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 박사의 파크골프 산책

@김준성 경제학 박사·파크골프 생활스포츠지도사 2급 입력 2026.07.09. 09:52
4. 파크골프대회의 스포츠경제학


최근 전국 각지에서 많은 파크골프대회가 열리고 있다. 필자도 예선을 포함해서 연간 40여 차례 파크골프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전국 대회는 최소 100여 개, 단위농협 조합장배나 새마을 금고배와 같은 크고 작은 지역대회를 포함하면 전국적으로 1천여 개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렇게 전국 각지에서 열리고 있는 각종 파크골프대회는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특히 전국 규모의 대회는 선수와 가족, 동호인들이 지역에 체류하면서 숙박·외식·관광 분야에서 다양하게 소비를 발생시키고 있다. 이는 지역 상권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진다. 이에 필자가 직접 참가하는 부여 백마강 파크골프대회(예선 8일, 본선 2일 진행)를 통해 경제적으로 얼마나 파급효과가 있는지 간단하게나마 분석해 봤다.

지난 7월 1일부터 한 달간 열리고 있는 부여 백마강 파크골프대회는 전국에서 6천8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회 가운데 하나다. 참가비는 1인당 4만 원이며, 평균 체류일수는 4일로 가정했다. 참가 선수 1인당 평균 지출은 식비 12만 원(3만 원×4일), 숙박비 10만 원(2.5만 원×4일)으로 총 22만 원으로 추정된다. 이를 전체 참가자에게 적용하면 식비와 숙박비 지출만 약 14억 9천600만 원에 이른다. 여기에 참가비 수입 2억 7천200만 원과 총상금 1억 1천만 원을 포함하면 대회를 통해 발생하는 직접 경제효과는 총 18억 7천800만 원이다. 이를 토대로 2024년 한국은행이 발표한 산업연관표를 기초로 분석했다.

생산유발효과는 산업연관분석에서 문화·관광·스포츠 분야의 평균 생산유발계수 1.8을 적용하면, 18억 7천800만 원 × 1.8 = 33억 8천40만 원이 발생한다. 소득유발효과는 유발계수 0.35를 적용하면, 18억 7천800만 원 × 0.35 = 6억 5천730만 원이 발생한다.

취업유발효과는 문화관광산업의 생산유발액 10억 원당 12명을 적용하면, 33억 8천40만 원 ÷ 10억 원 × 12명 = 약 41명이 기대된다.

이와 같이 부여 백마강 파크골프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사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6천800명의 참가자가 4일간 지역에 머무르며 약 19억 원에 가까운 직접 소비를 발생시키고, 이를 통해 약 34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6억 5천만 원 이상의 소득창출, 그리고 40여 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한다. 여기에 지자체 예산 1.1억 원을 포함하면 총 59.1억원 경제효과를 창출한다. 이것은 심판 등 운영요원과 커피숍, 주유소, 특산물 구입 등을 배제한 보수적인 분석이지만 예산투입 대비 53배가 넘는 효과다.

전국의 모든 파크골프대회가 이와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이런 규모의 대회를 연간 10회 개최한다면 약 590억 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물론 400여 명의 신규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제시된 수치가 모든 지자체에게 정확하게 부합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일부 기초지방자치단체는 이 대목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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