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배우러 송암동으로"···도쿄노동자학습협회 남구 방문

입력 2023.05.22. 16:30 안혜림 기자
송암동 사적지·남구청에서 '역사학습'
5·18 당시 효천역 등 민간인 학살 발생
비교적 인지도 낮아…추모공원 조성 계획
일본 도쿄노동자학습협회 회원 16명이 지난 18일 오후 3시 송암동 일대 민간인 학살 학습을 위해 광주 남구청을 방문했다.

"1980년 5월 광주시민들의 민주화운동 정신과 인권을 배우기 위해 왔습니다. 광주시민들의 숭고한 정신을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일본 도쿄노동자학습협회 회원들이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광주 남구 송암동과 효천역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의 역사를 배우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

22일 남구에 따르면 우츠노미야 켄지(76) 전 일본 변호사협회장과 반 토시코(77)씨 등 일본 도쿄노동자학습협회 회원(협회) 16명은 지난 18일 오후 3시 남구청을 방문했다. 이들 일행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전후로 매년 광주를 방문했는데, 올해는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송암동 일대 민간인 학살'에 대해 알고 싶다며 남구를 찾았다.

협회는 이날 김병내 구청장을 만나 송암동 사적지 활용 계획 등에 대해 1시간 가량 대화한 후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앞서 오후 1시께에는 실제 사적지를 방문해 1980년 당시 상황을 공부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남구 송암동에서는 부대 간 오인 교전으로 다수의 군인들이 사망한 것에 분노한 계엄군들이 마을 주민들을 분풀이로 사살하는 민간인 학살 사건이 발생했다.

또 효천역에서는 광주 진·출입로를 통제하기 위해 주둔한 공수부대가 도로를 지나는 시민들을 사격해 숨지게 하는 일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송암동과 효천역 민간인 사망 사건은 다른 5월 항쟁 역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않았고, 희생자 규모나 가해 주체에 대한 충분한 조사도 이뤄지지 못했다.

남구는 지난 2020년 송암동·효천역 민간인 사망 사건 재조명을 위한 5·18남구포럼을 열었으며 사건 경위를 밝히기 위한 자체 연구용역도 진행해왔다. 사적지에는 향후 추모공원과 위령비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나중에 추모공원이 조성되면 오늘 광주를 찾아주신 협회 회원분들의 이름도 함께 새기고 싶다"며 "협회 회원분들과 지속적인 교류가 이뤄지길 바란다. 추후 광주를 찾으면 남구를 방문할 수 있도록 초대하겠다"고 말했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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