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중 현상 심화 돼
정부 예산 삭감에 경영난 '깜깜'
이성만 "비수도권 지원 우선"

광주·전남 벤처기업이 최근들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받은 '벤처기업 현황'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광주 벤처기업 수는 665개로 지난해 769개 대비 104개(-13.5%) 줄었다. 전남 벤처기업 수는 698개로 1년 전 813개에서 115개(-14.1%)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전국 벤처기업 수가 3만 8천319개에서 3만 5천950개로 2천369개(-6.1%) 감소한 것보다 하락폭이 크다.
벤처기업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현상은 더 심해지고 있다. 벤처기업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난 곳은 서울이 유일하다. 서울은 4년째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서울 벤처기업 수는 2019년 8천877개(24.0%)에서 2020년 9천880개(25.0%), 2021년 1만450개(27.3%)를 기록했다. 올해 9월에는 1만314로 기업수는 소폭 줄었지만 비중은 28.7%로 증가했다.
또 경기와 인천은 전국적으로 하향세를 그리고 있음에도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에 광주와 전남은 벤처기업 수가 줄어들고 있다. 전국적으로 벤처기업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광주 전남의 경우 유독 하락폭이 깊다. 2%대를 유지하던 벤처기업 비중도 최근에는 1%대로 떨어졌다.
광주 벤처기업 수는 2019년 792개에서 2020년 805개로 늘다가 2021년 769개로 줄더니 그대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벤처기업 비중은 2.1%, 2.0%, 2.0%, 1.8%순으로 떨어졌다.
전남도 비슷한 양상이다. 전남 벤처기업 수는 2019년 813개에서 2020년 889개로 소폭 증가했지만 2021년 769개로 떨어지며 하향곡선을 그렸다. 벤처기업 비중도 2.2%, 2.3%, 2.1%, 1.9%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벤처기업 중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만1천433개(59.6%)로 가장 많았고, 정보처리 소프트웨어 업종(IT) 7천671개(21.3%), R&D 1천281개(3.6%), 도소매업 1천217개(3.4%), 건설운수업 749개(2.1%) 등이 뒤를 이었다.
벤처기업 수가 대폭 감소한 것은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지속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이라는 의견이다. 또한, 정부는 청년내일채움공제 예산 대폭 삭감 등 중소·벤처기업의 지원을 축소하면서 이들의 경영난은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특히 내일채움공제는 중소·벤처기업을 다니는 청년들의 장기근속을 유도했던 사업으로, 지방 소재 벤처기업에 큰 힘이 됐다. 청년내일채움공제 누적 가입자 중 56만 1천494명 중 36만 4천839명(65%)이 비서울 지역이었다.
광주와 전남에서도 청년내일채움공제 도움을 받았다. 지금까지 광주는 1만4천316명이, 전남은 1만2천765명이 지원받아 왔다.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벤처기업 지원 정책을 대폭 줄이고 있고, 지자체도 이들 기업의 생존을 위한 뚜렷한 대안은 없어 앞으로는 지원대상이 감소할 우려도 나온다.
지역 벤처기업이 수도권으로 쏠리는 현상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만 의원은 "경기 악화 및 정부 지원 축소로 현재 벤처기업은 줄줄이 도산할 위기에 처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비수도권 벤처기업에 지원 사업을 우선 시행하고 지자체는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적인 사업 전략을 세우는 등 해결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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