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넣으면 연 500만원 이자로" 고금리 예적금 상품 인기

입력 2022.11.17. 14:37 한경국 기자
광주은행 등 5% 예금 상품 출시
시중·저축은행과 고객 유치 경쟁
은행창구 모습. 뉴시스

연이은 금리 인상에 높은 이자를 주는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잇달아 인상하자 광주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등이 경쟁하듯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광주은행이 출시한 '호랏차차디지털예금'은 최고 우대금리를 적용시 1년 만기 기준 5.00%이자를 준다. 또 전북은행의 만기일시지급식 'JB 123 정기예금'과 'JB 다이렉트예금통장'은 이자가 5.10%다.

시중은행도 5.00%대 금리 상품이 나왔다.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은 전일 우대금리 포함 1년 만기 기준 최대 5.01%의 이자를 제공한다.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금리는 5.00%로 올라왔다.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은 4.98%, NH농협은행 'NH왈츠회전예금 II'는 4.90%,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은 4.85%이다.

저축은행의 예적금 상품은 이미 5%대를 넘어섰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12개월 기준 5.42%고 OSB, 대신, 머스트삼일, 상상인, 키움 등에서는 연 6% 이자를 제공한다.

이처럼 예적금 이자가 빠르게 높아진 것은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오는 24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에서 3.25나 3.5%로 0.25~0.5%p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중앙은행과의 금리(4.00%)차를 따라잡기 위해 이같은 흐름을 내년에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연말에 지방은행과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6%, 저축은행은 7%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

고금리 시대 개막에 은행에 돈을 맡기는 고객들도 늘었다.

3분기까지 신규 개설된 정기예·적금 계좌 규모는 총 1천347만5천989개다. 전 국민이 예금으로 재테크를 하고 있는 셈이다.

광주은행이 지난 2월에 출시한 호랏차차디지털예금 상품은 9개월만에 1천826명이 가입했다.

또 올해 5대 시중은행에서 신규 개설된 정기예금 계좌는 3분기 말 기준 531만7천949개에 달한다. 은행별로 ▲국민 183만6914개 ▲신한 97만7175개 ▲하나 76만7373개 ▲우리 102만9986개 ▲농협 70만6501개의 정기예금 통장이 새로 만들어졌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실적(457만여개)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수신금리 인상 경쟁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며 "고금리 시대가 되면서 주식이나 비트코인보다 요즘에는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예적금 상품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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