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난히 더웠던 올여름, 학교 교육 현장에서 마음 아프고 안타까운 사건들이 참 많았던 것 같다.
그중에서도 서이초 선생님 사건은 전국적으로 학교 공동체 복원의 사회적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그로 인해, 교육부에서는 2023년 8월 3일 정부 서울 청사에서 이주호 교육부 장관님이 참석하셔서 '교권 회복.보호를 위한 학부모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에는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등으로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가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학부모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는 전국에서 초.중.고 학부모 6명이 대표로 참여했는데, 나는 고등학교 학부모 대표로 참여하게 되었다. 광주에서 올라가는 내내 마음이 무겁고, 교사를 꿈꾸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학부모로써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을 참 많이 했던 것 같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 이주호 교육부장관님께서는 "학교 문화 정립에 학부모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하시며 교권 보호를 위해서는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과 더불어 교육공동체의 인식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 하면서 선생님들이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보장받지 못하면 교권 추락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에 더욱 심각함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교육은 학생.교원.학부모 교육 3주체가 다 함께 참여하여 교권 문화를 조성하고 각자 권한과 책임이 조화롭게 존중될 때 바로 설 수 있다는 걸 느꼈고, 학부모의 학교 참여에 긍정적인 생각이 중요하다는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교육부 간담회를 마치고, '자율과 책임의 좋은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해 우리 학부모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리의 마음을 들여다보기라도 한것처럼, 광주 학부모 주제별 정책 간담회에서 학교 교육공동체 회복과 이를 위한 학부모의 실천 방안에 대해 의견 제시가 되었고, 광주교육청 세계민주시민교육과 학교 자치팀에서 '2023년 광주교육 학부모 타운홀미팅' 및 '학부모 실천 다짐 선언문 선포식'을 할 수 있도록 의미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2023년 8월 18일부터 9월 6일까지 우리 학부모들은 네트워크 주제별 정책 간담회로 공감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부모의 가장 관심사인 진로진학, 특수교육, 미래교육, 시민참여예산, 유아교육, 학부모역할 정립을 위해 공감대 형성과 좋은 학교 문화조성을 위해 논의를 하였다.
그리하여, 2달여 간의 활동에 참여하여 2023.10.25.일 좋은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한 학부모 실천 다짐 선언문 선포식을 하게 되었다. 학부모의 공감대 형성 및 자발적 논의를 통한 선언문을 도출하고 작성을 위해 교육청과 정책에 대해 소통하며 많은 분들과 우리의 역할에 대한 공감대를 만드는 과정이 힘들기도 하였지만, 보람 있는 값진 경험이었고 이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학부모 네트워크를 대표하여 선포식에서 경과보고를 하는 내내 뿌듯하였고, 앞으로 광주 학부모로서 우리 광주교육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이번 학부모 선포식이 광주 교육공동체의 일원이자 혁신적 포용교육의 동반자로서 학부모의 향후 역할과 광주교육 정책에 대한 공감과 소통으로 존중 배려의 좋은 학교 문화조성에 조금이나마 기여했다는 것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또한, 다양한 소통과 협력으로 자율과 책임의 학교 자치 실현을 위한 '2023년 학부모 자치역량 강화연수' 및 교육 3주체가 함께 광주 교육 자치를 돌아보고 학교 자치가 나아갈 방향과 과제를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내가 꿈꾸는 학교 자치에 대해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2023 제3회 광주학교 자치 포럼'을 개최해 주셔서 서로가 원하는 학교, 지금까지 학교 자치 사례, 학교다움을 위한 교육공동체의 노력할 점, 교육청 지원에 바라는 점 등을 논의하며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학교 문화를 조성하는 것에 대해, 공감하며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리고, 현재 우리 광주교육이 우리 아이들을 위해 많은 사업을 해주고 계신 것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
첫째:학생 눈높이 공부방'스터디 카페형 365-스터디룸'설치, 둘째:학생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 프로그램 운영,
셋째:학교 '맘 편한 화장실' 조성사업, 넷째:학생 맞춤형대입지원 1고교1대입 전문 디렉터 등 교육 현장에 우리학생들을 위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2023년을 되돌아보니, 한 아이의 학부모로서 광주교육에 참여하며 보람있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리고,광주교육청 모든분들과 진로진학과에 한해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다고 진심을 다해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
항상 학부모와 많은 소통을 해주시는 우리 광주교육청 이정선 교육감님, 시민 협치진흥원설립추진단 김진구 단장님, 박철신 정책국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 전하고 싶다. 또한, 좋은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애쓰시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한 해 동안 묵묵히 큰 행사들을 준비해주신 광주교육청 세계민주시민교육과 이정화 과장님, 학교자치팀 장수남 사무관님, 정만호 장학사님, 유경아 주무관님, 최선희 주무관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
교육 3주체(학생.학부모.교직원)는 권한과 책임이 존중돼야 교육이 바로 선다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광주교육을 지지하며 학부모로써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아이들을 위해 광주 교육공동체로서 학교 참여와 다양한 활동으로 광주교육과 동행할 것이다. 이렇듯, 작은 출발이지만 곳곳에 실천을 하고자 하는 학부모님들이 많아지면 우리의 교육 환경은 더 좋아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항상 학부모 학교참여를 응원해 주시고, 우리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하는데 항상 행복하다고 느낄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참사랑을 보여주시는, 우리 광주여고 승영숙 교장선생님과 전현정 교감선생님, 그리고 광주여고 모든 선생님께 1년을 마무리하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해 본다. 김은주 (광주여자고등학교 학부모회 감사,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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