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17마중 "사람 모으는 플랫폼으로 지역 상권 활성화 꿈꾼다"

입력 2022.12.12. 16:24 한경국 기자
[역량강화 우수사례를 만나다]
문화가치 보존하는 관광거점 플랫폼
소멸 위기 원도심에 활기 불어넣어
지역 특산물 브랜딩해 대상 수상도
기애자(왼쪽)·남우진 3917마중 공동대표.

[역량강화 우수사례를 만나다]?

"나주 고유의 브랜드를 생성하고 사람을 모아내는 플랫폼을 갖추는게 목표입니다."

남우진·기애자 3917마중 공동대표가 최근 소상공인 역량강화사업 성과공유회에서 최종 우수사례로 선정된 이후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전남 나주에 위치한 '3917마중(이하 마중)'은 소멸 위기의 원도심이 가진 문화적 자원을 가치 보존하고자 만든 복합문화공간이다.

마중은 고택(오래된 집)의 업사이클링을 통해 공간의 정체성을 살리며 목서원, 난파정, 시서헌을 포함한 모든 곳이 체험, 숙박, 카페, 촬영장소 등 다양한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남 대표는 "5년 전 우연히 나주를 방문했을 때 나주향교 옆 고택들과 어우러진 자연과 더불어 나주가 지닌 여러 매력에 반했다"며 "나주하면 곰탕을 먼저 생각하겠지만 쌀, 배, 한우, 미나리 등 풍부한 자원들이 생산되고 있어 이 자원을 토대로 1차 산업을 넘어 6차 산업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마중의 초기 모습은 카페와 숙박만 운영하는 곳이었다. 그러다 플랫폼의 힘을 키우기 위해 기 대표는 나주 배를 활용한 먹거리를 개발했다. 주변 농가와 MOU를 체결한 마중은 성장촉진제를 넣지 않은 친환경 못난이 배를 이용해 수제배청과 생강을 브랜딩했다. 겨울에는 나주 배 뱅쇼를 만드는 등 관광객의 눈높이에 맞춰 훌륭한 제품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시각적, 감각적 끌림을 이끌어내기 위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온 결과 최근에는 나주시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배시시 나주배 양갱' 브랜드가 대상을 차지했다.

마중은 전남중소기업일자리경제진흥원(이하 전남경진원)의 지원을 통해 이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봤다.

전남경진원은 광주호남권 소상공인의 안정적 영업기반 확보와 자생력 제고를 위해 소상공인 역량강화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소상공인은 이 사업을 통해 경제적 지원은 물론 1대1 매칭을 통한 컨설팅까지 받을 수 있다.

마중 공동대표는 "이번 소상공인 역량강화사업을 통해서도 배청 패키지를 프리미엄화 할 수 있었다"며 "자부담금 20%를 부담하고도 24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어 디자인과 패키지 제작까지 진행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현재 마중은 민간정원 등록 후 보완사업의 일환으로 밤을 테마로 한 공간과 먹거리를 구성하는 등 체류관광을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마중에 오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주읍성에도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게 하는 것을 꿈꾼다.

청년 유입과 신규 업체 개점으로 현 상권을 활성화해 공간 전체가 상생할 수 있는 거점지역으로 만드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남 대표는 "현재 매출은 올해 상반기와 비교해 올랐다. 메뉴와 패키지를 업그레이드한 것이 이유다. 특히 진심을 다하는 마음이 방문객들에게 통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마중은 매일 아침 마당을 쓸고 해질 무렵이면 마중 곳곳에 설치한 400개의 전구로 하여금 어두운 원도심에 불을 밝힌다. 겨울이면 난로와 모닥불을 지펴서 언제 어디서 올지 모르는 방문객들을 마중할 준비를 한다. 앞으로도 이 진심이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이성희 전남경진원장은 "상생을 목표로 성장하는 소상공인을 전남경진원이 지원하고 있음에 뿌듯함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소상공인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공동기획 전남중소기업일자리경제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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