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은 지난 4일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전 건설 현장을 방문해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주요 현안 사항들을 점검했다고 6일 밝혔다.
바라카 원전은 1·2호기가 상업 운전 중이며, 3호기는 지난 9월 최초 임계(안전하게 제어가 가능한 상태)에 도달 이후 출력 100% 상승 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3호기는 내년 중 상업 운전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되며, 마지막 4호기는 핵연료 장전을 앞두고 막바지 시운전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정 사장은 현장 시찰을 통해 안정적으로 상업운전 중인 1, 2호기와 출력 상승 시험을 수행 중인 3호기, 연료장전 전 막바지 시운전 시험을 수행 중인 4호기를 순차적으로 점검했다.
이어 정 사장은 UAE 방문 기간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락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모하메드 알 하마디 UAE원자력공사(ENEC) 사장을 만나 바라카 원전 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 의지를 전달하고 양국 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정 사장은 "3호기가 내년 차질 없이 상업 운전을 개시할 수 있도록 발주처인 UAE 원자력공사와의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마지막 4호기까지 성공적으로 프로젝트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역량을 총결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외적으로 많은 관심과 좋은 평판을 받고 있는 UAE 원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이를 발판 삼아 영국, 튀르키예, 남아공, 케냐 등 해외원전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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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국제공항 11개월째 하늘길 끊겨···광주 관광업계 경기 악화
무안국제공항 전경
무안국제공항 폐쇄가 11개월째 지속되면서 광주 지역 운송·여행업계 경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올 상반기 무안국제공항에 예약됐다 취소된 8만석 피해금액만 1천억여원에 달했으며 지역호텔도 항공사 직원 발길이 끊기면서 매달 수천만원의 매출이 사라지는 등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광주관광협회도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서는 등 고사 직전에 놓인 지역관광업계의 생계를 위한 간절함도 커져가고 있다.6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호남권 3/4분기 항공운송 지역내총생산(GRDP)는 무항공항 폐쇄 조치가 연장되면서 지난 2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3분기 호남권 공항(광주·여수·군산)의 월평균 운항 편수는 1천734편으로 전분기(1천723편) 대비 0.7% 증가했지만, 월평균 여객 수는 24만1천명으로 전분기(24만4천명)보다 1.2% 감소했다.3분기 들어 월평균 운항 편수가 증가했다지만, 사고 직전인 2024년 4분기 월평균 운항 편수(4천956편)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34.98% 수준이다. 여객 수 역시 같은 분기 월평균 여객 수(72만3천620명)의 33.3%에 그쳤다.이같은 항공 운송·여객 감소는 여행사와 숙박업소 등 지역 관광산업 전반의 피해로 확산됐다.광주시관광협회는 지난 6월까지 광주·전남 지역 여행업계 매출 손실액을 1천억여원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세기 취항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사고 이후부터 상반기까지 계약을 했거나 예약을 받았던 공급 좌석 규모 8만석에 여행사들의 1인당 금액 평균(130만원)을 곱해 산출했다. 이는 이용 예정자 8만명이 공항을 이용하지 못한 것과 같다. 통상 하반기 예약이 더 많은데,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경우 최소 2천억원에 이르는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협회는 예상하고 있다.광주 지역 여행사 대표 강모씨는 "한 달에 순수익이 못해도 1천만원인데, 11개월이 흐르면서 수익을 못내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 와중에도 회사 운영비와 직원들 인건비는 계속 나가고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사고 직후 예약 환급금으로만 4천만~5천만원씩 대출을 받기도 했다"고 하소연했다.지역 호텔도 타격을 입기는 마찬가지다.무안국제공항을 오가던 제주항공 승무원들을 투숙객으로 받던 지역의 A호텔도 무안국제공항 폐쇄 이후 매달 수천만원의 매출이 사라졌다.A호텔 관계자는 "운항 일정에 따라 달라지지만 제주항공 크루의 월간 숙박요금은 1천800만원에서 2천500만원 사이였다"며 "광주공항으로 오는 경우 숙박이 필요 없기 때문에 무안국제공항 폐쇄 후 수요가 뚝 끊겼다"고 설명했다.이처럼 광주지역 관광업계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광주시관광협회는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무안국제공항 재개항 전까지 광주공항이 임시로 국제선을 취항하면 시민 불편해소는 물론이고 지역 경제 회복,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다며 국토교통부 등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신석현 광주시관광협회장은 "광주 여행업계는 11개월이 넘도록 회복의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광주공항에 국제선을 임시 취항하게 해준다면 스스로 영업하고 모객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피해 입은 업계에 대한 정부 정책은 지역의 현실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신석현 회장은 "최근에 정부에서 외국인 국내관광을 위한 인바운드 행사를 하면 교통비를 지원해주겠다 등의 문의가 왔는데, 현재 광주에는 그런 행사를 할 수 있는 업체가 없다"며 "관광도시가 아닌 광주로 외국인 관광객을 데리고 오라는 상황 자체가 현실성이 없는 소리다. 관광을 나가는 수요가 집중돼 있는 지역의 현실에 맞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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