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해빙기 안전사고의 예방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자

@함경수 광주 광산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입력 2026.04.28. 17:23
함경수 광주 광산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함경수 광주 광산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매섭던 한파가 언제 그랬냐는 듯 지나가고 따듯한 봄이 다가왔다. 봄이 되면 두꺼운 코트와 이불을 정리하고 가벼운 옷을 준비하듯이 추위가 지난 후 기온이 따듯해지는 봄이 오면 해빙기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해빙기는 대략 2월부터 4월까지로 이 시기에는 지반이 매우 약해진다. 이는 겨우내 지표면 사이에 남아 있던 수분이 얼어붙으면서 부풀어 올라 지면을 밀어 올리는 배부름현상(Frost Heave)이 기온 상승으로 녹으면서 생기는 공간이 원인이다. 이로 인해 지반이 약해져 침하되면 건축물의 균열과 절개지의 붕괴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다. 그렇다면 해빙기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예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첫째, 주변 위험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집 주위 배수로가 토사 퇴적 등으로 막혀있지는 않은지, 도로 옆 절개지나 언덕 위에서 토사가 흘러내릴 위험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또 주변의 노후 건축물 등이 지반 침하로 기울어져 있는 곳이 없는지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무엇보다 가족의 안전을 위해 자택의 축대나 옹벽, 옥상이나 베란다, 계단 등이 견고하고 안전한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균열이 생기거나 떨어져 나간 곳이 있다면 반드시 보수해야 한다.

둘째, 야외 활동 시 낙석에 주의해야 한다. 봄이 되면 지역축제 등이 빈번하게 열려 나들이 등 야외 활동을 많이 하는데 이 기간에는 해빙기 낙석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이는 수분이 얼었다가 녹으면서 바위나 돌에 균열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또 운전 시에는 낙석 주의 구간에는 서행하고 등산을 할 때는 낙석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의 입산을 자제해야 한다.

셋째, 누전 등 전기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얼어 있던 절연체가 녹으면서 변형되거나 파손되지 않았는지, 전선 연결 부위의 절연테이프 손상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점검 방법은 풀어진 절연테이프 교체하기, 전기 배관 등 전기 시설 점검, 전자제품 콘센트 점검, 매월 1회 이상 누전차단기 점검 등이 있다. 위험 요인이 발견되면 즉시 119나 지자체 재난관리부서에 신고해 신속한 안전조치를 받아야 한다. 한 해가 시작되는 봄, 주변에 위험 요소가 없는지 한 번쯤 살펴보고 안전사고 없는 따듯한 봄날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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