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은 1993년 창립 후 30여 년간 반도체·디스플레이·태양전지 장비 중심의 제조 사업을 영위해온 기업으로, 1999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동사는 반도체 미세공정의 게임 체인저인 원자층 증착(ALD)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며, 현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선폭이 10nm 이하로 미세화됨에 따라, 원자를 한 층씩 정밀하게 쌓아 올려 누설 전류를 차단하는 ALD 공정은 이제 초미세 공정 구현을 위한 필수 기술로 자리 잡은 상태다.
주성엔지니어링의 사업은 크게 반도체 부문과 비반도체 부문으로 나뉜다.
반도체 부문은 전체 매출의 90%가량을 차지하는 중추 부문이며, 주요 제품으로는 SD System, SDP System, ALMO, Guidance Series, Eureka 등이 있다.
이 중 SDP System은 공간분할 플라즈마 기술에 기반한 제품으로, 차세대 반도체 공정에 최적화된 장비로 평가받고 있는 동사의 주력 모델이다.
이러한 고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사는 디스플레이와 태양 전지 증착 공정 부문까지 사업을 확장했으며, 증착 공정 전문 기업으로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2025년 3분기 품목별 매출 비중은 반도체 제조장비 97.8%,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2.2%이며, 지역별 매출 비중은 국내 30.6%, 해외 69.4%로 분기 매출액 588억 원, 영업이익은 3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 60%, 영업이익 94%가 감소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한 이번 실적은 해외 고객사의 투자 축소, 신규 수주 부재, 높은 R&D 비용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조만간 발표될 4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 역시 낮은 상태이다.
하지만, 2026년부터 동사의 실적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주요 고객사인 SK하이닉스는 매년 설비투자에 사용하는 액수를 꾸준히 확대 중이며, 그 금액은 2026년 30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공통된 전망이다.
특히, 지난 실적 부진의 고리였던 M15X 공장의 기존 장비 개조 위주 투자가 마무리되고, 향후 SK하이닉스의 1c DRAM 선단 공정 전환에 따른 신규 ALD 장비 발주가 가시화되며 동사의 실적을 강력히 견인할 전망이다.
다만, 전방 산업의 설비 투자 추이에 민감한 반도체 사이클 특성상 높은 실적 변동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리스크로 꼽힌다.
특히 고객사 다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SK하이닉스 의존도는 주요 파트너로서 실적의 튼튼한 기반인 동시에 동사의 실적을 좌우하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최근 반도체 업황의 강력한 회복세를 고려할 때, 이러한 요인들은 당분간 위험보다는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2026년 동사의 행보에 시장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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