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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기후위협 사각지대···단절·고립 해소 필요"

입력 2023.09.21. 13:44 이삼섭 기자
박종민 조은공감연구소 정책실장
1인가구 기후위협 고립 해소
생존전략 '함께 시스템' 마련
박종민 조은공감연구소 정책실장

2023 무등일보 특별 대기획 물(水)의 경고…재난의 양극화

제3부 기후재난 대책은 있다<끝> 정책토론회

"기후재난 상황에서 돌봄 사각지대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광주시 차원에서 사회적 고립 해소와 사회적 자본을 형성하기 위한 전문기구를 만들어야 합니다."

박종민 조은공감연구소 정책실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기후위기 상황에서는 고립과 단절에 처해 있는 사람들이 가장 취약하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박 실장은 노인층과 청년층을 중심으로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고, 저성장에 진입하면서 일자리를 갖지 못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재 상황을 두고 "재난에 취약한 구조로 사회가 변해가고 있어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박 실장은 1인 가구의 급증은 '돌봄 사각지대'가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후위기와 맞물려 더욱 취약해지고 있는 사회적 고립 문제를 풀기 위한 체계를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광주형 통합돌봄'과 같은 차원에서 기후재난에 취약한 계층에 대한 통합적 돌봄 시스템을 발굴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기후위기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보편적 서비스'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상호 호혜성에 기반한 '서로 함께 복지시스템'이 하나의 '사회생존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관계 회복과 함께 마을 단위의 공동체를 조성하는 것으로, 취약계층 주변에 돌봄 손길이 직접적으로 닿을 수 있는 '울타리'를 만들자는 취지다. 박 실장은 "시민들이 돌봄과 관련해 둘레 관계를 튼튼하게 하는 재료로 작동해야 한다"면서 "기후위기 상황에서 서로를 지켜주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또 "재난이 발생하거나 폭염과 같은 상황에서는 복합만성질환자과 등 건강 취약계층이 큰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며 "방문의료 체계와 방문간호 체계 형태의 재가 방문 의료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맞춤형돌봄서비스 사업과 홀로사는 노인 사업과 장기요양기관들과 협력체계를 만들어 생활지원사와 요양보호사들이 건강예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이들의 역량 강화와 사회적 처방 체계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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