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년간의 군 복무는 지금까지 살아온 제 인생 중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청춘을 바쳐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군인의 삶은 자긍심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소중한 시간도 전역을 앞둔 시점에는 막막함과 두려움이 함께 다가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민간 사회에서 나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군 경력 외에 내세울 수 있는 게 있을까'라는 생각에 매일 밤잠을 설치기 일쑤였습니다.
전역을 결정한 후 처음으로 도움을 받은 곳이 바로 제대군인지원센터였습니다. 제대군인지원센터는 군 복무 기간이 5년 이상인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이 사회에 원활히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일자리 정보나 구직 지원 정도만 기대했지만, 상담을 받고 나서야 이곳의 진정한 가치와 실질적인 도움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전직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느낀 건, 민간에서 사용되는 용어나 업무 프로세스에 대해 새롭게 배워야 하는 것이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이에 제대군인지원센터의 사이버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해 다양한 온라인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컴퓨터 활용, 영어 회화 등 체계적으로 구성된 교육 과정을 통해 민간 사회의 기본적인 소양과 업무 능력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직업능력개발비 지원 제도를 활용해 폭넓은 교육과정도 지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는 취업 워크숍과 전직지원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워크숍에 참석해 이력서 작성법, 자기소개서 클리닉, 모의면접 등을 체험하며 실전 감각을 키웠습니다. 민간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워크숍은 현실적인 조언과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매우 유익했습니다.
아울러 전직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에는 전직지원금을 통해 일정 기간 경제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 지원금은 구직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주었고, 급하게 아무 일이나 선택하지 않고도 나에게 맞는 직장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 결과, 저는 현재 농촌진흥청에서 재직 중입니다. 군에서 쌓은 업무 노하우와 리더십, 제대군인지원센터를 통해 얻은 전문 지식과 실무 감각이 조화를 이루어 업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초기에는 군 출신이라는 점이 다소 거리감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는 태도, 성실한 근무 자세가 오히려 조직 내에서 신뢰를 얻는 데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전역 후의 삶은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의 시작이었습니다. 막막했던 시절, 제대군인지원센터의 세심하고 다양한 지원 덕분에 저는 두 번째 인생을 성공적으로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제대군인지원센터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현재 제대나 전역을 앞두고 걱정이 많은 후배 제대군인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제대군인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리길 바랍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고, 민간 사회에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앞으로도 제대군인의 자긍심을 가지고 성실히 일하며, 언젠가는 또 다른 제대군인의 멘토가 되어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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