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광주, 경찰이 함께 하겠습니다

@김영근 광주경찰청장 입력 2026.03.19. 13:32
광주경찰청장 김영근
김영근 광주경찰청장. 광주경찰청 제공

옷깃을 여미게 하던 꽃샘추위가 물러나고 따스한 봄이 왔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이맘때면 경찰의 시계는 더욱 긴박하게 돌아간다. 아이들의 설레는 등굣길 이면에 혹시 모를 학교폭력의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최근 학교폭력은 점차 지능화될 뿐만 아니라 비대면화되고 있다. 물리적 폭력을 넘어 사이버 공간에서의 투명 인간 취급 등 교묘한 정서적 폭력이 주를 이룬다.

지난 한 해 광주지역 학교폭력 검거 인원은 885명으로 전년 대비 25.7%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폭행·상해 등 물리적 폭력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명예훼손과 모욕이 전년 대비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고(고소·소송) 증가와 스마트기기 접근이 유아기부터 빨라지면서 미디어 노출·의존도가 높아짐으로 인한 스트레스성 정서적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폭력은 겉으로 드러나는 상처를 남기지는 않지만 피해 학생의 심리적 기반을 무너뜨리고 극단적 상황으로까지 내모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한다.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은 경찰의 기본 사명이자 가장 중요한 책무다. 모든 범죄와 사고를 예측하고 막을 수는 없겠지만 우리의 관심과 노력을 통해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광주 경찰은 신학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세 가지 핵심 방향에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

첫째, 학교전담경찰관(SPO)을 중심으로 한 현장 밀착형 예방이다. 집중 활동기간을 정해 SPO와 학교 간의 공조 체계를 한층 견고히 다지고, 학생들이 보다 주체적인 범죄예방 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SPO가 관내 모든 학교를 빠짐없이 방문, 맞춤형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등 현장 중심의 치안 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것이다.

둘째,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 체계적인 대응(중대-엄정대응, 경미-회복·조정)으로 가해 학생은 재발 방지·선도, 피해 학생에게는 빈틈없는 보호·지원을 추진하며 선도프로그램과 전문기관 연계를 통한 상담·재활·치유를 통해 다시 정상적인 학교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다.

셋째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치안 인프라 구축이다. 학교폭력은 경찰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교육청과 지자체 그리고 시민사회가 촘촘한 그물망처럼 연결되어야 한다.

지난해 광주경찰은 광주시교육청과 함께 청소년범죄 예방 골든벨 퀴즈대회를 열었고 학교 관계자와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은 만큼 올해도 교육청과 협력을 확대해 학교폭력 감소를 위한 고위험 학교를 선정, 맞춤형 집중 관리하고 소년 절도 범죄 감소를 위한 공동 추진 사업을 지속 확대해 신뢰받는 경찰의 모습을 구현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광주경찰은 치안 수요자인 시민의 목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 의견을 치안 정책에 반영하는 소통·협력치안을 이뤄가고자 한다. 시민들은 피싱 범죄와 함께 학교폭력이 부처 간 협업 등 집중 대응이 필요하다고 봤고 학교폭력 발생 시 엄정하게 대응하되 교내 예방교육과 학교 학원 주변 순찰을 강화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를 적극 반영해 경찰은 학생들의 평온하고 안전한 일상을 굳건히 지켜내는 울타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끝으로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광주, 아이들이 마음껏 꿈꾸며 웃을 수 있는 교정을 만드는 일에 지역사회 전체가 한마음으로 호흡을 맞추고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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