격차는 지역에 따라 더 벌어졌다.
서울의 경우 무주택 가구에 비해 1주택 가구는 6.5배에서 9.5배로, 다주택 가구와는 16.0배에서 20.7배로 격차가 더 커졌다.
서울이외 수도권은 무주택 가구에 비해 1주택 가구는 6.7배에서 8.5배로, 다주택 가구와는 15.6배에서 18.4배로 서울보다는 격차가 다소 줄었다.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에서는 무주택 가구에 비해 1주택 가구는 5.6배에서 6.4배로 격차 폭이 줄었지만 다주택 가구와는 12.7배에서 20.2배로 격차가 큰 폭으로 벌어졌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가구당 평균 소득은 4천27만원에서 5천300만원으로 3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유자산액은 가구당 평균 2억5천120만원에서 4억1천755억원으로 66.2% 증가했다. 소득보다 자산이 훨씬 더 빠르게 늘어났다.
우리나라 가구의 총자산은 부동산 관련 자산이 90%에 가까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에 반해 금융자산 비중은 10% 정도로 상당히 낮았고, 부채는 금융기관 대출이 3분의 2 수준이었다. 나머지는 전월세보증금으로 구성됐다.
성명재 홍익대학교 교수는 "2010년대 말부터 2021년까지 주택, 토지, 건물을 비롯하여 부동산 자산의 가격과 전월세가격 등이 폭등한 영향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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