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역량 갖춘 38년 금융인 출신
고금리 대책·성실실패자 회복 위해
안정적인 출연금확보에 '동분서주'

김귀남 이사장이 제 10대 광주신용보증재단(이하 광주신보) 이사장으로 취임한 지 한달이 지났다. 앞으로 3년간 소기업·소상공인들 지원에 나설 김 이사장은 지역 발전에 걸림돌이 됐던 경제 불균형과 양극화를 완화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1982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후 38년간 여러 요직을 거치며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쌓았다. NH농협은행 광주영업본부장과 ㈜농협물류 감사실장 등을 역임했다. 김 이사장은 "소기업·소상공인에게 희망을 보증하고 행복을 지원하는 금융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하겠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 복리증진을 위해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후 한달이 지났다.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광주신보의 현안 사안들을 본점 부서로부터 보고 받은 후 각 자치구 구청장들을 뵙고 있다. 우리 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위해 내년에도 많은 지원을 부탁드렸다. 또한 6개 지점(북구, 동구, 광산, 송정, 서구, 남구) 업무보고를 겸한 관할 상인회장님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실제 우리 지역 소상공인들의 경영 여건과 필요한 지원책에 대해 여러 고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도 여러 유관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 면담을 통해 광주신보의 발전 방향을 모색토록 할 예정이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출연금을 확보해야할 시기다. 새출발기금 시행과 더불어 안정적인 보증공급을 할 수 있도록 기본 재산을 확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신보의 출연금은 금융회사의 법정출연금과 지자체 등 비정기적 임의출연금으로 나눠진다. 지난 2019년 이후부터 2022년 10월 말까지 법정출연금과 임의출연금의 평균 비율이 2대 8로 법정출연금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신보의 금융기관 법정출연요율을 상향하는 것과 현재 손실 보전을 지자체 외 중앙정부도 의무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이러한 두가지의 방안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조속히 법률개정을 통해 지역신보의 안정적인 법정출연금이 확보됐으면 한다.
-앞으로 진행할 중점 사업은.
▲광주신보의 경영환경은 신용보증이라는 본연의 업무를 넘어 ESG경영을 통해 환경, 사회적 가치실현 및 공정과 상식의 원칙을 기본으로 한 거버넌스(Governance)구축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 당장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비대면 플랫폼을 통해 페이퍼리스 등 전자 서고를 도입해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겠다. 더불어 서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소상공인 컨설팅, 경영자문을 확대할 것이며, 성실실패자의 재기 지원을 위해 재도전·재창업 특례보증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 또 소기업·소상공인 중 대표성 있는 분들이 재단의 경영에도 직접적인 의견을 개진 할 수 있게 다양한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고금리 시대를 맞아 고민이 많을 것 같은데.
▲광주신보는 올해 11월 말 기준 사고율이 1.97%, 대위변제율이 1.31%로 전국 신보 평균보다 약간 높은 추세다. 현재와 같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 이자비용 증가에 따른 실질소득이 감소되고, 소비가 둔화돼 결국 소상공인들의 경영여건은 더욱 나빠지게 될 것이다. 내년에는 광주시와 자치구의 소상공인 특례보증 사업시 이차보전(이자지원) 확대가 절실하다. 또한 회생불능 업체에 대해서는 경제활동 재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상각, 매각, 관리종결을 통해 채무감면, 채무종결 처리를 신속하게 처리해 나가야 한다.
-은행들은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우려해 충당금을 모으고 있는데.
▲신보는 수익을 추구하는 여타 금융회사와는 달리 공익 재단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한다. 또한 신보도 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대위변제준비금, 구상채권상각충당금을 설정한다. 하지만 경제 위기시에 리스크가 일정 부분 증가하더라도 보증 심사 완화 및 한도 상향을 통해 더욱 적극적인 보증 지원을 해야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 이고 일반 금융회사들과 다른 점이다.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고 연착륙을 지원하고자 정부 주도하에 새출발기금이 지난 10월부터 시행 중이다. 그러므로 적정 운용 배수를 위해 안정적인 출연금의 확보는 매우 중요하고 이를 통해 사회 취약계층의 자립을 지원하고 성실실패자들의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끔 돕고 있다.
-어떤 각오로 이사장직을 수행하는지.
▲광주신보는 광주시의 지역 경제 정책을 지원하고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공익재단이다. 10만 소상공인과 함께 골목상권 활성화에 앞장서고 글로벌 창업 성공도시 조성 등 민선8기의 시정 철학을 이해하고 반영해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를 만드는데 일조하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소기업·소상공인에게 희망을 보증하고 행복을 지원하는 금융동반자로서의 역할과 지속적인 내부혁신으로 조직 역량 및 기능을 강화하고 참여, 혁신, 실용, 3대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신용보증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서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이바지하도록 하겠다.
-시민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는지.
▲신보의 출연금은 결국 150만 광주 시민으로부터 나온 돈이다. 우리 지역 소상공인에게 희망을 보증하고 행복을 주는 금융동반자로서 광주시민을 위해 가치있는 상생,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의 복리증진이 목적인 지역신용보증재단법 제1조를 가슴 깊이 새기고 실천했던 인물로 기억됐으면 한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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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보면 몸이 먼저 반응”···비번에도 시민 지킨 해경
박승환 목포해양경찰서 경사
“도로 위 위험해 보이는 상황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입니다.”비번 날 아침 운동을 하러 가던 중 사고 차량을 발견하고 운전자를 안전하게 대피시킨 박승환 목포해양경찰서 경사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근무 중도 자신의 관할에서 발생한 사고도 아니었지만 위험에 처한 시민을 본 순간 몸이 먼저 움직였다고 회상했다.25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박 경사는 지난 21일 오전 5시20분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 신기동 한 도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채 멈춰 있는 차량을 발견했다. 두 달 전부터 새벽 달리기를 시작한 박 경사는 이날도 비번을 맞아 자택이 있는 여수에서 운동하기 위해 길을 나선 참이었다.아직 해가 뜨기 전인 이른 새벽, 1차로에 비상등을 켠 차량 한 대가 멈춰 있는 모습이 박 경사의 눈에 들어왔다. 해당 구간은 코너를 돌아 나온 차량들이 속도를 내는 곳으로 자칫 후속 차량과의 2차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었다.박 경사는 “처음에는 무슨 일인가 싶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차를 세우고 가봤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차량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충격으로 운전석 쪽 타이어가 크게 휘어져 있었고 차 안에는 60대 여성 운전자가 홀로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는 곧바로 여성 운전자에게 차에서 나오도록 한 뒤 도로 갓길로 유도해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사고 충격으로 불안해하는 운전자를 안심시키며 현장을 살폈고 뒤이어 도착한 관할 경찰에게 운전자를 무사히 인계했다.위험한 상황을 발견한 순간 망설임 없이 움직일 수 있었던 데는 20살 때부터 해군과 해경에서 줄곧 현장을 지켜온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박 경사는 해군 부사관으로 6년간 복무한 뒤 2014년 해경에 입직했다. 현재 목포해경 3020함에서 선박 화재와 침수 등 각종 재난 상황에 대응하는 소화·방수 업무를 맡고 있다.해군 시절에도 같은 분야에서 근무하던 중 전역을 앞두고서는 소방관을 진로로 고민하기도 했다. 긴급한 상황이 발생한 현장에 뛰어들어 사람을 돕는 일이 자신의 적성과 잘 맞았기 때문이다. 해경에 입직한 뒤에도 바다 위 각종 사고 현장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을 이어오고 있다.박 경사는 “해군과 해경 생활을 계속하다 보니 위험한 상황을 보면 몸이 먼저 반응하는 것 같다”며 “구조 현장에서 시민들이 건네는 감사 인사는 현장을 지키는 보람이기도 하다. 지난 21일 새벽 도로에서의 일 역시 거창한 선행이라기보다 위험에 처한 시민을 보호하는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고 밝혔다.이어 “구조 현장에서 시민들이 고맙다고 해주시면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하다”며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일인 만큼 앞으로도 퇴직할 때까지 이런 상황을 마주한다면 언제든 계속 나설 생각이다. 선택의 문제가 아닌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박소영기자 psy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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