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파크골프, 지자체 관심 더 중요

@김준성 경제학 박사·파크골프 생활스포츠지도사 2급 입력 2026.07.14. 15:00
김 박사의 파크골프 산책
김준성 박사(경제학·파크골프 생활스포츠지도사 2급)

고령화 사회 진입과 건강한 여가문화에 대한 관심증가로 파크골프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생활 스포츠다. 전국의 동호인 수는 100만 명에 육박하고, 전국의 파크골프장은 500여 개를 넘어서는 등 그 성장세가 매우 가파르다. 파크골프장에는 참가자들이 차고 넘치고, 연간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대회가 1천여 개가 넘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의 관심도 커지는 것 같다.

지난 5월 국회입법조사처는 ‘파크골프가 모두의 생활체육이 되려면 : 규제 완화를 넘어 공존의 설계로’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주된 내용은 파크골프장의 입지기준을 마련하고, 골프장과 동호인의 안전관리를 강화하며, 국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정한 이용환경을 조성하고, 노년층 중심의 파크골프를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으로 확대하자는 것이다. 이제 파크골프가 단순히 지방의 생활체육을 넘어 국가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것 같다.

파크골프는 여러 가지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입법조사처가 제시한 내용에 관한 기준마련이나 입법, 예산 부족은 물론 소년체전이나 전국체전 종목으로 선택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초·중·고등학교 등 제도권에서는 관심도 없고, 파크골프장의 조성, 관리, 운영, 지원, 대회개최 방법 등도 지자체별로 다르고, 민간단체별로도 상이하다. 그로 인한 갈등, 반목, 편가르기 등 여러 가지 사회적 역기능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중앙정부 차원의 이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이나 전략은 보이지 않고, 조만간 그런 정책이 마련될 것 같아 보이지도 않는다. 지방자치단체의 정책도 대부분 파크골프장 조성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다.

파크골프장 입구에 게시된 안전수칙

지자체가 여러가지 모든 역기능을 다 해소할 수는 없겠지만 중앙정부 차원의 종합적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라도 우선 지자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면 좋을 듯 싶다. 먼저 지역별 수요 분석을 기반으로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면 좋겠다. 이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은 단순히 파크골프장을 많이 만드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이용자 수와 접근성, 지역 인구구조를 검토하여 적정 규모의 시설을 조성하고, 지자체 간 광역협력체계를 구축해 시설의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 간 갈등 완화방안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파크골프장의 종합적인 운영과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이용자의 상당수가 고령층인 만큼 응급대응 시스템 구축, 안전요원 배치, 폭염 및 재난 대응 매뉴얼 마련이 필수적이다. 대응매뉴얼 제작배포만 할 것이 아니라 자격있는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매년 정기적으로 교육훈련도 병행하면 좋을 것 같다. 아울러 초보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이용자 에티켓 교육도 확대해야 한다. 또한 동호인들은 파크골프장 입구에 게시된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운동에 임하도록 해야한다.

세 번째는 파크골프를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전국대회와 생활체육 축제를 유치하고 관광자원과 연계한 체류형 스포츠 관광 모델을 개발한다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파크골프는 단순한 여가활동을 넘어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복지는 물론 지역공동체 안정과 통합이라는 정치와 경제를 이끄는 중요한 정책자산이 되고 있다. 지자체의 관심이 더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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